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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근 시문학

천사

작성자情人 박재근|작성시간26.06.07|조회수3 목록 댓글 0

천사

 

이태수

 

그는 꿈속에서 천사를 만난다고 한다.

모습이 다르면서 자세히 보면 다르지 않은

천사를 이따금 만난다고 한다.

앙증스럽게 꽃이 피거나 햇살 따스한 날보다는

바람 거칠고 눈보라 사나울 때,

마음 심하게 구겨져 뒤척이다가

칼잠이나 새우잠 들었을 때 그렇다고 한다.

희디희게 나부끼는 옷자락, 황금빛 날개,

이 세상에서 보일 리 없는 그런 모습으로

천사는 가까이, 따스하게 다가온다고 한다.

손을 내밀고 함께 어깨를 비비다가도

꿈 밖으로만 나오려 하면 가뭇없다고 한다.

그래서 자주자주 꿈속에서 헤맨다고 한다.

 

꿈속에서조차 단 한 번

천사를 만나지 못한 나는 그의 꿈이 부럽다.

꿈속에서조차 가위눌리기만 하는 내겐 요즘

그가 바로 천사의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 맛보기 : 꿈같은 맛이다.

꿈에서도 천사를 만나는 사람은 자기도 몰래 천사가 되는 것 아닌가 한다.

늘 속된 것에 눈돌리고 사는 사람에게 천사는 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꿈 속에서도 천사는 나타나지 않으리라. 이 시를 쓴 이는 꿈에 천사를 본, 그 사람이 곧 천사같다고 말한다. 자, 대림기간 천사를 만나기로 하자. 꿈으로 들어가서 천사를 만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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