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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듣는 소리/전태련

작성자수레국화|작성시간26.06.22|조회수47 목록 댓글 0

 

 

 

 

 

 

 

햇살 아래 살금대며 살아가는

작은 벌레들 몸짓 소리

돌벼랑 틈새 질경이 뿌리 내리는 소리

살랑대는 작은 풀꽃 봉오리 벌어지는 소리

우지끈, 지구가 돌아가는 소리

수백 리 떨어진 사랑하는 이의 마음

뒤척이는 소리

해지는 광경 보려고 어린 왕자

아홉 번째 의자 옮기는 소리

뿌지직 뿌지직,

내 싱싱한 젊음이 내려앉는 소리

 

차츰 조용해지는 삶의 자리 트는 소리

성큼,

마음이 깨어 크는 소리

 

- 시집 <바람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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