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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충성하라.

작성자key4you|작성시간10.05.09|조회수102 목록 댓글 0

성경으로 배우는 영어 한 구절 (35)

(2009년 9-10월호)

죽도록 충성하라.

나균용 목사

 

오래 전의 일인데, 어느 목사님이 계시록 2:10, “네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라는 말씀을 본문으로 하여 “죽도록 충성하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하시면서 이 말의 뜻을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였던 일이 있었다.

 

① “죽기까지(죽는 순간까지) 충성하라.” - 충성엔 변명도 필요 없고, 은퇴도 없다.

② “죽을 각오를 하고 충성하라.” - 목숨을 아까워하면 진정한 충성이 되지 않는다.

③ “죽은 셈 치고 충성하라.” - 옛사람은 이미 죽었고, 내 생명은 주님 안에 있다.

 

얼마나 은혜가 되는 말씀인가? 우리에게는 이렇게 충성한 선배 성도들이 무수히 많다. 따라서 우리도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이렇게 충성해야 한다. 우리말 성경들은 대부분 개역성경과 같다. 공동번역에 “죽기까지 충성하라”라고 하였을 뿐이다.

 

그러면 영어성경들은 어떻게 번역되어 있을까?

[KJV] Fear none of those things which thou shalt suffer: behold, the devil shall cast [some] of you into prison, that ye may be tried; and ye shall have tribulation ten days: be thou faithful unto death, and I will give thee a crown of life.

 

개역성경과 별로 다르지 않다. 우선 이 구절에서 ‘tribulation’이라는 단어를 기억해야 한다. ‘환난’이라는 뜻인데, 우리말로는 발음이 같으면서도 뜻이 다른 경우가 몇 가지를 먼저 구별하여 보자.

 

① 환난(患難) - 근심과 재난 - 난(難)은 ‘어려울 난’이므로 말세에 일어날 대환난의 경우에 이렇게 써야 한다. 여러 가지 천재지변과 전쟁, 질병이 다 포함된다.

② 환란(患亂) - 재앙, 병란(兵亂) - 란(亂)은 전쟁을 뜻한다. 그래서 전란(戰亂)이라고 하는데, 주로 전쟁이 일어난 경우를 말한다.

③ 환란(換亂) - 환(換)은 외환(外換)이라는 단어에서 보듯이 돈을 뜻한다. 그러므로 1997년에 경제적 위기가 와서 큰 기업체들을 헐값으로 팔아넘기고, IMF에서 돈을 빌려 써야 했던 경우에 이 말을 많이 사용하였다.

 

또한 ‘충성’(忠誠)이라는 말은 여러 성경들이 일치하게 ‘be faithful’이라고 했음도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faith’를 ‘믿음’이라고만 생각하면 안 된다. 이 말은 “믿음직하다, 성실하다, 진실하다”라는 뜻이다. 실제로 하박국 2:4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는 말을 KJV에서는 “but the just shall live by his faith.”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믿음’이라는 말과 ‘충성’이라는 말은 같은 단어를 두 가지로 다르게 번역하였을 뿐이다. 개역성경 난외(欄外)에는 ‘진실함으로’라고 부가설명을 하였다. 따라서 ‘믿음’을 입술로만의 고백하거나, 조금 더 나아가 ‘마음으로 시인함’ 정도로 값싸게 알면 안 된다. 목숨을 건 충성이 수반되어야 참 믿음이다.

 

이제 “죽도록 충성하라”라는 말의 영어 번역들을 살펴보자.

Be faithful unto death[KJV, ASV, RSV], Be faithful until death[NKJV, NASB, NRSV], Be faithful, even to the point of death[NIV], Remain faithful even when facing death[NLT], be true till death[BBE], to death[Web, WES] 등이다. 표현은 달라도 모두가 “죽을 때까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 누가 죽기까지 충성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은혜에 대한 뜨거운 감격을 가진 사람이라야 할 것이다. 9.11 테러범들은 미국에 대한 적개심에서, 또는 그렇게 WTC 빌딩에 부딪쳐 폭사(爆死)하면 즉시로 천국에 간다는 거짓말에 속아서 끔찍한 죄를 지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들의 마음에 감격과 기쁨을 주심으로 자원하는 마음을 따라서 충성하게 만드신다.

 

둘째는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사람이어야 한다.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로 되지 않는다. 베드로가 결심이 약해서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했겠는가? 그의 말년에 대박해가 일어났을 때에, 그는 비록 성령이 충만했어도 잡혀서 죽지 않으려고 도망가다가 주님을 다시 만나고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라고 묻지 않았던가! 그는 길을 돌이켜 죽음을 향해 나아갔고, 마침내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죽었다고 한다. 우리도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순간순간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서 살기를 소원하면서 주님께 더욱 충성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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