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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Kydyrgali ongarbaev?

작성자DT☆강훈민|작성시간22.05.03|조회수1,742 목록 댓글 22

안녕하세요, 야외에서 팔씨름하기 아주 적격인, 모임이 가장 풍요로운 5월이 되었습니다.

 

팔씨름을 직접하는 것 뿐만 아니라 팔씨름을 보는 것에도 풍요로움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다시끔 포스팅에 박차를 가해보고자 합니다 :) 

 

오늘 포스팅 할 선수는 아마 거의 모두가 아는 선수, 카자흐스탄의 "Kydyrgali ongarbaev"입니다.

과거 한국에 방문해 남우택 선수, 김도훈 선수와 배틀암을 하고 킹오브더테이블까지 진행하며 세계의 벽을 보여준 그 선수가 맞습니다.

 

정확한 발음은 끼디르갈리 언가르바예브에 가깝지만, 편의상 온갈배브로 통일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름: kydyrgali ongarbaev

국적: 카자흐스탄

생년월일: 1994.10.24

키: 186cm

체중: 100kg

주기술: 로우탑롤,훅

 

최근 전적 및 선수 소개)

 

온갈배브는 어릴적 축구와 육상을 좋아했고 팔씨름 선수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 했다고 합니다. 그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기에 마침 "SHARDARA ARMSPORTS"의 수장 "ARMAN KARSBAEV"가 그와 같은 동네에 살았고, 온갈배브를 데리고 팀에서 진행하는 팔씨름 이벤트에 참석을 했었는데 이 이벤트를 계기로 팔씨름 선수의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그렇게 2012년 월드암 주니어 부문에서 금메달을, 시니어 부문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세계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후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80키로급으로 프로대회에 출전을 시작했고 점점 증량하여 마지막 월드암에선 100키로급, 탑8에 입단후 110키로까지 증량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 후 탑8 -95키로급 출전을 위해 다시 100키로 정도로 감량을 했다고 하네요. 

 

2019년엔 마주렌코의 PAL과 계약을 했는데 WAF와 WAL의 계약문제로 게나디 크비크비니아 선수가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대타선수로 투입 후, 1년동안 총 3경기를 치뤘습니다.

 

 

 

가장 먼저 치뤄진 경기는 폴란드의 2미터 거인 "알렉스 쿨데챠"와의 경기였고 체급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상대, 그리고 촉박했던 준비기간 때문에 온갈배브의 승리 가능성은 거의 0으로 보였습니다.

 

대회가 개최되기 2~3주전쯤 연락을 받고 1주일간의 아주 짧은 초고중량 트레이닝을 마친 후 바로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고 하네요.

 

1 라운드, 양 선수는 주기술은 탑롤로 맞붙었고 상대적으로 체급에서의 열세가 있었고, 더 나아가 쿨데챠에 비해 팔이 짧고 손 차이는 더더욱 심했던 온갈배브가 역시나 맞탑롤에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주 장기인 백프레셔를 힘껏 당겨봐도 손에서 차이가 너무 많이나 쿨데챠의 손목을 전혀 공략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시간으로 저도 이 경기를 봤던 기억이 나는데, 아무런 이변을 기대하지 않았던 것 같네요

 

그러나......

 

 온갈배브는 2라운드부터 탑롤이 아닌 인사이드 무브(훅, 데드리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쿨데챠에 이에 상당히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쿨데챠의 고질적 문제인 테이블과 떨어지는 몸, 특정각도에서의 대처 미흡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순간이었고 전세가 점점 역전되기 시작합니다.

 

결국 벌어지는 각과 지구력 문제로 쿨데챠가 대역전패를 당하게 되었고 그대로 탑8 패배조로 직행, 온갈배브는 승자조로 넘어가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됩니다.

 

https://youtu.be/FFxM1xap27A

 

훅과 탑롤을 모두 사용하는 스타일에 대해 한번쯤은 고려해볼만 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이 영상을 한번쯤은 보는 것이 좋을 거 같아 첨부합니다.

 

"올라운더"의 매력이 이런 것이 아닐까 싶네요...

 

 

쿨데챠전 이후 온갈배브가 만난 상대는 하필...

 

양팔 세계 1위 레반 사기나쉬빌리와 붙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Eoxp0aaMHK8

이 경기는 텍스트로 설명보단 직접 영상을 보시는 것이 훨씬 좋을 거 같습니다.

 

모두가 이기지 못 할 싸움이라 치부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저것이 진짜 스포츠맨으로서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동기부여를 받기에 정말 충분한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경기에 대한 여담으로, 온갈배브는 저 경기 당시 110키로 레반은 180키로로 무려 70키로의 체급차이가 있었습니다. 손 차이는 쿨데차보다 더 암울한 수준으로 차이가 많이 났었구요.. 그럼에도 온갈배브는 소속 팀원 모두를 데리고 카자흐스탄 타지에 있는 올림픽 스포츠 센터로 가서 특별 훈련을 준비했었다고 합니다. 체중을 10키로 이상 불리고 원판 백프레셔로 70키로를 컨트롤 하는 모습도 보여줬던 거 같습니다.

