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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만년싸쓰를 읽고.....(글: 방정환)

작성자이상아|작성시간08.06.18|조회수335 목록 댓글 1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신입회원 교육안의 첫번째 책인 '4월 그믐날 밤과 방정환 동화나라' 책이

우리학교 도서관에 없어서 차선책으로 부득이하게 빌린  책이다.

그래도..이거라도 읽고 가서 이바구라도 해야할것 같아서...

 

울아이들(7살,10살)이 잠잘때 들려준 책인데..둘째는 듣다가 잠들어 버리고..

그나마 첫째는 학교에서 '어린이날'을 제정한 분이 방정환선생님이란 것을

알고있는터라 기대에 차서 끝까지 들어준다.

 

고등학교1학년인 한창남...

시원하고 유쾌한 성질을 가져서인지 반중에서 제일 인기가 많으며

당시 조선의 하늘을 난 비행사인 안창남과 이름이 같다고 하여

아이들은 그를 '비행사'라고 부른다.

다 해어진 모자와 양복바지를 입고 다녀도 얼굴한번 찡그리지 않던 창남이가

체조시간 웃옷을 벗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얼굴이 빨개진다.

살이 터지도록 추운날에 샤쓰없이 맨몸이라니...

그날부터 '비행사'라는 말대신 '만년샤쓰'라고만 부르게 되었다.

결국은 마을의 불로 인해 입고 있던 양복바지는 병든 노인에게..

추워서 벌벌 떠시는 앞못보는 어머니를 위해서

자기의 샤쓰와 양말까지 다 줘버렸다는 창남이...

 

이글에서 나는 항상 자신의 불우한 처지에 대해서 용감하리만큼 당당하며,

가난하지만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남의 것을 부러워하지 않는 창남의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어른인 내가 현실에 당당하고 본보습에 충실하며 겉치레와 거짓없는 모습으로

살아야겠다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하학,상학종,호외등의 낱말이 나오면 풀어서 이야기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요즘 나오는 창작과는 어휘나 문장의 매끄러움등에서

읽어주는데 어려움이 있었던것은 사실이다.

가장 걱정되는것은 이야기속에서 맨몸을 '만년싸쓰'라고 빗대어 부르는 것을

울딸이 이해할런지이다.

"만년싸쓰가 뭐야?"라고 물을땐 나마저도 어떻게 이야기해서 이해시켜줘야 할지

난감해했다.

 

그러나... 뭔가 2%가 부족한 이 느낌은 뭘까?

이렇게 슬픈 내용의 이야기를 다 보고도 가슴뭉클한 뭔가가 느껴지지 않는것은....

드라마에서나 볼수 있는 여운을 남기는 마지막과 시대적차이를 공감으로 얻어내지 못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하여튼..방정환선생님의 글을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나에게는

 이책이 새로운 이정표로 다가옴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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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현정란 | 작성시간 08.06.19 만년샤스에 나오는 창남이를 지금 21세기를 사는 아이들과 비교하면 왠지 어른스러운 아이라 낮설움을 느낄수도 있지요. 과장되지않았나하는 느낌이랄까....하지만 그시대의 중학생인 창남이를 생각하면 어떨까요? 그전에 이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며 나눈이야기에서 충분히 창남이는 가능하다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슬픔속에서 2%부족함을 느꼈다는 말이 이해가 되네요. ,남쪽의 초원 순난앵>이라는 그림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이책은 어른인 내가 왠지 미안함을 느껴진다고나할까요? 책속의 두오누이가 최후의 선택을하게 몰아넣은 어른이 나는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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