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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탱자나무 울타리 사이 / 김선태

작성자손진숙|작성시간26.06.08|조회수4 목록 댓글 0

탱자나무 울타리 사이 

 

  김선태

 

 

 

뱁새 무리가

탱자나무 울타리 사이를

자유로이 드나들며 놀고 있다

 

저 날카롭고 촘촘한 가시들 사이

어디에 길이 있다는 것인지

거침이 없다

 

저 사통팔달의 무애!

 

뱁새에게 탱자나무 울타리는

닫혀 있으면서

열려 있다

 

아슬아슬한 곡예를 지켜보던

탱자나무 위로 가을하늘이

시퍼렇다

 

 

             계간 가히》 2026 여름호

 

김선태|1960년 전남 강진 출생. 1996년 현대문학》 등단시집 동백숲에 길을 묻다』『햇살 택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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