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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습니다, 낮습니다, 낳습니다.

작성자조용성|작성시간08.08.31|조회수1,596 목록 댓글 13

최근 검색을 하다보면

 

교통사고가 낯습니다.

능력치가 낯습니다.

벌금을 낯출수는없는지요

 

이런 표현이 자주 보입니다.

 

사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낯습니다"

이 표현은 존재하지도 않는 표현입니다.

"낯습니다"를 일본어 사전에서도 낯 과 습니다, 아니면 다 만 따로 나오고 나와도 못찾아다는 식의 표현으로만 나온다는 겁니다. 즉 일본어에서도 한국어에서도 나오지 않는 국적 불명의 언어라는 거지요.

 

그렇다면  어떤게 제대로 된 표현이냐면 사실 한가지로 통일된 표현은 없습니다.

 

"낮다"를 국어사전으로 찾아보면

 

  • 낮다
    [형용사]
    1 아래에서 위까지의 높이가 기준이 되는 대상이나 보통 정도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에 있다.
    2 높낮이로 잴 수 있는 수치나 정도가 기준이 되는 대상이나 보통 정도에...
  • 다
    [형용사][옛말]낮아지다. 낮다.

이런 뜻이 나옵니다.

능력치가 낮다라는 표현으로는 사용할 수는 있어도 교통사고가 낮다는 표현으로는 이용할 수 없겠죠. 수치적인 표현으로는 이용할 수 있어도 말이죠.

 

그럼, '낳다'를 국어사전으로 찾아보면

 

  • 낳다
    [동사]『…을』
    1 배 속의 아이, 새끼, 알을 몸 밖으로 내놓다.
    2 어떤 결과를 이루거나 가져오다.
    3 어떤 환경이나 상황의 영향으로 어떤 인물이 나타나도록 한다....
  • 낳다
    [동사]『…을』
    1 삼 껍질, 솜, 털 따위로 실을 만들다.
    2 실로 피륙을 짜다. 【낳다≪내훈(1475)≫】

이런 뜻이 나옵니다.

 

교통사고가 낳다로 쓰기도 그렇죠.

 

그럼, '났다'로 찾아보면

 

  • 나다
    [Ⅰ][동사]
    ━ ⅰ『…에』
    1 신체 표면이나 땅 위에 솟아나다.
    2 『…으로』길, 통로, 창문 따위가 생기다.
    3 어떤 사물에 구멍, 자국 따위의 형체 변화가 생기거나 작용에...
  • 나다
    [접사]{일부 명사나 명사성 어근 뒤에 붙어} 그런 성질이 있음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 나다
    [어미][옛말]{‘오다’의 어간 뒤에 붙어} -ㄴ다.
  • 이런 뜻이 나옵니다.

    즉, 큰일났다. 교통사고가 났다. 이렇게 되겠죠.

    많은 분들이 정말 이런 표현들을 많이 혼동하거나 잘못쓰시더군요.

     

    또 '낳다'도 상황에 맞게 잘 써야지 전혀 엉뚱한 곳에 사용되면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될 수도 있음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위와 관련된 표현에 대해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렇게 올라와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에 오르는 여러 글을 보면 '낫다, 낳다, 났다'를 혼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낱말들을 표준국어대사전을 통해 서로 비교해 보며 그 의미와 쓰임 등을 살펴 보겠습니다.

     

     

    낫다01
    나아, 나으니, 낫는
    〕「동」병이나 상처 따위가 고쳐져 본래대로 되다.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감기가 낫는 것 같더니 다시 심해졌다./간염은 잘 낫지 않는 병이다./그는 병이 다 나았다고 했지만 조금 핼쑥해 보였다.

     

    낫다02
    나아, 나으니〕「형」【...보다】보다 더 좋거나 앞서 있다. ¶서민들 살기에는 아무래도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형보다 동생이 인물이 낫다./그는 전에 다니던 회사보다 대우가 더 나은 회사로 옮겼다./집안 살림이 전보다는 낫지만 풍족하지는 못하다./둘 가운데 이것이 더 나아 보인다.

     

    낳다01

    동」【…을】 「1」배 속의 아이, 새끼, 알을 몸 밖으로 내놓다. ¶아이를 낳다/새끼를 낳다/자식을 낳아 기르다/닭이 알을 낳다/우리 집 소가 오늘 아침 송아지를 낳았다.§ 「2」어떤 결과를 이루거나 가져오다. ¶많은 이익을 낳는 유망 사업/조국 분단의 비극을 낳다/좋은 결과를 낳다/소문이 소문을 낳다.「3」어떤 환경이나 상황의 영향으로 어떤 인물이 나타나도록 한다. ¶그는 우리나라가 낳은 천재적인 과학자이다.

