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캐며
푸름 김선옥
무에 그리 바쁘셨을까
삼 년 보릿고개 넘긴 후
고라실 논배미 마련하는 게
소원이라더니
어찌 눈 감으셨을까.
감자 한뿌리 쑥 뽑으니
생명줄 붙잡고 옹기종기 매달려
우르르 달려 나오는 자식들
우리 엄마도 그랬었지
세월 지난 한참 후에야 알 것 같은데
그때는 몰랐던 애잔함
가슴을 후비며 스치는 한마디
철나면 알 거다, 라며
감자밭으로 데리고 가셨던
가없는 사랑
먼 하늘 기러기 날아간다.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情人 박재근 작성시간 26.06.14 가장 토속적인 시 감자를 캐며
소박한 소재를 통해, 세상의 모든 자식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빚진 마음'을 뭉클하게 일깨워주는 가슴 시린 시.
마지막 연
먼 하늘 기러기 날아간다
그리움의 여운이 매아라로 남네요
근래 몇 편의 작품들을 보면 그동안 쌓아온 내공이 마침내 시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푸름(일심)김선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4 어머니란 이름에도 가슴뭉클 한게 모든 자식들의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