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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얼굴

작성자key4you|작성시간10.05.09|조회수40 목록 댓글 0

성경으로 배우는 영어 한 구절 (34)

(2009년 7-8월호)

하나님의 얼굴

나균용 목사

 

우리나라의 목사님들이 예배 마지막으로 하는 축도(祝禱)는 고린도후서 13:13이지만, 구약에서는 민수기 6:24-26에 하나님께서 친히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제사장들이 백성을 축복할 때에 사용할 말씀을 정하여 주셨는데 개역성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여기에 ‘얼굴’이라는 단어가 두 번 나온다. 이것을 NIV에서는 두 번 다 ‘face’라고 번역하였지만, KJV에서는 ‘face’와 ‘countenance’라는 다른 단어를 사용하였다.

(KJV) The LORD bless thee, and keep thee: The LORD make his face shine upon thee, and be gracious unto thee: The LORD lift up his countenance upon thee, and give thee peace.

(NIV) The LORD bless you and keep you; the LORD make his face shine upon you and be gracious to you; the LORD turn his face toward you and give you peace.

‘face’의 빛을 비추시므로 은혜를 베푸시고, ‘countenance’를 드시므로 평강을 주신다. ‘face’에는 광채(光彩)가 있다. 모세의 얼굴에서 광채가 났다고 할 때(출 34:29,30,35)에는 ‘face’라고 하였다. 그러나 고린도후서 3:7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세의 얼굴의 없어질 영광으로 인하여 그의 얼굴을 주목하지 못하였다.”라는 말을 할 때에 ‘얼굴의 영광’에는 ‘countenance’라고 했고, 모세의 얼굴을 주목하여 본다고 할 때에는 ‘face’를 썼다.

 

영어사전을 보면 ‘face’는 얼굴의 모습을 뜻하지만, ‘countenance’는 ‘표정(表情)’을 나타내는 의미가 크다.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됨이뇨?”(창 4:6)라고 물으셨던 일을 KJV에서는 “Why art thou wroth? and why is thy countenance fallen?”이라고 하였다. 그의 안색이 변한 것을 “countenance is fallen”이라고 하였다.

 

한편 시편 42:5에서는 하나님의 얼굴이 우리를 도우신다고 하였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의 얼굴의 도우심으로 인하여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KJV) Why art thou cast down, O my soul? and why art thou disquieted in me? hope thou in God: for I shall yet praise him for the help of his countenance.

 

이 말씀과 거의 똑같은 내용인 시편 42:11과 43:5에는 하나님이 우리의 얼굴을 도우신다고 하였다.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Hope in God: for I shall yet praise him, who is the health of my countenance, and my God.”)

 

이 세 곳에는 모두 ‘countenance’를 사용하였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모든 복 가운데 최고의 복은 무엇일까? 바로 그 답이 ‘얼굴’에 있지 않은가! 우리가 이 ‘얼굴’이라는 말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아야 하겠다.

 

원래 우리말의 ‘얼굴’은 “얼(魂, 靈魂)이 드나드는 굴(穴)”을 뜻한다고 한다. 곧 눈과 귀로도 정보가 들어오지만, 특히 코로는 공기가 들어오니까 ‘하늘’을 뜻하고, 입으로는 음식이 들어오니까 ‘땅’을 뜻한다. 이 ‘하늘’과 ‘땅’의 사이를 인중(人中)이라고 하고, 그 중간에 오목하게 들어간 곳을 인중혈(人中穴)이라고 한다. 또한 발바닥의 한 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을 용천혈(湧泉穴)이라고 하여 이 두 혈(穴)은 침술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 조상들은 이 얼굴로 혼 또는 영혼이 드나듦을 알았다. 지혜로운 사람은 외모(外貌)를 보지 않고, 중심을 보며 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얼굴 관리를 잘해야 한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얼굴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은 신실한 성도들에게 얼굴빛(顔光)을 비추셔서 은혜를 베푸신다. 이 은혜를 받으니 모세처럼 얼굴에 광채가 나게 되었다. 또한 우리를 향해 얼굴을 드시면 놀라운 평강이 임한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확신과 감사가 넘치게 되니 아무리 어려운 일이나 위험한 일을 만나도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않게 된다. 평화로운 얼굴, 기쁨이 충만한 얼굴, 의로움이 불타는 얼굴을 가져야 한다(롬 14:17). 마음에 천국이 있는 사람은 이와 같을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얼굴을 드시고, 또한 우리의 얼굴을 도와주시기를 간구해야 하겠다. 참된 복은 재물이나 명예나 권세, 지식이나 건강 같은 것에 있지 않고, 얼굴을 도와주심에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달아 그 복을 간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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