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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급식에서 '수산물'취급방법에 대한 설문조사

작성자씩씩한|작성시간13.08.29|조회수651 목록 댓글 3

첨부파일 어린이집 설문.hwp

 

드디어 지난 27일, 어린이집 운영위원회를 열고 어제(28일, 수)부터 9월 2일(월)까지 전체 부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께 보내드린 설문지입니다. 설문지 짧게 써야 하는 걸 아는데... 쓰다보니 쓰다보니...

이 설문지와 함께, 신문기사 등을 자료로 첨부해서 집으로 보내드렸어요. 어떤 결정이 나든 우선 '대구, 명태, 고등어, 어묵... 등'은 우선 식단에서 제외하고 추후 논의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어머니들도, 우선 원장님과 영양사 선생님들 학무보님들을 만나 정보를 공유하고 설득해 보세요. 설문지 내용은 변형해서 활용하셔도 됩니다. 다만 부정확한 내용이 있는지는 함께 의견주시면서 고쳐보고요^^

 

설문지 내용입니다. 파일로도 첨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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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어린이집 원아 부모님 여러분 안녕하세요.

00 어린이집 학부모 운영위원들입니다. 반갑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지내셨는지요? 이번 여름은 유난히 긴 장마 끝에 이어지는 무더위로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힘이 드셨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여름의 끝 무렵에 바다건너 지척에 있는 일본에서 들려오는 후쿠시마 원전의 사고 소식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의 마음에 커다란 돌덩이를 얹어주고 있네요.

 

바로 엊그제(26일) SBS의 마감뉴스에도 일본에선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수출한 대구, 고등어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소식이 보도되었습니다. 성장기의 아동(특히 유아, 태아)들은 성인들보다 방사성에도 더욱 민감해서 적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는데요. 우리 아이들의 급식은 괜찮은 걸까요?

 

8월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공급한 식단에 사용된 수산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8월 19일 (월) 점심 북어 계란국, 저녁 견과류 멸치볶음

8월 20일 (화) 점심 새우오이샐러드, 저녁 해물볶음우동

8월 21일 (수) 없음

8월 22일 (목) 점심 오징어무국, 삼치구이,

8월 23일 (금) 점심 뱅어포구이, 저녁 건새우 아욱국

8월 26일 (월) 저녁 북어 무국, 미역줄기 볶음

8월 27일 (화) 점심 맑은 대구

8월 28일 (수) 점심 생선가스. 저녁 삼치무조림, 구이

8월 29일 (목) 저녁 건새우무국

8월 30일 (금) 없음

 

꽤 다양한 종류의 수산물이 자주 급식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 원산지를 표기한 수산물은 8월 28일 수요일 점심에 사용하는 생선가스의 명태(러시아산)뿐입니다.

 

세슘이 검출되고 있다는 대구의 원산지도, 국내산 수산물에서 세슘이 검출되었다는 삼치의 원산지도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원산지는 물론, 이 수산물들이 방사성 물질의 함유 여부를 검사했는지 여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원산지 표기도 방사성 물질 검사결과 고지도 의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행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은 “넙치, 조피볼락, 참돔, 미꾸라지, 뱀장어, 낙지,”에 더해 2013년 6월 28일부터 “명태, 갈치, 고등어”의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태의 원산지 표기를 추가하면서도 명태의 다른 모습인 ‘황태, 북어 등 건조한 것’은 원산지 표시 의무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들이 먹고 있는 급식이 안전한 것인지 궁금해 하고 계실텐데, 현재의 급식체계에서는 부모님들이 안전성을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 어린이집이 급식을 관리함에 부족함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입, 취급방식과 급식관리 체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 때문입니다. 그래서 00어린이집에서는 급식 중에서 수산물 취급 방법에 대한 기준을 새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식약처 조사결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에 들어온 수산물 중 방사성 세슘 또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물량은 3010t(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어보세요. ‘일본산’ 수산물을 드셨느냐고. 수입되는 일본산 수산물은 있는데, ‘일본산’ 수산물을 먹었다는 사람은 찾아보기가 힘든 지금. ‘황태, 북어 등’ 건조한 명태의 원산지를 밝힐 것을 의무화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건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사고규모의 축소 의혹, 일본정부의 정보 비공개 등으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아왔습니다. 그럼에도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계속해서 사태가 수습되고 있다고 이야기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름. 8월에 들어서면서 도코 전력이 엄청난 양의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계속 유출되어 왔고, 이를 제어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시인했습니다. 이제 세계는 지금까지 최악의 핵사고로 언급되었던 1986년의 체르노빌 사고보다, 후쿠시마가 더 큰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전 세계는 엄청난 양의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를 지속적으로 바다로 흘려보내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일본과 가장 가까운 나라에 살고 있고, 연어 오징어 고등어 멸치 꽁치 가츠오부시는 두 나라의 바다를 돌아다니며 살고(회귀성어종)있으며, 이 나라는 일본산 수산물을 여전히 많이도 수입하고 있습니다. 많은 뉴스에서 확인되듯이 이 수산물은 방사능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원산지가 둔갑되기도 하며 심지어 아이들의 학교급식에도 사용되었습니다.

