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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합격후기

[항공사 승무원][항공사승무원] 싱가폴항공 면접후기

작성자faithful1207|작성시간08.11.18|조회수1,972 목록 댓글 3

학원에서 듣고 서둘러 서류 다운받고 전날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이 망하고 말았답니다...눈물을 머금고 옛날에 찍었던 명함판보다 훨씬 작은 이상한 사진을 붙이고 찝찝한 맘으로 17일날 롯데호텔로 갔습니다.
9시30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그곳에는 예식장에서 갓 뛰쳐나온 듯한 꽃미녀들이 100명이 넘게 있었습니다. 저는 대기번호 139번이었구요....

기다리는데 면접관이 나오시더니 외운 대로 하지말고 이름과 나이 그리고 질문 한가지만 답변하라는 당부가 있었습니다. 하긴 그날 1000명이 넘게 왔다고 하더군요,,,
제 차례가 되었고 다른 지원자 4명과 '짧게 하고 웃자'를 되뇌이며 들어갔습니다. 왼쪽에 무섭게 보이시는 여자분(나중에 알았지만 싱가폴 항공에 한국승무원을 교육시키고 책임지시는 한국분이었음..)과 한국 남자분 3명이 있었습니다. 질문은 주로 여자분이 하고 나머지는 이리저리 둘러보시던데....
들어가니까 일일이 눈인사를 해 주시길래 이때다 싶어서 가능한 한 밝게 웃었습니다. 땡큐하고 앉고 나서 한 명씩 이름과 나이와 장단점을 말했습니다. 저는 짧게 크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 끝나고 나니까 저에게 아르바이트 경험과 남자친구에 대해 물었고 저는 간단히 대답했습니다. 사람이나 아기(사실 전 아기를 무서워합니다.)를 좋아하냐고 묻길래 동물도 좋아한다고 하고는 헤 하고 웃었습니다. 저에게 질문을 집중적으로 해서 좀 느낌은 좋았습니다. 끝나고 땡큐하면서도 마지막이다 하면서 미소를 난사했습니다. 3분 정도 걸렸고 이미 12시가 넘은 상태였습니다.
긴장이 많이 되었지만 면접실에 들어갈 때 머릿속을 비우고 웃자하는 생각으로 꽉 채웠습니다. 어차피 한국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영어를 유창하게 하기보다는 질문을 잘 듣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고 짧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승무원의 전형적인 화장보다는 무난한 원피스와 저에게 맞는 핑크빛 섀도우와 립스틱을 했습니다. 싱가폴 항공은 빨간 립스틱과 파란 눈을 선호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걸 제가 감당할 수가 없어서 그냥 제가 하는 대로 했습니다.
질문은 자기소개와 서비스의 정의나 장단점 같은 예측 가능한 질문들이었습니다.
놀랍게도 다음날 토욜날 합격이 되었다는 말과 함께 월요일날 신분증을 지참하고 4시에 같은 장소인 소공동 롯데호텔로 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1차때 중요한 것은 짧게 분명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았고 멋있는 답을 하기보다는 많이 웃으려는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토요일날 결과가 나오고 100명이 뽑혔다는 소식을 들었고 월요일날 신분증을 가지고 4시에 같은 장소로 오라고 하더군요,, 4시인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굉장히 피곤을 느끼는 시간이잖아요....
대기자들이 별로 없었고, 조용해서 더 긴장이 되었습니다. 제 차례가 되었고 면접실에 웃자는 생각을 뇌리에 박으면서 들어갔습니다. 싱가폴 남자 1명, 1차때 여자면접관, 한국 남자분1명이 차례로 앉아 계셨습니다. 개별면접이라 의자는 달랑 1개. 일단 앉았습니다.

첫 질문은 단점에 대해 얘기하라 였는데, 긴장이 되서 좀 버벅 거렸는데 여자 면접관님이 내 말을 못 알아듣겠다고 했습니다. 정말 눈앞에 캄캄해서 얼어버릴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추스리고 웃었습니다. 속은 쓴웃음입니다.!!!

다음 질문은 왜 스튜어디스를 하냐는 것이었고 다음에 이어지는 질문을 무난하고 짧게 대답했습니다. 면접관이 질문을 준비하느라고 잠깐의 몇 초간의 여유가 있을 동안 눈을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개별면접에서는 구체적인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승무원이 되면 뭘 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웃을 거라고 했더니 당연히 단지 웃기만 할꺼냐는 연타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여기에서 꼭 대답을 해야 할 것 같았고, 안 하면 정말 썰렁해질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지 못하면 제대로 웃을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잘 웃는 것이 좋은 승무원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웃었습니다. 약 8분여간의 질문에서 저는 pardon을 4번 정도 했습니다. 그만큼 흐름이 끊겼다는 것이지요..영어 인터뷰에서 꼭 필요한 원만한 흐름을 제대로 이끌지 못했습니다. 끝나고 나서 면접관들이 웃어주는데 "야 너 수고했다 이제 됐다"라고 속으로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오기가 생겨서 끝까지 웃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나오면서 홀가분했습니다. 포기했었습니다. 솔직히... 그리고 나서 다음날 공부나 하려고 버스를 탔는데 합격되었다고 수요일에 3차가 있으니까 영문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써오라고 했습니다. 2차부터는 검은 정장으로 입었고 화장은 그대로 하던대로 했습니다.

