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제의 노래
그대는 하느님의 사람,
그분의 양 떼를 찾아
온 세상 두루 다니는 그 발이 아름다운,
날마다 그분의 십자가 제사에 자신을 바치는
그대는 그리스도의 사제
머리 누일 곳 없던 스승 따라
성령의 바람이 부는 대로
길 떠나 복음을 전하는
그대는 그리스도의 사도
온유와 겸손의 옷을 입고
기쁨의 띠 허리에 두른
하느님 말씀의 선포자
그대는 그리스도의 향기
길가 한 송이 들꽃의 미소에
마음을 빼앗기고 싶을 때도
단호히 길을 떠나는
그대는 길 위의 사람
하느님 능력 어깨에 두르고
믿음의 갑옷을 입고
사랑으로 가슴이 뜨거운
그대는 하느님의 기름부음 받은 이
부르심 따라가는 그대의 여정에
언제나 은총의 햇살 가득하길
추수하는 그대의 타작마당에
백배 수확 있기를
어머니 마리아의 순결한 손길
꽃그늘로 항상 드리워지길
기도합니다!
-시집 <붉은, 그리고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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