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 (호 10:12)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Sow for yourselves righteousness, reap the fruit of unfailing love, and break up your unplowed ground; for it is time to seek the LORD, until he comes and showers righteousness on you.
☞ (호 10:12) 묵은 땅을 기경(起耕)하라.
① ‘기경’이란 “묵힌 땅이나 생땅을 일구어 논밭을 만드는 일”이다. 묵힌 땅이 아니라도 해가 바뀌면 경작하기 위해 기경한다. 하나님은 6년 동안 농사를 짓고, 제7년에는 땅도 안식하라고 하셨다. 땅을 기경하지 않으면 많은 수확을 기대할 수 없다.
② 묵은 땅이란 무엇인가? 눈에 보이는 논밭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실은 우리의 마음을 뜻한다. 어린 학생 때에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공부는 머리를 기경하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을 기경하는 일이다. 농부는 쟁기로 논밭을 깊이 파서 뒤엎는다. 잡초를 제거하고, 흙에 공기를 소통시키고, 단단하게 굳어진 것을 부드럽게 해준다. 우리는 농사를 위해 논밭을 이렇게 기경해야 할 것은 알면서도 마음도 기경해야 할 것은 알지 못한다.
③ 어떻게 기경해야 하나? 바로는 열 가지 재앙을 당하면서도 마음이 더욱 완악해졌다. 하나님의 어마어마한 능력을 체험했고, 날마다 만나라는 기적의 양식을 먹고 반석에서 나온 생수를 마시고 살면서도 광야의 이스라엘은 여전히 완악하여 변화 받기를 거절하였다. 예수님이 오셔서 놀라운 기적을 행하시고 말씀을 주셨지만, 완악해진 유대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고 말았다.
그러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문명인이 되었으니까 그들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시대는 변했어도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완악해졌다. 어린이 뼈에는 아교질이 많아서 부러져도 쉽게 붙일 수 있다. 그러나 노인이 되면 뼈에 석회질이 많아져서 넘어지든지 떨어지면 뼈가 부러지고 그런 뼈는 붙이기도 힘들게 된다. 우리의 마음도 똑같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욱 완악해지고 교만해져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을 대적한다.
그래서 성령을 보내주셨다. 성령의 쟁기로 갈아엎어야 한다. 철저한 회개로 마음 구석구석에 낀 온갖 죄악을 주님의 보혈로 말끔히 씻어내야 한다.
④ 좋은 씨, 곧 순수한 말씀을 뿌려야 한다. 잡초는 뿌리지 않아도 저절로 생긴다. 그러나 좋은 씨는 뿌려야 하고, 잘 가꾸어야 한다. 농부가 게으르거나 무지해서 잘 돌보지 않으면 좋은 수확을 기대할 수 없다. 우리 청소년들도 잘 가르치거나 훈련시키지 않고, 그대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방치해두면 반드시 타락하게 된다. 씨 중에서 가장 좋은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요(마 13:19-20), 천국의 아들들이다(마 13:38).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아들들은 사람들의 마음에 찔림(가책)을 준다(cf. 막 6:20; 요 8:9; 행 2:37; 7:54; 24:25; 히 4:12). 이것이 좋은 씨다.
⑤ 상식적인 말이지만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는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한다. 그 첫째가 일기(햇볕과 단비)와 병충해다. 원래 가나안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신 11:11-12)라고 하셨다. 위로부터 은혜를 내려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형통하지 못한다.
⑥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농사를 짓는 지혜롭고 충성된 농부다. 사도 바울은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 3:6-7)라고 말하였다.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다. 주님 앞에 나아가 엎드려야 한다.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빌 2:10-11). 이것이 안 되었기에 인류는 고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⑦ 회개하여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주님을 모셔야 한다. 성령이 충만하면 육의 사람이 비로소 영의 사람으로 변한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끊임없이 마음을 개간해야 한다. 청결한 마음이 되면 비로소 하나님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