 

방사성 물질을 섭취하는 것은 어쩌다 가끔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을 섭취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것이 아닙니다. 의학자들은 방사능 물질의 안전기준치는 없으며 아무리 극미량의 방사선량이라도 암발생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세슘은 근육에 축적되어 심근경색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요오드는 갑상선 암을 일으키고. 스트론튬은 골수암과 백혈병을 일으킵니다. 방사성 물질을 음식을 통해 체내로 받아들이는 ‘내부피폭’이 가장 위험하고, 성인보다 아이들이 더욱 위험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방사성물질로부터 완벽하게 지킬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뿐입니다. 최소한 아이들이 선택권이 없는 ‘급식’에서만은 방사성물질의 위험성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현재 부모들이 해야 할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첨부해드리는 자료가 좀 많습니다. 후쿠시마 사고의 심각성,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실태, 내부피폭에 대한 이야기, 어린이들이 내부피폭에 민감함 이유 등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시간 내셔서 자료를 꼭 확인해주시고 우리 아이들의 급식에 사용되고 있는 수산물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의견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운영위원회에서 생각해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을 제외하고 모든 경우에도 수산물의 급식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모든 수산물의 급식 제공을 중단한다. (생선 등 주재료는 물론 잔멸치 뱅어포 건새우 등 뼈째 먹는 생선 및, 육수를 내기 위해 사용하는 멸치 다시마 등을 포함한 모든 수산물)

 

2. “대구, 명태, 고등어, 표고버섯, 어묵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거나 검출될 우려가 있는 수산물을 급식에서 제외한다. 이후 검출우려가 있는 품목은 운영위원회와 어린이집 논의 하에 추가로 제외한다.

 

3. 생활협동조합으로 수산물 거래처를 변경한다. 현재 생협은 모든 물품의 방사능 검사(세슘, 요오드)를 진행하고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그 결과를 어린이집에서 부모들에게 고지한다.

 

4. 이전과 동일하게 급식을 공급한다.

 

5. 기타 ( )

 

부모님들의 의견을 모아, 어린이집 운영진, 회사측과 논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함께 보내드리는 자료를 꼭 읽어보시고 귀한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설문조사는 8월 28일(수)부터 9월 2일(월)까지 4일간 진행하고자 합니다. 또한 수산물 이외에도 급식과 관련한 의견, 혹은 어린이집 운영 전반에 관한 의견이 있으시면 설문지의 빈 공간에 기록해 주시면 운영위원들이 어린이집과 논의할 수 있는 사항들은 논의를 진행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자르는 곳 ----------------------

00 어린이집 급식 중 ‘수산물’ 취급 방법에 대한 부모 설문조사

 

동의하는 항목에 표시를 해서 어린이집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1. 모든 수산물의 급식 제공을 중단한다. 생선 등 주재료는 물론 잔멸치 뱅어포 건새우 등 뼈째 먹는 생선 및, 육수를 내기 위해 사용하는 멸치 다시마 등을 포함한 모든 수산물 ( )

 

2. “대구, 명태, 고등어, 표고버섯, 어묵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거나 검출될 우려가 있는 수산물을 급식에서 제외한다. 이후 검출우려가 있는 품목은 운영위원회와 어린이집 논의 하에 추가로 제외한다. ( )

 

3. 생활협동조합으로 수산물 거래처를 변경한다. 현재 생협은 모든 물품의 방사능 검사(세슘, 요오드)를 진행하고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그 내용을 어린이집에서 부모들에게 고지한다.

( )

 

4. 이전과 동일하게 급식을 공급한다. ( )

 

5. 기타 ( )

 

* 설문항목 이외 어린이집 운영 등에 관한 의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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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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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별의정원 | 작성시간 13.08.29 고생하셨습니다. 애쓰신 만큼 꼭 좋은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막막하기만 한 부모들에게 좋은 사례가 될 거 같아서 많은 곳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작성자토끼공주 | 작성시간 13.09.01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이렇게 애써 주시는 분이 계시니 우리 아이들 방사능으로 부터 조금 더 안전할 수 있는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씩씩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9.01 별 말씀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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