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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생가능에너지

라오스에 태양광발전기설치 사업 교육 포스터

작성자별의정원|작성시간14.02.28|조회수80 목록 댓글 0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가 라오스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하면서, 이에 대해서 교육하는 포스터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현재 사업을 진행하는 싸이나부리 지역에는 문쟁자들도 많고, 라오스어를 쓰지 않는 소수 민족들도 많아서 글로 된 교자재보다는 그림으로 된 포스터가 더 적절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하는군요. 그런 재생에너지 포스터는 라오스에서 처음이라고 하네요.

내용 구성이나 그림 작성, 그리고 인쇄를 모두 라오스 현지에서 했다고 하는데, 내용을 보면 흥미로운 것이 많습니다. 

첫번째 그림에서 '착한 에너지'와 '나쁜 에너지'--물론 이 표현은 저희의 표현입니다만--로 이분하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다만, 우리로서는 잘 이해되지 않는 어떤 문화적 코드가 들어 있는 듯 하여, 정확히 뭘 설명하는 그림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있어 보입니다. 

두번째 그림은 명쾌합니다. 적절한 설치와 관리와 잘못된 사례를 대비하는 것인데... 특히 태양광 판넬에 닭(!)들이 올라가서 똥을 싸면서 효율을 떨어뜨리지 말도록 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쉽게 상상하기 힘든 경우인데, 현지에서는 종종 있는 경우라고 하네요. ㅎㅎ

연구소의 지원 사업이 계속 이어지면서 새로운 차원의 고민들이 생기기는 듯 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태양광 판넬을 하나 설치하고 어떻게 설치/관리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어떤 문화적인 차원으로까지 들어가는 듯 합니다.

재생에너지(태양광)을 왜 써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의 방식, 또 그런 설명 논리의 적정성/적합성도 조금씩 고민이 되는군요. 라오스 산간 마을의 사람들의 세계에서 이 태양광을 왜 써야 하는지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들의 세계 안에서 이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저는 그런 고민이 생기는군요.

저의 약간은 한가로운 고민과는 다르게, 현장에 들어가는 이영란씨는 이들과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서 고민하는 듯 합니다. 라오스어가 안통하고 문맹도 높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 또 직업교육을 배운 이들조차 문서화된 정보의 습득과 이해에 상당한 편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의 발견, 라오스에서 구성된 '실재'와 한국에서 구성된 '실재'의 상이함의 문제... 

암튼. 이영란씨가 어딘가에서 발표하기 위해서 준비한 ppt 자료를 구경하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한재각님출처)
한재각님의 사진.
한재각님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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