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이란 개념은 핵발전으로부터 재생에너지원으로 에너지원의 대체라는 기술적인 측면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에너지전환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의미로 다양하게 해석되어야 하며, 이와 관련한 이해관계와 그 관계망도 새롭게 변화하는 것이어야 한다. 심지어(?) 익숙했던 풍경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며, 그와 관련된 우리의 심미적 감정까지도 재설정되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가 '에너지전환'을 얼마나 다양한 차원에서 해석해내며, 관련된 이해관게를 엮을 수 있을 것인지 하는 점이 그 성공과 지속을 결정지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 심미적 감정의 변화를 유발하기에는 내 사진이 좀 안습이다. 어쨌거나 하나의 희안한 구경거리가 아니라, 저런 풍력발전 타워가 매일을 사는 이들의 일상적인 풍광을 구성하는 일이 에너지전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