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01
아이들 입크기에 딱! 고마운 밭딸기
아침에 일어났는데 비는 안오고 날이 좀 흐리다?
그러면 바로 딸기를 따먹으러 가는 날이다.
오늘은 진옥상국 이모삼촌네로.
주인도 없는 집의 밭에 가서 따 먹는다.
통에 담아주면 너무 빨리 먹어서
단우가 그 사이를 못 참고 하얀 딸기를 따기 전에
서둘러 따 주어야 한다.
여름이 선사하는 빨간 보석들에 신이 난다.
260602
"6명!"
밥상 앞에서 6명이서 놀다가 누군가 외쳤다.
그러더니 다같이 와르르 끌어안고 까르르 웃는데
기분좋게 엉킨 그 모습이 놓치기 싫어 얼른 카메라를 들었다.
서로 찰싹 붙겠다고 내놓은 엉덩이들이 너무 귀여웠던거다.
다리만 보이는 아기도 엉거주춤 몸 낮추느라 구부린 이모도, 모두 귀엽다.
저녁밥상이 끝나고, 어느 맑고 시원한 날.
260603
물만난 날.
나는 3년만에.
단우는 인생 처음으로.
아주 시원한 도전이었다.
260604
사람들에게서 멀찍이 떨어져있는 것을 더 편하고 즐겁게 여기는 내 아이의 요즘 모습.
안 그랬으면... 하는 마음으로, 탐탁치 않게 바라본 몇일간의 내가 부끄럽고
열심히 정성껏 살아가는 아이에게 미안하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 못하는 그 마음이 나에게만 있지 않고
사랑하는 아이에게도 가버렸구나.
너와 단둘이 있는 이 시간을 앞으로는 더욱 더 흠뻑 즐길게!
260605
자꾸 인형을 거꾸로 들고 바닥에 질질 끌고 다녀서
잘 안으라고, '지지'라고 알려주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끌고 다녔다.
공방 바닥을 쓸고 다녀 인형의 얼굴은 시커매졌는데,
알고 보니 이모삼촌, 누나형들과 자기가 손잡고 걸음마 연습했던 것처럼
단우도 인형의 손을 잡고 걸음마 연습을 시켜주고 있는 것이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주현 작성시간 26.06.08 일상의 빛나는 순간들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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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들판경희 작성시간 26.06.10 딸기..단우와 아이들에게 신세계를 열어주는 고마운 보석이지.
어이를 멀리서 지켜볼 수 있는 여유가 느껴져.
이것이 날적이의 힘인가..! -
작성자새벽빛서현 작성시간 26.06.14 삶은 들여다볼수록 신비로운 것들로 가득 차있는 것 같아요. 그 보석들을 매일 발견해가는 언니의 삶조각이 저에게도 울림을 주어요. 날적이를 보며 문득... 우리가 이토록 풍성한 삶을 살고 있구나! 느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