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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용/ 삼국지 이야기 1-3 천하대란(天下大亂)

작성자덕유|작성시간26.06.17|조회수16 목록 댓글 0

              1-3 천하대란(天下大亂)

 

중국(中國) 후한(後漢) , 외척(外戚)이 득세하여 나라의 존위(尊位)를 잃고 다시 환관들이 정권을 좌지우지(左之右之)하여 나라의 기강(紀綱)은 땅에 떨어지고 하늘은 노하여 가뭄이 드는가? 하면 홍수도 잦아드는, 위에서부터 백성들까지도 난세(亂世)를 맞이해 도적(盜賊)들이 생기고 점차 다양한 강도(强盜)들이 나타나더니 서로서로 세력화하며 강도단(强盜團)을 만들어 급기야 황건적(黃巾賊)이 각 지방을 급습하며 나라에서는 막을 힘도 다하였으니 이런 상황에서 백성(百姓)들은 생존의 기반을 상실(喪失)하였다. 이러니 이때를 천하대란(天下大亂)이라 하였다.

 

이 상황에서 백성들이 유리걸식(遊離乞食)하며 자식들을 서로 바꿔서 잡아먹는 등 비참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생존의 가능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전쟁이 없고 더욱 생활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이동해 가는 것이었다. 백성들은 살길을 찾아 이리저리 떼를 지어 유랑(流浪)했다.

물론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자신들이 직접 강도단을 조직하거나 강성한 강도단의 일원으로 가입하는 방법이었다. 또 젊고 용력이 있는 백성들은 군대(軍隊)에 편입되어 군인(軍人)이 되거나 도적 떼의 일원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삼국지(三國志) 첫머리를 장식하며 이곳저곳 할 것 없이 천하는 큰 난리가(천하대란=天下大亂) 시작된다.

 

천하대란의 초기에 가장 피해가 잦았던 지역은 한나라 도읍인 경성(京城) 낙양(洛陽)을 중심으로 한 사례(司隸) 지역과 그 인근의 예주(豫州) 지역이었다. 경사(京司)와 예주 지역의 사람들은 살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 일부는 상대적으로 조기에 안정을 찾은 원소(袁紹)의 그늘인 기주(冀州)로 갔고, 다른 일부는 도겸(陶謙)의 서주(西州)와 유표(劉表)의 형주(荊州)로 흘러 들어갔다.

 

청주(靑州)에서 황건적(黃巾賊)이 일어나자, 청주 사람들도 유주(幽州)와 서주로 이주했다. 이후 조조(曹操)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다며 도겸을 치면서 서주를 도륙(屠戮)하자 서주 사람들과 서주로 피난했던 다른 주 사람들과 다시 유주와 강동(江東)으로 또 피난했다. 호족인 원술(元述)도 폭정을 일삼고 백성들을 무한 착취하자 장강 북쪽의 양주(揚州)의 사람들도 강동(江東)으로 피난했다. 백성들의 고달픈 피난길!

 

이각(李搉), 곽사(郭汜)의 난으로 관중이 황폐해지자 관중의 백성들도 익주(翼州)와 형주(荊州)로 피난했다. 피난 간 백성들은 관부(官府)나 군벌(軍閥)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깊은 산골짜기로 숨어들거나 강남(江南) 지방으로 이주해 남만족(南蠻族)과 산월족(山越族)의 사이에서 거주하기도 했다. 깊은 산골짜기로 숨어든 사람 중에는 이상적인 자치공동체를 구성한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녹림(綠林)의 도적이 되었다.

녹림의 도둑 떼 중 전자의 사례로는 전주(全州)의 사무신(徐無山) 공동체와 한기(韓琪)의 노양산(魯陽山) 공동체 등이 있으며 후자로는 상산(常山)의 흑산적(黑山賊), 백파곡(白波谷)의 맥파적(白波賊)이 있으며, 이외에도 장패(臧覇), 손례(孫禮) 등의 태산(泰山)의 도적들과 뇌박(雷薄), 진란(陳蘭) 등이 이끄는 첨산(籤山)의 도적 떼 등이 대표적이었다.

 

사족계급(士族階級)은 세습적으로 정부의 관직을 담당하는 계급인 사인(士人)의 집단을 의미한다. 원래 사인이라는 것은 성읍국가(城邑國家) 시절 국가의 군주인 왕공(王公)들에게 종사하는 무사(武士)들이었다.

성읍국가를 상징하는 한자인 국() 자를 파자해 보면 성벽으로(=나라국의 고자) 둘러싸인 가운데 창으로(=창과) 무장한 사람들이 사는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원래 성읍국가란 국가 형성 초기 지역 강도단의 소굴을 의미했다. 병장기로 무장한 무사들이 성벽으로 둘러싸인 성안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면서 주변 지역의 농(), (), () 등 생업에 종사하는 계층들을 독점적으로 지배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천하대란은 이렇게 백성들의 분열이었지만 조조(曹操), 劉備(유비), 孫權(손권)이 중국을 삼분하여 서로 통일하려고 전쟁은 끊이지 않아 천하는 대란(大亂) 속에 휩싸이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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