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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살다 보니 알겠더라

작성자금 송|작성시간17.08.14|조회수5 목록 댓글 0

 


살다 보니 알겠더라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속에

한 잔의 커피에 목을 축인다

 

살다 보니 긴 터널도 지나야 하고

안개 낀 산길도 홀로 걸어야 하고

바다의 성난 파도도 만나지더라.





살다 보니 알겠더라

 

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스치고 지나야 하는 것들은

꼭 지나야 한다는 것도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고

남아야 할 사람은 남겨지더라.





두 손 가득 쥐고 있어도

어느샌가 빈손이 되어 있고

빈손으로 있으려 해도

그 무엇인지를 꼭 쥐고 있음을.


소낙비가 내려 잠시 처마 밑에

피하다 보면 멈출 줄 알았는데..

그 소나기가 폭풍우가 되어

온 세상을 헤집고 지나고서야

멈추는 것임을



 


다 지나가지만

그 순간 숨을 쉴 수 조차 없었다.

지나간다 모두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 마저도

흐르는 것만이 삶이 아니다.


저 강물도, 저 바람도

저 구름도, 저 노을도

당신도, 나도

기다림의 때가 되면

이 또한 지나가기에.. 

 

- 조관희 -


  


밖에서 외출하고 들어오면

편하게 내 등에 업혀 온 배낭은

나보다 먼저 거실에 들어서지만


나를 집까지 데려다 온 신발은

거실 밖에 아무렇게나 놓여있음을..


뜨거운 불에 달궈지며

펄펄끓여 밥을 짓는 밥솥도

밥을 익힐 뿐,,,

식탁에 올라오지도 못함을,,,


이렇듯,,살아가는 순간들에

정한 규칙이 있을 뿐

모두가 똑 같은 몫을

차지 하는 것은 아니었음을


나는,,,어떤 일을 하고

어떤 몫을 차지하고 살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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