     

    나다01

    동」&「1」【...에】「1」신체 표면이나 땅 위에 솟아나다. ¶여드름이 나다/엉덩이에 종기가 나다/사춘기가 된 아들의 턱에 수염이 나기 시작했다./개나리 가지에 새싹이 났다./담장 밑에 난 잡초들을 뽑아야 하는데 요즘은 시간이 없다. §「2」【...으로】길, 통로, 창문 따위가 생기다. ¶우리 마을에 길이 났다.//언덕 쪽으로 신작로가 나서 읍내로 가는 시간이 전보다 적게 든다. §「3」어떤 사물에 구멍, 자국 따위의 형체 변화가 생기거나 작용에 이상이 일어나다. ¶양말에 구멍이 나다/유리컵이 깨져서 조각이 났다./얼굴에 상처가 났다. (이하 생략)

     

     

     

    1. '낫다01'과 '낫다02'는 동음이의어 관계입니다.

     

    동사인 '낫다01'은 '병 따위가 다 치료되다'라는 뜻이며, 형용사인 '낫다02'는 '더 우수하거나 더 좋다'라는 뜻입니다. 이 두 낱말은, 그 뜻이 서로 완전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우연히 음만 같아진 관계인 동음이의어입니다. 그러므로 이 두 단어는 별개의 단어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2. '낫다02'와 '낳다'를 많이 혼동합니다.

     

    인터넷에 오른 글을 보면, 많은 분들이 "이것과 저것 중에 어떤 것이 더 낳냐?"라는 식으로 잘못된 표현을 씁니다. 여럿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우수하느냐, 어느 것을 더 좋아하느냐는 식으로 묻는 것이므로 이때는 '낫다'를 써서, "어떤 것이 더 낫냐?"라고 써야 정확한 표현이 됩니다.

     

     

     

    3. '났다'와 '나았다'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났다'는 '무엇이 생겨나다'라는 뜻을 지닌 '나다'에 과거를 의미하는 어미 '았'이 붙은 말인 데 비해 '나았다'는 '무엇이 치료되다'라는 뜻을 지닌 동사 '낫다01'에 과거를 의미하는 어미 '았'이 붙은 말입니다. '났다'는 '나+았+다'로 분석되고, '나았다'는 '낫+았+다'로 분석됩니다. 그리고 전자는 반드시 줄어든 형태인 '났다'로 쓰여야 하는 데 비해 후자는 'ㅅ'만 탈락한 후, 축약되지 않은 상태인 '나았다'로 쓰여야 합니다.

     

     

     

    4. 질문에 대한 답변

     

    1) 밤새('세'가 아니라 '새'입니다.) 쏘다니다 병이 났다.('낫'이 아니라 '났'입니다.)

     

    이때의 '났다'는, '없던 것이 생겨나다'라는 뜻을 지닌 '나다'에 과거형 어미 '았'이 결합하고 마지막으로 종결 어미 '다'가 결합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의 '나+았+다'는 '나았다'로 쓰일 수 없으며 반드시 줄어든 형태인 '났다'로만 쓰입니다.

     

    2) 니가 더 낫다.

     

    이때의 '낫다'는 '더 우수하거나 좋다'라는 뜻을 지닌 형용사, '낫다02'입니다. 적절하게 쓰였습니다.

     

    3) 몸조리를 해서 병이 나았다.

     

    이때의 '나았다'는 '병 따위가 치료되다'라는 뜻을 지닌 동사, '낫다01'에 과거형 어미 '았'이 결합하고 마지막으로 종결 어미 '다'가 결합한 것입니다. 그래서 '낫+았+다'가 되었는데, 여기서 'ㅅ'은 탈락되어 최종적으로 '나았다'가 된 것입니다. 이때 '나았다'를 '났다'로 줄여 쓸 수는 없습니다.  

     

     

     

     

     

    참고서적) 표준국어대사전 / 국립국어원

     

    그래서 한글은 쉬운 것이 아닌 어려운 언어지만 알고나면 그만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언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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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djsmskf07 | 작성시간 08.09.09 우리 말은 정말 어렵다..하지만 우리의 글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ㅎㅎ
    • 작성자도도캣 | 작성시간 08.09.10 네
    • 작성자우리들의 문화유산우리의손으로 | 작성시간 08.09.10 헬갈려요ㅠㅠㅠ
    • 작성자조용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9.10 "헷갈려요"겠죠
    • 작성자새미랑 세라랑 | 작성시간 08.09.21 병이 났다(발병).병이 다 나았다(완쾌)이거가 진짜 어렵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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