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명화 읽는 시간

초상화 읽기1: 수수께끼로 가득찬 그림 - 다 빈치<모나리자>

작성자울림|작성시간12.08.05|조회수261 목록 댓글 0


수수께끼로 가득 찬 그림

                   …다 빈치의 〈모나리자〉

 



전 세계의 미술관에는 수천, 수만의 그림이 있어요. 그 중에서 가

장 큰 화제와 논란을 일으킨 작품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초상화는 너무도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겁니다.

특히 신비한 미소로 유명합니다. 알 듯 모를 듯한 이 묘한 미소를 두

고 말들이 아주 많지요.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몸을 살짝 비튼 채 흘

끗 눈길을 돌린 모습을 한번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자신이 모나리자

를 보는 게 아니라 마치 그림 속 모나리자가 오히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겁니다.

이 그림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가득합니다. 세상에 그토록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인데도, 그림의 비밀에 대해 속 시원히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답니다. 의문이 새로운 의문을 낳으면서 이 작품을 더욱 유명

하게 만들고 있지요.

첫 번째 수수께끼는 그림 속 모델이 누구냐는 겁니다. 먼저 이 의

문의 실마리는 〈모나리자〉란 제목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모나’는 시

집간 여성을 높여 부르는 이탈리아어 존칭이지요. 우리나라로 치면

‘여사’나 ‘사모님’쯤 되겠지요. ‘리자’는 이 초상화의 모델이 된 여성

의 이름으로, ‘엘리자베타’의 줄임말입니다. 전체 이름은 리자 마리아

게라르디니. 이 여성은 피렌체의 부유한 상인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

의 부인이 되었기 때문에 그림 제목을 〈라 조콘다〉, 즉 ‘조콘다 부인’

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건 기록상의 얘기일 뿐 실제 모델이 누군지는 베일에 싸

여 있습니다. 그래서 갖가지 흥미로운 주장이 나오고 있어요. 그 중

하나는 이 그림이 다 빈치 자신을 모델로 삼았다는 겁니다. 최근 컴

퓨터 그래픽으로 모나리자와 다 빈치의 〈자화상〉을 합성해 본 결과

얼굴의 여러 부분이 일치했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눈썹입니다. 모나리자의 얼굴에는 눈썹이 없어요. 여기

에 관해서도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요.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당시

미인의 기준이에요. 이마가 넓은 여성을 아름답게 여겼기 때문에 이

런 유행에 따라 이마가 넓어 보이게 하려고 눈썹을 뽑아 버렸다는 얘

기지요. 그러나 다른 주장도 있답니다. 모델이 된 여인이 그림이 완

성되기 전에 죽었기 때문에 미완성 작품으로 남았다는 것이지요. 또

원래는 눈썹이 있었는데 후세에 그림을 다시 손질하는 과정에서 실

수로 지워 버렸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얘기만 무성할 뿐 어느

말이 맞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요.

세 번째는 그림의 배경입니다. 모나리자의 등 뒤로 동양의 산수화

같은 흐릿한 배경이 그려져 있어요. 마치 안개에 휩싸인 듯 아스라한

풍경이지요. 그런데 잘 보면 배경의 왼쪽과 오른쪽 그림이 서로 균형

이 맞질 않습니다. 서로 하나로 이어지질 않지요. 양쪽 다 높이 나는

새가 아래를 내려다본 듯 그렸지만 오른쪽의 시점이 왼쪽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 다시 말해, 오른쪽이 더 높은 하늘에서, 왼쪽이 더 낮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느낌이라는 거죠. 그 때문인지 수평선도 오른쪽

이 왼쪽보다 좀 더 뒤로 물러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눈높이가 다르

게 그렸는지 의문이지만 뚜렷한 해답은 아직 없답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신비한 미소입니다. 다 빈치가 그림을 그릴 때

일부러 악사와 광대를 불러 모델의 마음을 즐겁고 평화롭게 만들었

다고 해요. 그래서 이처럼 묘한 미소를 머금게 했다는 얘기가 전하고

있지요. 하지만 의학자들은 모나리자가 수은 중독자가 아니었나 추

측하기도 합니다. 과학지식이 부족했던 중세 사람들은 중금속인 수은

을 약처럼 먹기도 했대요. 수은에 중독되면 이가 검게 변하는데, 이를

감추기 위해 입을 꼭 다문 채 야릇한 미소를 짓고 있다는 얘기지요.

그러나 이건 추측에 불과할 뿐 실제 신비스런 미소의 비밀은 스푸

마토(sfumato) 기법입니다. 스푸마토는 다 빈치가 처음 창안한 기법으

로, ‘연기처럼 사라지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스푸마레(sfumare)에서

나온 말이지요. 유래에서 알 수 있듯 스푸마토 기법은 윤곽선을 뚜렷

이 그리지 않고, 연기 속으로 사라지듯 흐릿하게 처리하는 걸 말합니

다. 보는 사람에게 신비로운 느낌과 함께 은은한 여운을 오래 남기는

효과가 있지요.

모나리자의 눈과 입 가장자리를 한번 보세요. 원래 눈과 입은 사람

의 얼굴 표정을 명확히 나타내 주는 곳이에요. 만화가들이 눈과 입의

모양만으로 기쁨이나 슬픔, 분노 등 사람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이런 까닭이지요. 다 빈치는 사람의 표정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

분을 스푸마토 기법으로 처리했어요. 이 때문에 〈모나리자〉는 지금까

지 묘한 매력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년) |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유

명한 천재 예술가입니다. 그가 가장 훌륭한 업적을 남긴 곳은 예술 분야이지만, 그

밖에도 해부학이나 기하학, 광학, 천문학, 생물학, 건축학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뛰

어난 재능을 발휘했지요. 인체의 비밀을 알기 위해 30구가 넘는 시체를 해부했으

며, 곤충과 새가 나는 것을 관찰하여 최초로 비행기구를 상상해서 그리기도 했습니

다. 이렇듯 온갖 종류의 학문을 탐구하면서 얻은 지식은 그가 예술을 꽃피우는 데

크나큰 밑거름이 되었지요. 다양한 분야의 학식을 토대로 스푸마토라는 독창적인

미술 기법을 창안하고 원근법의 발전에도 이바지했으니까요. 그래서 예술과 과학

적 이론을 결합하여 전성기의 르네상스를 빛낸 최고의 예술가로 추앙받고 있답니

다.




 * 별첨 사항: 이 글은  졸저 <새콤달콤한 세계명화 갤러리>(길벗어린이)에서 발췌 수록한 것입니다.

  글과 도판은 길벗어린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싣는 것이며, 본 내용은 저작권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