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차 러시아선교여행 (11월 29일, 주일)

작성자key4you|작성시간09.11.30|조회수40 목록 댓글 0

< 11월 29일 (주) >

 

아침 10시에 예배가 시작된다. 12시에는 러시아인 오순절교회가 이 교회의 예배실을 빌려 예배를 드리고, 오후 3시에는 키르기스탄 사람들의 예배가 있다. 5시에는 조선족예배가 있는데, 오늘은 모스크바 중앙침례교회라는 큰 러시아인교회가 있는데, 거기의 초청을 받아서 가게 되었기에 조선족들도 그리로 모이라고 하였다. (작년 4월 6일에 이 교회에서 설교한 바 있다.)

 

오늘은 세 번 설교해야 한다. 본교회와 키르기스탄 교회, 러시아인 중앙침례교회이다.

서둘러 9시에 집을 나와 교회에 왔더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다. 나는 11시에 시작하는 줄로 알고 있었는데, 러시아 사람들이 이렇게 일찍 교회에 나온 것이 신기했다. 기찻길 공사를 하고 있어서 기차로 오는 사람들 중에는 못 온 사람도 있다고 한다.

 

오늘의 설교 본문은 민수기 6:22-27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라”이다. 하나님이 제사장을 통하여 주시려는 세 가지 복이 있다. 첫째는 지켜주시는 복이고, 둘째는 은혜를 베푸시는 복인데 이 은혜란 내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을 도와주시는 것이라기보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을 해 주시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셔서 각색 병자들을 고쳐주실 때에 의사가 고칠 수 있는 병들을 고쳐주신 것이 아니라, 의사들의 힘으로는 고칠 수 없는 병을 고쳐주셨다. 곧 소경, 절뚝발이, 문둥병, 중풍병, 귀신들린 자 등이었다. 그런데 인간 누구나 꼭 받아야 할 은혜는 바로 구원이다. 이것보다 더 심각하고 시급한 것이 없으나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가 없다. 과거에 성현이란 사람들이 이 구원의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평생 노력하면서 고심하고 몸부림쳐 보았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하였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만이 해결해 주실 수 있기 때문이었다. 셋째의 복은 평강이다. 돈이 많아도 평강이 없다. 권세가 커도, 지식이 많아도, 몸이 건강해도 평강을 가진 사람은 찾기 힘들다. 그러나 돈이 없어도, 권세도 명예도 지식도 없어도 평강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유대인의 인사는 “솰롬, 솰롬”이다. 한국인의 인사도 “안녕하십니까?” “안녕히 계세요”이다.

 

이 복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가?

첫째는 제사장들이 부지런히 이 말씀을 가지고 축복해 주어야 한다. 진심으로 축복해야 한다.

둘째는 백성들이 이 축복을 사모하여 제사장으로부터 자꾸 받아야 한다. 제사장을 찾아가든지 부르든지 하여 이 축복을 받아야 한다. 한국교회는 심방을 많이 한다. 목사님들이 돌아다니면서 부지런히 축복해 준다. 또한 성도들도 목사님들이 축복해 주는 것을 사모하고 목사님들을 잘 대접한다. 마침내 오늘날의 한국은 어떻게 변했는가? 일체의 착취와 한국동란의 폐허 위에 세계가 깜짝 놀랄 경제 성장과 문화적 발전을 이루지 않았는가!

 

셋째는 이 복을 받는 비밀이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말에 있음을 깨달아 그 얼굴을 사모해야 한다. 얼굴을 비추시면 은혜가 임하고, 얼굴을 드시면 평강이 임한다. 사도 바울의 서신 첫머리에 나오는 인사말에 항상 ‘은혜와 평강’을 빌어주고 있는데, 그 비결은 ‘하나님의 얼굴’에 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얼굴은 어디에 있는가? 모세도 보지 못했던 하나님의 얼굴, 만약에 보았다가는 누구를 막론하고 죽을 수밖에 없다는 그 얼굴이 어디에 있는가? 그런데 구약에서는 그 얼굴을 구하라고 하지 않는가! 우리가 잘 아는 역대하 7:14나 시편 24:6에서 보는 대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백성이 하나님의 선민이 되며 하나님의 성산에 오르게 된다.

드디어 신약에 와서 하나님의 얼굴이 나타나셨다. 요한복음 1:18; 14:8-9 등에서 보는 대로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얼굴이시다. 히브리서 1:3에서는 그를 가리켜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the radiance of God's glory)라고 하였다. 역시 하나님의 얼굴이 아닌가!

 

이제 우리가 눈을 들어 하나님의 얼굴을 보자. 그 얼굴은 십자가 위에 높이 달려 계시지 않는가? 그 앞에 나아가야 한다. 무릎을 꿇자. 우리의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받자. 그 십자가에서 흘러내리는 보혈로 우리의 죄를 씻고 마음을 청결하게 하자. 그때에 비로소 부활하신 영광의 하나님이 보이게 되고 천국의 영광이 우리 마음에 가득하게 밀려온다.

 

12시의 오순절교회 예배에는 젊은이들도 많고 어린아이들도 많이 왔다. 그래서 러시아 교회에도 젊은이들이 있구나 하는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3시에 시작된 키르기스탄 사람들 예배에게 설교를 마치고 자리에 앉으려고 하니, 질문이 있단다. 나에 대한 소개를 해 달란다. 목회에 대한 것과 가족 상황을 묻고, 나중에는 어떻게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지 짧게 간증을 해 달라고 한다. 짧게 모두 설명을 했다. 나중에는 키르기스탄에 와 주실 수 있느냐고 묻는다. 나는 교수하는 은사를 받은 사람이니까, 평신도들을 상대로 하는 집회보다는 목사님들이나 신학생들이 모인 곳이면 갈 수 있다고 하였다.

 

5시 예배를 위해 서둘러서 갔다. 무슨 콘서트가 있었다고 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오늘은 우리 합창단도 왔고, 조선족 성도들도 함께 왔다. 세 사람이 설교하는데 나는 두 번째다. 첫 사람이 15분 설교하고 우리 합창단의 찬양이 있고, 내 설교는 통역 포함 25분이었다. 5시 40분에 시작하여 6시 5분에 끝나기로 되었다. 6시가 되어 거의 마무리가 되었는데 부자가 울린다. 그대로 끝냈다. 셋째 사람이 15분 간 설교하였다. 담임목사의 순서를 나에게 맡겼을 것이라고 한다. 여하간 이곳 침례교회 예배는 침침하다.

 

예배를 마치고 내려오니 청년 한 명이 와서 인사를 한다. 자기도 시애틀에 산다고 한다. 자기 아는 사람이 타코마에 있는 슬라빅 교회에 나간다고 하면서 우리 교회에 한 번 오고 싶다고 한다. 명함을 주었다.

모스크바에서의 일정은 이제 끝난 셈이다. 교회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오니 9시가 좀 넘었는데, 김 목사님은 좀 걷고 와야 하겠다고 나가신다. 나는 일기를 좀 쓰려고 했더니 너무 졸리고 피곤하여 그냥 잠을 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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