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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시

아버지와 붓꽃

작성자푸름(일심)김선옥|작성시간26.06.10|조회수19 목록 댓글 4

 

아버지와 붓꽃

           푸름김선옥

 

꽃 잎의 고운 선

잃어버린 천사의 날개인가

곡선미와

조신하면서도 꼿꼿한 자세

어느 양반집 규수가 이만할까?

 

그 옛날

한산 모시 곱게 입으신 아버지

대청마루 앉아

한지 위에 붓을 들고

너랑 마주 앉아 눈 맞추며

세월을 하나, 둘 주워 담았지.

 

천년학 닮은 아버지는

흰 구름 쫓아가신 후

그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수 세월이 지나도

철 되면 변함없이 너만 앉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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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情人 박재근 | 작성시간 26.06.10
    전통적인 한국적 서정미
    "세월을 하나, 둘 주워 담았지“
    슬픔을 과장하지 않고 붓꽃의 단아한 선처럼 담담하게 그려낸 아름다운 시
    수작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푸름(일심)김선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2 감사합니다.
    요즘 발행인님의 댓글에 쏘옥 빠집니다.^^
    詩보다 더 해석을 잘하시네요
  • 작성자情人 박재근 | 작성시간 26.06.12 조심 스러운 일입니다.
    읽고 또 읽고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푸름(일심)김선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4 그러니까 요즘 글쓰는 재미가 솔솔 납니다
    독자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도록 더 잘 쓰도록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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