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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FBI의 트럼프 별장 압수수색 대상에 核 기밀 자료 포함”

작성자睦園.박이환(고10회)|작성시간22.08.13|조회수38 목록 댓글 0
WP “FBI의 트럼프 별장 압수수색 대상에 核 기밀 자료 포함”
트럼프, 현지시간 12일 오후 3시까지 영장 공개 동의 여부 밝혀야
金永男     


미 연방수사국(FBI)이 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라라고 별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가운데, 당시 FBI 요원들이 찾던 물품 중에는 핵무기와 관련된 기밀 자료들이 포함돼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 해당 수사에 대해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WP는 트럼프의 마라라고 별장에 어떤 종류의 자료가 보관돼 있는 것인지에 대한 정부 관계자들의 우려가 있다며 관련 자료가 잘못된 사람의 손에 넘어가게 될 가능성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FBI 요원들이 어떤 물품을 수색했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소식통들은 익명을 요구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해당 무기가 미국의 소유인지, 아니면 다른 국가의 소유인지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은 관련 자료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됐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WP에 따르면 트럼프의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으며 법무부와 FBI도 마찬가지였다.
  
  WP는 전문가들을 인용, 핵무기 관련 자료는 매우 민감한 자료이며 소수의 정부 관계자들만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의 핵 관련 기술이 유출될 경우 적국(敵國)이 이를 악용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적국의 핵기술이 유출된 것이라면 이들은 이를 큰 위협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했다.
  
  과거 유출된 기밀 정보에 대한 수사를 담당했던 데이비드 러프먼 전 법무부 방첩 담당 국장은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마라라고 별장에 불법적으로 보관된 자료들이 최상위 기밀로 분류됐던 것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FBI와 법무부가 마라라고 별장에 최상위 기밀 정보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이를 최대한 빨리 회수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을 것이라고 했다.
  
  전직 고위 정보 당국자들은 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 시절 기밀 정보와 민감한 자료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었다고 주장했다. 관련 자료 중에는 이란에 대한 정보 수집 내용들도 포함됐었다고 했다. 한 전직 당국자는 최상위 기밀 정보가 이에 대한 접근 권한이 없는 사람의 손에 들어가 있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외국 지도자들의 이메일 및 전화 내용을 도감청한 자료들이 권한 없는 사람들 손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에 있어서는 안 되는 자료가 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는 연초에 시작됐다. 당시 국립문서보관소는 마라라고에 가 있는 자료들을 백악관으로 회수해야 한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각종 자료가 담긴 15개의 상자가 회수된 바 있는데 이들 중에는 기밀로 분류된 자료도 포함돼 있었다.
  
  8일 이뤄진 트럼프 별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트럼프 및 공화당 지지자 일부는 크게 반발했다. FBI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었다. 일부 열성 지지자들은 FBI에 대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쓰기도 했다.
  
  실제로 11일 오하이오주 경찰은, 무장한 남성 한 명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 남성이 숨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FBI 신시내티 지부를 습격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이 남성과의 협상이 실패했다고 전했다.
  
  오하이오 주정부 및 연방 당국은 해당 남성의 신원이나 정확한 동기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경찰 당국에 따르면 그의 이름은 릭키 시퍼라는 이름의 남성이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해당 남성이 2021년 1월 6일 연방의회 습격 당시 참여한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라는 단체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릭키 시퍼로 추정되는 인물은 트럼프가 만든 소셜미디어 매체인 ‘트루스소셜(TruthSocial)’에 글을 올렸다고 한다. FBI의 마라라고 별장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얼마 후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고 한다.
  
  <여러분, 이제 끝이다. 내일 총포사·육해군 마트·전당포가 여는 시간에 맞춰 바로 퇴근해 전투를 위한 모든 것들을 구해라. 이것은 참고 넘어가면 안 되는 일이다. 이들은 우리에게 억압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했고 우리가 지난 2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우리는 힘으로 대응해야 한다.>
  
  WP는 해당 계정 주인이 릭키 시퍼가 맞는지 확인하려 했으나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한편 메릭 갈런드 법무부장관은 압수수색 영장 내용에 대한 공개를 요청했다. 그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영장 신청을 직접 승인했다며 압수수색에 대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했다. 그는 공익을 근거로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압수수색 영장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라라고 별장에 보관하던 자료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적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영장 내용 공개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압수수색이 反미국적이고 불필요했었다고 주장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압수수색 영장의 내용은 일반적으로 비공개로 유지된다. 조사를 받는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트럼프가 직접 압수수색 내용을 세상에 알렸기 때문에 이미 사생활의 영역으로 볼 수 없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했다. 또한 트럼프는 12일 오후 3시까지 영장 공개 여부에 대한 입장을 법원에 밝혀야 하는데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강경한 대응을 해오다 영장 공개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게 되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인상을 줄 것이고, 만약 공개에 동의했다가 마라라고에 있어서는 안 되는 자료들이 발견된 것으로 나오면 큰 파장이 일 수 있다는 것이다.
[ 2022-08-12, 15: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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