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기다림의 기도
청목/손 희창
평범한 하루하루이지만
가는 세월에 조금씩 덜어내는 삶의 시간
인생 황혼기입니다.
애탕기탕 모운 살림살이도
정작 이사할 때 보면 쓸모가 없어
버려야 할 쓰레기가 한가득
그나마 내 생명 다하는 날에는
부와 명예마저도 모두 내려놓고
숫제 빈손으로 가야 됩니다.
더더욱 아쉬운 것은
사랑하는 자식과 다정했던 이웃마저도
눈물 속에 뒤로하고
속절없이 떠나야 하는 우리의 삶
하여 가슴에 손을 얹고
내 삶을 조용히 뒤 돌아보며
하늘의 은혜를 기다리는
자숙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내 목적을 향한 기도보다
먼저 낮은 자세로
나를 하늘의 뜻에 맡기는
조용한 기다림의 기도를.
(2026.06.21.) 오늘은 하지(夏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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