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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가

작성자隱穀 이상준|작성시간21.07.18|조회수14 목록 댓글 0


自撰墓誌銘(中 一部)
(撰 지을찬)
(자기가 지은 묘지명)
  李滉(1501-1570)

生而大痴
(생이대치)
나면서부터 어리석었고

壯而大疾
(장이대질)
자라면서 병도 많았네

中何嗜學
(중하기학)
중년에 어쩌다 글을 좋아하고

晩何叨爵 
(만하도작)
만년에 어쩌다 벼슬이 높아졌네
(叨 탐할도)

學求猶邈
(학구유막)
학문은 구할수록 더욱 멀어지고
(邈 멀막)

爵辭愈嬰
(작사유영)
벼슬은 마다해도 더욱더 주어졌네.

퇴계 이황이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신변을 정리하고 유언으로, 조정에서 내려주는 예장을 사양하고, 비석을 세우지 말고, 조그마한 돌의 전면에다, 퇴도만은진성이공지묘 退陶晩隱眞城李公之墓라고만 새기고, 후면에는 고향과 조상의 내력과 행적을 간단히 쓰도록 당부하였다. 묘지명은 훗날 과장하여 쓰일까 두려워서인지, 선비답게 자신의 생애를 4언 24구 96자로 미리 써 두었다, 그중 6구 24자이다.
       ㅡ晩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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