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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에 기름을 부어 혁명으로 인도한 망언들

작성자睦園.박이환(고10회)|작성시간20.12.20|조회수72 목록 댓글 0

민심에 기름을 부어 혁명으로 인도한 망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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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임 시절에 진행한 공공임대주택 관련한 내부 회의에서 “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느냐”면서 임대주택 단지의 공유식당 구상을 반대하였다고 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SH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6월30일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 회의록’에 따르면, 변창흠 후보자는 공공임대주택 셰어하우스의 ‘공유식당’ 개념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는 것이다. 회의록에 변 후보자는 “밥을 가져다 놔도 생판 모르는 사람이고 저 사람이랑 밥 먹기 싫어 할 수도 있고요. 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먹지 미쳤다고 사먹느냐, 그렇지요?” 라고 말한 것으로 기록됐다.
  
  행복주택과 관련해서는 원가절감방안을 이야기하면서 “가령 역세권 원룸에서 완화를 했는데 택지개발지구에 주차장규제를 완화했다. 세곡6에서 완화했더니 주차장 더 그려달라 해서 더 그렸잖아요”라고 말한 변 후보자는 “입주자를 선정할 때 아예 차 없는 대상자를 선정하거나 그게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입주민들이 들어온 후 으쌰으쌰 해서 우리한테 추가로 (주차장을) 그려 달라 하면 참 난감해지잖아요”라고 했다.
  
  기초단체의 건축 요구에 대해서는 “환경단체에 슬쩍 줘서 떠들게 하고. 이렇게 좀”이라고 했다. 환경단체를 이용해 반대 여론을 조성하라는 뜻이었다.
  
  *"총은 갖고놀아라고 준 것이 아니다."
  
  <필자가 정치부 기자로 직접 취재한 일이지만, 1960년 3.15 정∙부통령 선거 때 경남 마산에서 투표 번호표를 받지 못한 시민들이 시청에 몰려 와서 투표 번호표를 달라는 시위를 벌이는 데 대해 경찰이 총기를 발사하여 사람을 살상(殺傷])하는 사건을 일으킴으로써 결국 4.19 학생시위와 4.24 이기붕(李起鵬) 일가의 일가(一家) 자살 및 4.26 이승만(李承晩) 대통령 하야로 이어졌던 것은 이 나라 현대사(現代史)의 큰 변곡점(變曲點)이었다. 그런데, 이 와중(渦中)에서 지금은 많은 사람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는 엉뚱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마산 사태에 충격을 받은 이기붕 부통령 당선자(?)가 3월17일 서대문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총은 쏘라고 준 것이지 가지고 놀라고 준 것이 아니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망언(妄言)을 토해 낸 것이다. 자유당 정권 경찰의 작용으로 이기붕의 엉뚱한 이 망언은 당장에는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며칠 뒤 조재천(曺在千) 당시 민주당 대변인의 성명을 통하여 도하 각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어서 외신에까지도 “Guns are given for shooting, not as toys"라는 제목으로 확대 보도되자 대구 지역에서 시작된 이기붕의 망언을 규탄하는 학생들의 데모가 요원(遼遠)의 불길처럼 전국에 확대되어서 끝내는 4.19 학생 데모를 통하여 자유당 정권의 붕괴로 이어졌었다.>(이동복)
  
  
  
  *위키피디아
  "케이크를 먹게 하세요"는 프랑스어 "Qu'ils mangent de la brioche!"의 번역이다. 영어로는 “Let them eat cake”로 번역되었고, 그 영향으로 한국어와 일본어에서도 “케이크”로 번역되고 있다. 이 말은 “한 지체높은 공주(왕비를 의미할 수도 있음)”가 농민들에게 빵이 없다는 사실을 듣고 한 말이라고 한다. 브리오슈(brioche)는 버터와 달걀을 넣어 맛을 돋운 고급 빵이기 때문에, 이 말은 그 공주가 백성들을 무시했거나, 기본적인 주식이 없는 것은 공급이 모자라서가 아니고 가난 때문이라는 사실조차 전혀 이해하지 못 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흔히 마리 앙투와네트 왕비가 이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1] 앙투와네트가 이 말을 했다는 기록은 없다. 이 말은 장자크 루소의 (처음 여섯 권이 마리 앙투와네트가 9살이었던 1765년에 씌여지고 1782년에 발간된) 자서전인 고백록에 나온다. 그 부분의 문맥은 자신이 훔쳐 온 포도주와 같이 먹을 빵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는데, 보통 빵집에 들어가기에는 자신의 옷차림이 너무 우아하다고 느꼈고, 그래서 그는 “어느 지체높은 공주”가 한 말을 떠올렸다.[2] 그는 제 6권에 다음과 같이 썼다:
  
  
  Enfin je me rappelai le pis-aller d’une grande princesse à qui l’on disait que les paysans n’avaient pas de pain, et qui répondit : Qu’ils mangent de la brioche.[2]
  
  
  드디어 나는 한 지체높은 공주가 제안했던 임시방편을 기억해 냈다. 사람들이 그 공주에게 “농민들에게 빵이 없다”고 말하니, 그 공주는 “브리오슈(brioche)를 먹게 하세요”라고 대답했다.
  
  루소는 그 “지체높은 공주”의 이름을 적지 않고 있으며, 이 이야기 자체를 지어낸 것일 수도 있다. 고백록 자체가 그다지 믿을만한 자서전이 아니기 때문이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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