개별영어 면접에선 구체적인 답변이 중요할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에 가 본적이 있냐는 질문을 하면 어디를 가봤고 왜 갔으며 그 나라가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고 어떤 점이 인상적이고 뭘 얻어갔다는 둥의 다음 멘트들이 계속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한 것도 있었고 못한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별면접부터는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나왔습니다. 정말 생각나는 대로...또 싱가폴 분의 영어는 정말 알아듣기가 힘들었습니다. 근데 그 분이 주로 질문을 하시더군요.. 특히 싱가폴 항공 홈페이지에서 뭘 느꼈냐는 질문을 알아듣기 힘든 영어로 들었을 때 정말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홈페이지 첫면에 예쁜 승무원이 나오는데 꼭 그분 같은 승무원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다고 얼렁뚱땅 넘겼습니다.
2차에서는 1차때 뽑힌 100명중에 39명인가40명으로 추려졌다고 합니다.
가장 힘들었고 자신 없었던 2차였습니다.

2차를 보고(월요일) 다음날 오전에 연락이 왔고, 수요일부터 3차를 시작한다고 1시 30에 같은 장소를 통보 받았습니다. 영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전 만들어 놓은 게 없어서 이틀을 거의 잠을 못 자고 작성하고 영문과 친구와 연락해서 검토를 했습니다. 1시 반에 갔을 때 또 시간이 좋이 않은 시간이었음을 느꼈습니다. 1시가 안돼서 도착했을 때 점심을 드시고 계셨고, 18번이었던 저는 1시 반 점심이 바로 끝나고 면접을 보았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지금까지 경험이 쌓였으니까... 하면서 “굿 애프터 눈”이라고 말하면서 들어갔습니다. 12분 정도 진행이 되었는데 싱가폴 임원 3명과 여자 면접관님 등, 4분이 계셨습니다. 그 중 싱가폴 남자분들이 질문을 하시고 여자분은 듣고 계셨습니다. 질문은 여기까지 어떻게 몇 시간이 걸렸는지.. 해외여행은 어딜 해봤으며 뭘 느꼈는데 그때 뭐타고 갔는지.. 가족에 대해서 물었을 때는 다른 질문들처럼 안 물어보는 것도 말했습니다. 아빠는 전자회사에 다니고 엄마는 주부이며 언니는 비서일을 하고 있고 동생은 대학생이며 동생이 인터뷰에 관심이 있어해서 지금 같이 와서 밖에서 기다리고 있고, 가족들이 요즘 내 인터뷰를 걱정하기도 하고 격려하기도 한다면서 안되는 영어로 최대한 자세히 하려고 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모두 일상적인 질문을 하셨다는군요... 임원진들과의 최종 면접에선 어떤 모습이 인상적일까를 내내 생각했지만 달리 뾰족한 방법이 안 떠올랐습니다.
지옥같은 12분이 지나고 끝나고 끝날 때 내 얘기를 들어줘서 고맙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여전히 똑같은 정장과 똑같은 헤어와 화장이었습니다....
면접이 다 마치고 올 때 이제는 정말 어떤 면접을 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녁때 결과가 나온다고 그래서 바로 집에 가서 전화기만 붙들고 있었습니다.
8시가 다 되어서 결과가 나왔고, 합격이라는, 그리고 40명중에서 27명이 3차까지 통과되었고 금요일 8시30분까지 같은 장소에 수영복을 가지고 정장을 하고 오라고 통보 받았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4차에는 무려 4가지의 테스트를 하루 종일 받았고, 떨어질 수 있는 여지는 아직도 남아 있었습니다.
싱가폴 항공측에서는 이번에 전형방법을 많이 바꾸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4차 테스트 날에 때아닌 영어 필기 시험도 보게됩니다.....

