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붓꽃
푸름김선옥
꽃 잎의 고운 선
잃어버린 천사의 날개인가
곡선미와
조신하면서도 꼿꼿한 자세
어느 양반집 규수가 이만할까?
그 옛날
한산 모시 곱게 입으신 아버지
대청마루 앉아
한지 위에 붓을 들고
너랑 마주 앉아 눈 맞추며
세월을 하나, 둘 주워 담았지.
천년학 닮은 아버지는
흰 구름 쫓아가신 후
그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수 세월이 지나도
철 되면 변함없이 너만 앉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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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情人 박재근 작성시간 26.06.10
전통적인 한국적 서정미
"세월을 하나, 둘 주워 담았지“
슬픔을 과장하지 않고 붓꽃의 단아한 선처럼 담담하게 그려낸 아름다운 시
수작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푸름(일심)김선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2 감사합니다.
요즘 발행인님의 댓글에 쏘옥 빠집니다.^^
詩보다 더 해석을 잘하시네요 -
작성자情人 박재근 작성시간 26.06.12 조심 스러운 일입니다.
읽고 또 읽고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푸름(일심)김선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4 그러니까 요즘 글쓰는 재미가 솔솔 납니다
독자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도록 더 잘 쓰도록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