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인의 별(巨人の星)>이라고 하면 일명 "챠부다이카에시(ちゃぶ台返し)"라고 하는 밥상을 뒤집는 장면이 아주 유명하다. 이 밥상 뒤집기는 <내일의 죠(あしたのジョー)>의 마지막 장면의 "불태웠어 새하얗게"와 함께 고전 애니메이션의 테이스트로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지금은 저 밥상을 뒤집는 장면이 개그 소재로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사실 <거인의 별>이라는 만화를 본 사람은 현재 일본에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 지명도도 높고 시청률도 높은 애니메이션이었지만, <거인의 별>이 방영된 것이 1968년부터 1971년 사이의 기간이었고, <신 거인의 별>이 방영된 것이 1977년부터 1979년까지였다. 실제로 현재 대부분의 성인 세대는 <신 거인의 별>만으로 리얼타임으로 보고 자란 세대이다. 이건 마치 한국이나 일본을 막론하고 <기동전사 건담>의 팬 다수가 실제 <기동전사 건담>은 제대로 본 사람이 많지 않은 것과도 비슷한 맥락이다.(당연히 건담 오타쿠야 전부 봤겠지만...)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실제로 <거인의 별>이라는 애니메이션에 저 유명한 밥상 뒤집기 장면은 애니메이션 전체를 통틀어서 딱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던 장면이다. 호시 휴마의 아버지라고 하면 일본인들도 밥상을 뒤집는 이미지밖에 기억하지 않지만 술마시고 주정부리는 일은 많았어도 밥상을 뒤집는 건 단 한 번 뿐이었다는 것이다. 그나마도 이 때는 술주정도 아니고 정말로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으로 아들을 위해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인데...






사실 주정뱅이에다가 폭력적인 아버지이기는 했어도, 밥상은 한 번밖에 안 뒤집었다. 마치 시도 때도 없이 밥상만 뒤집는 사람처럼 인식되어 있지만...게다가 국내에서는 몇몇 오덕 선구자들에 의해서 "호시 휴마의 아버지=밥상을 뒤집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이 문제의 장면인데, 사실은 밥상보다는 깁스가 더 엽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