 

과거 김형석 선수를 통해 만났던 "RAMAZAN ZHAMKUROV"선수가 온갈배브와 같은 팀 팀원인데, 라마잔이 말하길 온갈배브는 정말 자기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패배후 정말 속상해했다고 하네요. 심지어 슬립을 내는 과정에서 손목에 부상도 입었다고 합니다 ㅠㅠ. 현장에서 단체사진도 안 찍겠다고 퇴장하는 걸 마주렌코가 겨우겨우 끌고왔다는 후문도 들었네요..

 

탑8 3/4위 결승전에서 마지막으로 조우한 상대는 EVGENI PRUDNIK 선수로 이미 과거 동체급에서 여러차례 만나 이기고 지고 했던 사이입니다.

 

다만, 과거와 조금 다른 점은 둘다 상당한 벌크업을 한 상태이고 프루드닉은 온갈배브보다도 더 증량을 해서 엄청난 덩치로 현장에 등장했습니다. 직전 경기에서 비탈리 랄레틴에게 패배 후 다시한번 칼을 갈고 나온 프루드닉입니다. 여담으로, 프루드닉은 비탈리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때 리스트만 거의 4시간 가까이 운동했다고 하네요.

 

레반을 상대했을 때보단 꽤나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프루드닉이 6판중 두판은 아웃사이드 무브를 사용했고, 네판은 훅을 사용했는데 서로 아웃사이드를 사용한 두 라운드에선 온갈배브가, 프루드닉이 훅을 사용한 네 라운드에선 프루드닉이 승리를 가져가 최종 스코어 4:2로 프루드닉에게 패배, 4위로 2019 시즌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그렇게 온갈배브가 2020년엔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었지만 누적된 데미지로 인해 결국 어깨 수술이 불가피해져 1년 정도를 통으로 결장하게 되었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탑8의 진행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기에 모습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2021년엔 네셔널 대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지만 자국의 무명선수들에게도 패배하는등 기량 저하가 심각한듯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기존의 스타일이 어깨와 팔꿈치 개입이 높은 무브였기 때문에 기량을 복구하는데 더 어려움이 있을 듯 싶네요. 수술은 어깨를 했지만 팔꿈치와 손목에도 부상이 있다고 들었는데 결국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슬럼프를 맞이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태임에도 이번달 예정된 EAST VS WEST에 출전해 "마르시오 바르보자" 선수와 암파이트를 갖기로 했으나, 오늘 새벽에 엔진 터지의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네셔널 대회를 마친 온갈배브가 다시 어깨의 문제를 느꼈고, 이를 마그잔 전수가 엔진에게 전달하여 매치업이 취소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당분간은 또 다시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https://youtu.be/EYn83Q6Ktag

ARMBETS TV에 올라온 온갈배브와 SHARDARA ARMSPORTS팀의 소개영상으로 이만 마무리 하겠습니다.

카자흐스탄 선수들이 왜 그렇게 강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이라고 생각됩니다.

 

PS. 2019년 제가 고1때, 대학에 합격하면 꼭 카자흐스탄에 가서 온갈배브를 만나고 팔씨름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직까지도 지속되는 코로나 사태로 결국 그 꿈을 실현시키지 못 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사태가 진정되고 있고 해외여행에 대한 규제도 서서히 완화되고 있으니 향후 2년내에 팔씨름 여행을 떠나지 않을까..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더 양질의 자료와 포스팅을 여러분들께도 제공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꼭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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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팀 어벤져스 - 박지헌 | 작성시간 22.05.03 이번 EAST vs WEST 에서 얼마나 기량을 회복해올지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ㅜ...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DT☆강훈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5.03 온갈배브의 광팬으로서 이번 바르보자전은 가뭄의 단비였는데….취소되어 진심 너무 아쉽습니다 ㅜㅜ
  • 작성자Veteran_이종배 | 작성시간 22.05.04 와우! 정말이지 감탄 밖에 안나오는 칼럼입니다. 글의 전개와 자료가 보는이로 하여금 빠져들 수 밖에 없게 하네요^^ 백정만점에 이백점입니다! 온갈배브가 재활을 마치고 멋지게 컴백할 날을 기다려 봅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DT☆강훈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5.04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중국대회때 온갈배브의 그 열정을 다시끔 테이블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 작성자졸로예브장 | 작성시간 22.05.05 훈민아~ 팔씨름을 너무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였다 훈민아~몇년안으로 국내 프로 체급 1위하고
    그 다음에 세계대회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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