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계발을 위한 힘은 모든 영혼 속에 들어있다.
필자는 무언가 궁금한 것이 생기면 '왜 그럴까'하고 집중해서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다음 세 가지도 그중 하나이다. 첫 번째는 필자가 예전에 사서 치던 피아노, 그동안 치지 않고 방치해 두어서 인듯, 피아노 건반이 가라앉아서 소리가 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조율사를 불렀다. 적지 않은 돈을 주고 고쳤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누구든 한번 마음에 꽂히면 해결해야 하듯, 피아노를 버리기로 마음먹고 길에 붙은 스티커를 보고 전화를 했다.
피아노를 사겠다는 아저씨가 피아노를 보고는 못쓰겠다면서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불렀다.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리할려고 마음먹었기에 5만원을 더 받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 아저씨가 -당황했는지- 피아노 의자도 안가지고 급히 나가길래, 필자가 아저씨를 불러서 챙겨주기까지 하였다. 의문 하나, '왜 그렇게 당황하듯이 나가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반품 마트가 있길래 구경삼아 가봤다. 반품된 물건이라 대부분 반값이었다. 믹서기가 고장난 것을 기억하고 믹서기를 사기로 마음먹고 주인 아저씨와 대화를 하였다. 필자가 생각하길래 문제가 있어서 반품이 되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이 아저씨는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판다는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지난 번 피아노를 사 간 사람과 같은 점이 있을까, 아니면 전혀 다른가를 생각하면서 아저씨를 유심히 관찰하였다.
역시 집에 와서 믹서기를 사용해 보니 하자가 있다. 김치에 넣을려고, 무우, 사과, 배등을 넣고 가니 갈리지가 않는다. 버리고 새로 사야 할 듯하다. 물론 반품을 알고 샀으니 할말은 없지만 믹서기가 갈리지 않은 것은 폐기해야지, 다시 팔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반품을 물건에 흠이 난 것으로 생각한 필자가 어리석었던 것이다.
세 번째는 유튜브를 보고서 느낀 점이다. 00 방송을 하는 유튜버인데 구독자수가 많지 않았다. 굉장히 잘하는 듯 자신만만한데, 구독자수가 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겉으로 보기에는 하자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관찰한 것은 첫 번째 피아노를 사 간 아저씨와 두 번째 반품 마트 아저씨는 서로간에 공통점이 있는가. 왜냐하면 자신이 알면서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 번째 유튜브 아저씨와도 같은 점이 있는가였다. -세 아저씨는 서로 절대 모르는 사이이다-
정신과학적인 용어로, 인간을 구성하는 네가지 요소는 육체,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그리고 자아이다. 바로 말하면, 이 중에서 아스트랄체가 비슷한 점이 있다. 아스트랄체가 보통 사람과는 분명히 달랐다. "아스트랄체는 자아처럼 이상을 추구하고 목적을 지향할 뿐만 아니라, 의식의 근저에서 공감과 반감의 작용을 주재하고 넓은 의미에서의 감정(기쁨, 슬픔, 기대, 동경, 질투)을 일으킨다(색채의 비밀, 2016, 10)." "지상의 존재에 있는 동안 영혼 활동은 생각하기, 느끼기, 행동하기라는 사실들로 이루어집니다(철학 우주론 종교, 2018, 93)."
우리들의 영혼은 보이지 않지만, 만약 내가 생각(사고)한다면 영혼이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무엇을 보고 느낀다면 영혼이 느끼는 것이고, 행동을 하는 것도 같다. 영혼의 활동이 공감과 반감이므로, 아스트랄체는 곧 영혼체라고 할 수도 있다. 영혼을 우리가 만지거나 느끼지 못하지만, 아스트랄체가 영혼의 활동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는지 아스트랄체가 그에 맞게 변할 수밖에 없다.
