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if]--....아래 글은, 베토벤과 커피에 관한 어느 음악애호가의 글입니다.
좋은 내용이어서....그대로 퍼와 (수정없이)싣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베토벤의 '첼로소나타'3번'은, 이미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오늘.....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한때...정다운 부부(夫婦)였던...
* 쟈크린 뒤 프레(Jacqueline Mary Du Pre, 1945~1987;영국)와
*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 1942 - ; 아르헨티나)의 연주로 감상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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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커피광이었다는 이야기는 꽤나 유명하다.
뉴욕 맨해튼에서 흔히 보이는 프랜차이즈 커피숍인 프레타망제(Pret a manger)는 아예
테이크아웃 종이컵에 베토벤의 커피 관련 일화를 깨알같이 적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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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은 매일 아침 자신이 직접 내린 신선한 커피 한잔을 마셨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원두의 양을, 아니 개수를 정확하게 손으로 세었다는 것.
그는 항상 60알의 원두로 커피 한 잔을 내렸는데, 원두 60알은 대략 7~8g 정도 되는 양이다.
요즘 기준으로는 에스프레소 커피 한잔을 뽑을 때 필요한 커피가 그 정도이니 한잔의 모닝
커피로는 대단히 적절한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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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취향도 까다로웠으니 하루에 거푸 여러 잔을 마셨을 것도 같지만,
베토벤은 주로 아침에 마시는 한 잔으로 만족한 듯하다.
그는 작곡가이면서도 대단히 규칙적인, 아니 기계적인 일과를 보내는 걸로 유명했는데 -
일어나자마자 직접 내린 커피로 아침식사를 마친 후에는 늦은 오후까지 쉼 없이 작곡에
매달렸다.
이때 점심은 먹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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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쯤 와인을 곁들인 점심 겸 저녁을 먹고는 펜과 종이뭉치를 들고 비너발트, 즉 빈의
숲 속을 몇 시간이고 산책하며 악상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저녁산책 후엔 선술집에 들러 한참이나 느긋하게 신문을 읽다가 맥주 한 잔을 곁들인 가벼운
야식 한 접시로 허기를 달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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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하루 단 한 잔의 커피로 만족한 이유는 명확치 않다. 당시 커피라는 것이 지금과 달리
아주 비싼 사치품 중 하나였으니 늘 생활고에 시달렸던 베토벤으로서는 커피를 거푸 여러
잔 마시기 힘들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일부러 아껴가며 ‘하루에 단 한잔’으로 커피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엄격하게 관리했
는지도 모른다. 무릇 욕망이란 넘치기보다는 모자랄 때 더 간절해지는 법이니까. (커피는
근대 유럽에서 대중화된 이후 지금은 전 세계인의 음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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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수많은 음악 중에서도 <첼로소나타 3번>은 특히나 커피와 잘 어울리는 곡이다.
현을 내리긋는 첼로 특유의 질감이 마치 잘 내린 커피에서 피어나는 깊고 그윽한 향을 연
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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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첼로는 대화를 주도하는 품위 있는 신사 같고, 피아노는 우아한 귀부인과 같은
표정이다. 서로가 확실한 캐릭터를 보이며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하지만 종국에는 두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인상 깊다.
단단한 질서 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음악 전개는 마치 19세기 비엔나 어느 살롱에서
이뤄지는 남녀 간의 예술적인 대화를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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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커피와 함께 베토벤의 음악을 들어보기로 했다. 커피는 한 스푼을 뜨면 대략
10g 정도인데 베토벤처럼 한알한알 세어보지는 못하겠다.
성글게 간 원두에 물을 붓고 4분쯤 기다리다 찌꺼기만 걸러 마신다. 베토벤 시대에도 대략
이렇게 마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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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음악과 함께 시작하는 하루라니, 오늘은 뭘 해도 될 것 같은 기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