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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좋은 시] 먼 그대 / 오세영

작성자최재경|작성시간26.06.05|조회수9 목록 댓글 0

[좋은 시]

먼 그대

오세영

 

 

꽃들은 별을 우러르며 산다.

이별의 뒤안길에서

촉촉이 옷섶을 적시는 이슬,

 

강물은

흰 구름을 우러르며 산다.

만날 수 없는 갈림길에서

온몸으로 우는 울음.

 

바다는

하늘을 우러르며 산다.

솟구치는 목숨을 끌어안고

밤새 뒹구는 육신.

 

세상의 모든 것은

그리움에 산다.

 

닿을 수 없는 거리에

별 하나 두고,

이룰 수 없는 거리에

흰 구름 하나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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