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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시

해독解讀의 해독害毒

작성자돌샘이길옥|작성시간26.06.10|조회수16 목록 댓글 4

<다음 이미지에서 가져옴>

    <해독解讀의 해독害毒> - 시 : 돌샘/이길옥 - 후배 시인이 찾아왔다. 요즘 잘 나가는 중견 시인의 시 한 편을 들고 금으로 새긴 이름표를 단 평론가의 극찬으로 TV에 나오고 신문에도 대문 달았다는데 자기는 가방끈이 짧아 解讀 불가라며 그래도 이런 시를 한 편 쓰고 죽어야지 않겠냐며 시 한 편을 내민다. 잘 썼다. 후배 시인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내가 봐도 참 잘 썼다. 독자의 관심을 데려다 고개 끄덕이게 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 않나 싶다. 그래 최소한 이 정도는 돼야 할 것이다. 후배 시인의 심사가 훤히 보인다. 가져온 시를 읽으며 복효근 시인의 시 ‘난해 시 사랑’을 떠올린다. 어려운 낱말을 조립하는 기막힌 기술 엉뚱한 문장을 잘도 끼워맞추는 독보적인 재주 출처 불명의 신조어들을 귀신같이 꿰매는 장인의 솜씨에 접근이 쉽지 않아 문이 열리지 않는 시 후배 시인의 타는 속의 불씨가 내게 옮겨온다. 이런 시를 解讀하려다 害毒될까 두렵다.

    <음악 : 카라벨리(Caravelli)[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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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情人 박재근 | 작성시간 26.06.10
    난해함이 명시인 양 당당해하는 시인들에게 일갈하는 당당함이 단비다
    누구를 위해 시를 쓸 것인가, 좋은 시란 무엇인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지침서 한 편을 읽는다.

    이 시인, 어떻게 지내시는가
    한번 만나고 싶은데 마음뿐이네
  • 답댓글 작성자돌샘이길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0 재근 형, 저 또한 뵙고 싶은데 마음 대로 되지 않음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요즘 들어 부쩍 몸이 말을 듣지 않고 이곳 저곳이 병원 문을 드나들게 하네요.
    저도 나이 드나 봅니다.
    더위가 차츰 자리 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건강 조심하십시오.
  • 작성자푸름(일심)김선옥 | 작성시간 26.06.10 그런 詩 한편 쓰고 펜을 놓겠습니다. ㅎ
  • 답댓글 작성자돌샘이길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0 푸름(일심)김선옥 시인님, 댓글 고맙습니다.
    이해 불가한 시를 내 스스로 이해했다가 시를 쓰신 분의 의도와 다를까 봐 두렵습니다.
    아무리 시가 자의적으로 해석한다 하나 분명 시인이 지향하는 바 있을 것이기에 짧은 시견으로 자칫 잘못 해석하여 작가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을까 겁이 납니다.
    읽어서 쉽게 내용 파악이 되고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알 수 있는 좋은 시, 마음에 드는 시가 그리운 요즈음입니다.
    더위가 차츰 기가 서는 날씨입니다.
    건강 잘 챙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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