즉 내가 알면서 다른 사람을 속일 경우 아스트랄체 역시 그에 맞게 변한다는 것이다. 아스트랄체가 곧 '나의 영혼'이므로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나에게 그대로 새겨지게 되는 것이다. 요컨대 중요한 것은 아스트랄체가 내가 하는 생각과 행동에 맞게 변형된다는 것이다. 필자의 느낌을 말하면, -아스트랄체는 느낌, 감정체이기도 하다- 아스트랄체가 뭔가 탁한 느낌, 맑지 않았다. 그 정도가 피아노를 사간 아저씨가 가장 심했고, 반품 마트 아저씨가 두 번째이고, 유튜버 아저씨는 세 번째로 정도가 가장 낮았으나, 유튜버 아저씨는 거짓말을 한다기 보다는 경쟁을 많이 하는 분위기에서 지친 느낌이 많았다. 힘들다 보니 자신의 능력을 과장하게 되었고, 그것이 다른 사람이 듣기에 불신을 가져오지 않았을까 한다. 능력이 있는 것처럼 해야 다른 사람이 인정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왜 아스트랄체인가 하면은 아스트랄체는 우리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거나 생각을 하는 것이 아스트랄체의 변형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슈타이너가 주장하기에 인간의 삶은 정신과학적인 용어인 인간의 네 가지 구성체를 자아의 힘으로 변형시키는데 있다고 하였다. 즉 자아가 아스트랄체와 에테르체 그리고 육체를 정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자아가 아스트랄체를 정화시키면 정신자아가 된다. "아스트랄체는 사춘기에 탄생하는데에, 아스트랄체의 외부를 향한 자유로운 성장과 함께 추상적인 표상의 세계, 판단력, 자유로운 지성을 발달시키는 모든 것이 비로소 외부로 부터 청소년에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발도르프 아동교육, 2019, 86)." 조야하게 말하면, 자아가 정신자아가 되어야 지상에서 능력이 길러진다.
에테르체가 변형되면 생명정신이 된다. 에테르체는 습관, 양심, 성격, 기억, 기질의 변형과 발달을 의미한다. 즉 생명정신이 되면 에테르체가 발달하여서 올바른 기질과 성격 등을 갖는다. 에테르체는 7-14세 시기에 탄생하고 발달하므로, 이 시기가 지나면 발달이 어렵다. 성격을 변화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보면 이해할 수도 있다.
그리고 육체가 변형되면 정신인간으로 나아간다. 즉 정신인간은 육체의 변화이다. 예컨대 얼굴 모양이 변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과 같이 정신 자아가 가장 쉽고 두 번째 생명정신이고 마지막으로 정신인간의 변형이 가장 어렵다. 이와 같이 지상에서 인간은 자신의 육체와 에테르체, 그리고 아스트랄체를 자아를 통해서 변형시켜야 한다.
필자가 슈타이너 공부를 하고 있지만, 그 차이를 실제로 경험하게 될 줄은 몰랐다. 슈타이너가 주장하기를 자신의 책을 읽으면 읽는 것만으로도 영혼이 체험을 하고 정신이 계발된다고 하였다. 슈타이너는 『인간 자아인식으로 가는 하나의 길』에서 "이 책에서는 하나의 특정한 방식으로 정신의 길에 들어서는 영혼이 체험할 수 있는 것을 말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영혼 체험의 묘사로 간주될 수 있다. <......> 이런 연유에서 이 책은, 다른 영혼이 이 책의 내용에 깊이 침잠해 들어가 각자의 목표에 도달하도록 하는데에도 이바지 할 수 있다"라고 썼다. 책을 읽으면 읽는 사람의 영혼이 같은 체험을 한다는 것이다.
역시 문제는 자아의 계발이다. 핵심, 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나와 다른 모든 존재가 실제는 나와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법의 개념으로 가면 그렇다. 영혼 활동인 공감 역시 같은 개념이다. 이것은 영혼이 공감과 반감을 호흡처럼 하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는 한 변하지 않는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모든 문제가 여기서 발생한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이고, 이는 다른 사람을 나와 다른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에 한다. 만약 그렇게 하면 자신의 아스트랄체에 자신이 생각하고 행동한 것이 그대로 새겨진다. 결과 아스트랄체가 능력을 갖기 어렵다. 아스트랄체가 발달하지 못하므로 지상에서의 삶이 점점 더 어려워질 수가 있는 것이다.
더불어 정신의 속성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모른다. 아스트랄체가 탁하면 점점 더 그렇게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자아계발을 위한 힘은 모든 영혼 속에 들어있다. 사람들이 그 힘과 그 힘의 의미를 어떤 방식으로든 조금이라도 경험하기만 한다면, 그것을 계발해야한다는 말은 듣지 않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인간 자아인식으로 가는 하나의 길, 2018, 93)."
필자가 생각하기에 다른 존재를 나와 같은 존재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즉 근본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기에 첫째,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 간섭을 한다는 것은 '내 뜻대로 하지 않는다'이고, 그것은 내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하고 싶은데로 하도록 두되 두 번째, 내가 보기에 도와 줄 수 있으면 도와주는 것이다. 위로도 해주고 아프면 병원으로 가라고 해주는 것 등이다.
결론은 다른 사람을 내 이익을 위해서 뭔가를 하고자 하면, 그 해는 가장 먼저 내게로 온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능력을 가지고자 한다면, 즉 나의 아스트랄체를 발달시켜서 능력을 가질려면, 모든 존재를 나와 같은 존재로 이해하는 것만이 가능한 방법이다. 이는 보잘것 없는 외경심, 존경심, 기도하는 마음과도 의미가 같다. 문제는 여전히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함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