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서 갤러리 도어, 갤러리 문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여지고 있는데, 이 단어는 몇년 전만해도 전혀 쓰여지지 않던 말입니다.
영어로는 루버 도어(louver door)라고 하고, 우리말로는 루버 문짝 정도가 되겠습니다. 루버는, 우리말로 번역없이 흔히 쓰여지는 외래어입니다. 순우리말로 '띠살문'이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이런 잘못된 용어가 채택되어 계속 쓰여지는 경우 그 이유는, 대부분 상업적인 목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업자나, 여성잡지, 아파트나 주택의 분양 광고, 이런 곳에서, '루버'라는 별로 멋지지 않은 단어보다, '갤러리'라는 화려할 것 같은 단어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이름이지만 '갤러리 도어'는 이름처럼 멋진 곳에 쓰여지지 않고 주로 외진 곳에서, 궂은 역할을 합니다. 루버 문짝은 문짝 외에는 환기를 할 수 없는 붙박이 벽장, 창문이 없어서 환기가 되지 않는 창고 같은 곳의 출입문 등에 쓰입니다.
붙박이 벽장이 아닌 가구의 문으로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루버 문짝은 (실내외)건축용 문이지, 가구용 문은 아닙니다. 따라서 가구용 문으로 쓰기에는 두께가 루버 때문에 너무 두껍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문의 두께는 약 45 mm)
일단 가구용으로 루버 문짝을 만든다고 하면, 말리고 싶습니다. 앞의 여러가지 이유도 있지만, 더욱 말리고 싶은 이유는 직접 만드는 과정이 어렵고 힘듭니다. 루버가 들어갈 자리에 패널이나 유리를 넣으면 쉽고 깔끔하게 될 것을, 루버를 굳이 채택해서 지저분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내가 만들 가구에, 루버 문짝이 기능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적절한 선택인가를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맨 왼쪽 그림이 일반적으로 만들어지는 루버문짝입니다. 오른쪽의 두 개의 그림은 기성품이라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저런 것을 직접 만들 사람은 흔치 않겠죠. 사실, 건축용으로 쓰이는 대부분의 루버 문짝이 기성 제품입니다. 우리나라도 목조주택 자재 판매하는 곳에서 몇가지 사이즈의 루버 문짝을 판매합니다.
갈비살의 경사는 60도 이고, 두께는 약 6mm 폭은 약 31mm 입니다. 그리고 그 갈비살들이 25m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것이 많이 쓰이는 루버 문짝의 갈비살 단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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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버 문을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갈비살용 틀을 만들어 갈비살을 (나사못이나 타카 핀으로) 조립한 다음에 문틀에 고정하는 방법과
2. 문틀에 직접 루버 갈비살의 홈을 (라우터로) 파고, 갈비살과 문틀을 한번에 조립하는 법
입니다.
1번 방법으로 만든다는 가정하에 대답하겠습니다.
질문하신 문짝의 경우, 갈비살로 두께 12mm 를 사용한다고 했는데, 너무 두껍다고 생각되지만, 질문한 분에게, 다른 얇은 재료나, 얇게 가공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루버 갈비살로는 두께 12 mm, 폭 30 mm 를 사용해서 간격 30mm, 경사 60도 로 설치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이 경우 루버 틀의 최소 두께는 25mm입니다. 루버 틀이 문짝 두께보다 두꺼워도 기능상은 상관없습니다.
루버 틀이 문짝 두께보다 두꺼워서 돌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갈비살 폭을 26 mm 로 줄이면, 루버 틀의 두께를 23mm 로 맞출 수 있습니다. 갈비살의 폭이 너무 작지 않은가 느낄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루버 틀을 따로 짤 바에는, 틀이 문짝 두께보다 두꺼워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꼭 완성시켜서 카페에 완성 사진 좀 올려주세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