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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사건 후기(연구원과 통화)

작성자별의정원|작성시간12.11.09|조회수168 목록 댓글 1

(2011.09.12)

먼저, 백화점 관계자와 전화를 했어요.
이 일에 대해 이야기를 전달했고, 백화점자체에서 조사를 해본다고 하길래,
언제나 이런 식의 답변은 어떤 대응이 될지 모를 일이기에
어떻게 조사를 하시는지 내가 알수 있느냐고 물어봤어요.
별로 신통한 답변이 아니었길래, 그러면 원자력안전기술원에 제보해도 되냐고 했더니
이 분! 하시는 말"제보하세요!"(약간 강한 느낌) 제보하시라고 합니다.
아! 알았다고 제보하겠다고 아무래도 사람들 안전이 먼저이지 않겠냐고 하고
끊었는데, 이 팀장이라는 사람의 태도. 참 거시기 하네요.
오히려 내가 손해배상 청구하고 싶은 심정인데!


그 후,
원자력안전기술원에 계신 분과 무려 1시간동안 통화를 했습니다.
이미 앞서 벌어진 백화점 사건(?)에 대해  상세히 알려드리고,
자체 조사를 제안했어요.

내용인즉,
이곳에서 담당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식약청에서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정말 납득불가였기에, 식약청은 식품조사를 담당하는 곳이잖냐.
지금 대기상(공간상)에서 벌어진 일인데 왜 식약청에서 하느냐고
또 식약청에 전화하면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담당하는 거라고 서로 책임을 전가시키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2번이나 다시 꺼냈으나, 역시 식약청으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 상식으로는 어쨋든 이해가 안가는 답변이었고, 선량률이 어떻고, 뭐 그런 이야기들입니다.
어쨋든 본인들의 소관이 아니라는 답변입니다.

아이들과 같이 있었던 그 시간이 걱정된다고 이야기했더니,
제가 초기 전화에는 조금 걱정을 하는 모습으로 비추어졌나봅니다.(사실 걱정도 많이되었구요)
전화 마무리 부분에서 이 연구원은 이리 말씀하셨습니다.
"1밀리시버트는 영향이 없다. 3.1마이크로시버트는 크게 높지 않을 수 있다."
3.1마이크로시버트가 나오는 장소에 하루이상 머물러도 이상이 없다고 하십니다.

지금 눈에 보이지 않을 향후 증상에 대해 어떻게 알 수 있느냐..5년 10년후에 증상을
이 인과관계를 어떻게 밝혀낼 수 없지않냐고 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로 이 분과의 대화는 더이상 무의미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 어떤 단언도 할 수 없는 상태일텐데,
이 원전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더 걱정이라고 본인은 요즘와서 무척 그런 것에 염려를 하고
있으시답니다.
(이런 말을 듣는 제가 더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분의 이해할 수 없는 말들.......
암 증가율이 100명 중 44명이랍니다.
담배핀다고 폐암이 걸리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모든 것은 확률에 있다.
방사능위험보다 자동차 매연이 더 위험할 수 있다.


*방사능수치가 3.9마이크로 시버트가 나온 것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

처음 답변: 전자파에 의하거나, 자동문 등에 의해서나, 혹시 기계실이 같이 있다거나
하는 경우에 그럴 수가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답변:물건에서 선량율이 높을 수 있다.식품이 오염된 가능성이 높다.

 

체르노빌 사고때 암이 걸린 사람들이 20만명이라고 하셨어요(숫자는 가물가물:)
어쨋든 큰 일이 아니라는 식에 저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 수많은 사람들의 피해를 어떻게 저렇게 잘못알고 있을까..싶은게...
조목조목 대꾸하자니, 시간도 너무 많이 지체했고, 도대체 이분은 은폐 축소된 체르노빌의
진실을 제대로 아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저도 얘기가 하기 싫더군요.

또,언론이 잘못 내보내는 것이다라고 얘기하더군요.과학자도 아닌 사람들이 기사를 낸다고요.
질병에 대해 인과관계를 따질 수 있는게 아니지 않냐고 제가 물었지요.
세계핵공학자, 버즈비박사 아시냐고.. 모른다고 하십니다.


저는 선생님께서는 과학자입장에서 논리적인 수치, 과학적인 데이터만 가지고 말씀하시는데
모든게 과학으로 증명되고 있는 건 아니지 않냐고 물었더니,
맞다고 과학으로 증명되는 건 아니다라고 하셨어요.
본인이 알고 계신 과학의 총망라한 지식을 저에게 가르쳐주시듯이 이야기하시길래..
중간에 저도 말을 짤랐습니다.(한번 말을 시작하심 끝이 없이 이야기를 하심)

말이 나온김에,
활성탄을 쓰지 않고 종이 필터를 사용하는 이유를 물어봤어요.
결론은 시료분석할 것이 아주 많은데 이것은 선택의 문제라고 하더군요.
정밀도는 떨어지고 오차가 크지만 허용범위안에 있기 때문에 활성탄을 쓴다고 답변을 하시더군요.
전, 좀더 정확한 종이필터를 사용해 달라고 요구드렸습니다.


이 분은 믿어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얘기 중간에 제가 나무란다고 얘기를 하시더군요.(기분나빠하시지는 않으면서)
그때 기초과학연구원과의 통화에서도"우릴 믿지 않겠지만"이라고 하셨던 게 기억이 나더군요.


어쨋든. 과학자와 이런 이야기 참, 부담스럽습니다만,
공통된 것을 발견한 하루였네요.
우리가 필요이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그걸로 인한 질병을 얻는다.
담배이야기까지 말입니다. 늘상 듣는 이야기이지만요..
담배에 비유한 이야기는 궤변이라고 어떤 과학자는 그리 단언하셨는데 말입니다.


모르겠어요. 머리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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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별의정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1.09 저는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 일에 대해 그래도 성실하게 대답해주셨고 친절하셨던 킨스 직원을 폄하하는 것은 아님을 명백히 알려드립니다.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말씀하시는 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또 인력부족으로 국민 의견에 부합하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절대 폄하하지 않습니다. 늘상 안전하고 미미하다는 발언에 식상한 국민들은 좀 더 인간적인 같은 국민으로서 이러한 사태에 대해 걱정하는 시민에게 단순한 위로같은 이야기를 원하는 게 아닙니다. 수치가 대단히 높게 나온 것은 아마도 여러 원인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저는 여러 원인 중에 갑상선 동위원소환자가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았나 추정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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