8시30분까지 같은 장소이고, 전 5시에 일어나 드라이하고 화장하고 7시쯤 집에서 출발해 8시가 좀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머리속은 영작문으로 꽉 차있고 그동안 피로가 쌓여서 멍한 상태였습니다. 밤에 잠이 안와서 2시간도 못 잔 것 같았어요....
갔더니 이제서야 27명의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들 깔끔하고 웃는 게 예뻤습니다. 9시쯤 되니까 싱가폴 항공의 유니폼을 2명씩 짝지어서 입고 테스트 받았습니다. 한쪽에서 옷입고 벗고.. 그야말로 아수라장... 저와 제 파트너가 입고 방으로 들어갔는데 전 목 뒷덜미에 있는 여드름이 걸리고 친구는 점이 걸려버렸습니다. 세상에.... 뒤까지 어떻게 신경쓰나... 전 황급히 화장으로 충분히 가릴 수 있는 거라고 했고 그 친구는 당장 가서 점 빼고 온다고 사태를 진압했습니다.
아수라장이 끝나고 나서 티파티를 한다더군요... 전 30분 정도 걸릴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근데 번호별로 10명씩 끊어서 3테이블로 만들고 테이블마다 3차면접 때 계셨던 싱가폴 임원진들이 배치되었고, 그 사람들이 말을 주로 듣고 질문도 하면서 커피도 자연스럽게 마시고 안 넘어가는 다과를 먹으면서 최대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야 했습니다. 이것은 테이블의 세트플레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썰렁해질 것 같으면 누군가 질문을 하고 뭐 그런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황당한 거는 임원진들 3명과 1차때부터 계셨던 여자 면접관님과 싱가폴 6년차 선배들이 계속 테이블을 로테이션한다는 겁니다!!! 싱가폴 임원진들은 지나가면서 뭘 적기도 하고 임원진들끼리 영어로 ‘쟤는 톤이 높다. 누구누구는 표정이 좋다’면서 영어로 웅성웅성하는데 그게 저희들에게 들리기도 했습니다. 아직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차라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어쨌든 모든 분들이 테이블을 로테이션 하느라고 1시간은 족히 넘어버렸습니다. 정장에 힐에 똑바로 서서 질문하고 대화하는 게 정말 죽을 맛이었고 발바닥이 따끔거렸습니다. 간신히 끝나고 나서 점심을 먹으로 흩어지는데 다른 지원자들도 다 발이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점심을 먹고 2시에 다시 모이니까, 이번에 영어필기랍니다.!!! 것도 처음 실시하는....모두들 피곤하고 잠이 부족해서 정신이 없었고 전 렌즈에 트러블이 좀 생겨서 눈이 아픈 와중에도 봤습니다. 문제는 60문제였고 40문제는 완성된 짧은 문장에 단어 넣기입니다. 박스 안에 a, an, that, so, what, when,..등의 단어가 있고 ( ) are you from? 이 문제라면 괄호 안에 where를 쓰는 간단한 것이었는데 주식이고 피곤해서 그런데 잘 생각이 안나더군요,, 또 반토막 문장을 줄긋기처럼 연결하는 거 있죠? 그거 10문제에다가 대화상황을 주고 그걸 설명하는데 곳곳에 괄호가 있어서 그 안에 알맞은 동사형태를 넣는 거였어요... 둘이 어디가니? 하면 나 지금 차가 없는데 네 차 타도돼? 물으면 괜찮아1.. 뭐 그런데 나오고 a는 b에게 같이 가자고 물었다에서 ‘물었다‘를 asked로 바꾸는 거지요...

차분히 하면 할 수 있는 거지만 20분만에 피곤한 몸으로 하려니 전 하여튼 끙끙거렸습니다. 근데 이거 때문에 나중에 큰일날 뻔합니다.!!!
정신 없이 시험을 치르고 나니까 이젠 물공포랍니다. 호텔 수영장으로 10명 정도씩 갔습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안경 끼고 수영모자 쓰고 가니까. 6년차 선배님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게 도와주셨어요,, 근데 그게 조끼 같은 것이 아니라 털목도리처럼 목에 감싸지는 겁니다. 간신히 입고 3명씩 섰습니다. 저는 수영에 자신 있었지만, 내용은 15미터정도 되는 수영장을 갈 때 자유형처럼, 올 때는 배영처럼 왕복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머뭇거리면 곤란해진다구요...
신호와 함께 수직으로 떨어지는데 제 머리가 다 들어갈 정도더군요,, 정신을 차리고 나서 자유형을 하는데 구명조끼 때문에 팔을 잘 움직일 수가 없어서 다리 힘으로 가고 배영으로 왔습니다. 쉬워 보이는데 힘들더군요.... 수영을 못하면 더 힘들 거 같아요.. 어쨌든 전쟁통처럼 갈아입고 또다시 우리들은 대기장으로 입장했습니다. 이미 거의 맨얼굴에 가까웠답니다.
이미 4시가 넘었고, 한국인 이사님이 심각한 얼굴로 영어시험이 너무나 엉망이라고 하시더군요.. 5개 틀린 사람 3명이 최고점수라고,. 답을 맞춰보니 전 커트라인에 달랑거렸습니다. 불안했습니다. 여기서 떨어지면 정말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이따가 합격자 발표를 했습니다....
27명 전부가 합격이었습니다.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고 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두꺼운 영어 서류를 작성해야 했습니다. 전부 영어고 모르는 단어는 물어가면서 작성했습니다. 아르바이트 경험이나 가족들의 여권번호,,, 적을게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화이트하고 풀이 왔다갔다 하고 전화걸고 한바탕 난리가 났었습니다. 끝나고 나니 6시가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것은 건강검진과 제출할 복잡한 서류들입니다.
이제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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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CHOI. | 작성시간 08.11.18 지상직이 맞나요?
  • 작성자성연 | 작성시간 08.11.18 지상직에도 수영테스트를 하나요?
  • 작성자광광광 | 작성시간 08.11.19 음... 이거 스튜어디스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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