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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라 마디간 / Elvira Madigan OST, 모짜르트 피아노혐주곡 21번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작성자睦園.박이환|작성시간19.01.30|조회수81 목록 댓글 0

   

                  엘비라 마디간 / Elvira Madigan OST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 번


mozart concerto piano 21_andante(2악장),      


Mozart - Piano Concerto No. 21, K.467 / Yeol Eum Son


이곡은 군대의 위풍당당함을 연상케 하는 제1악장과 잔잔하면서도 애상이 느껴지는

2악장의 연주와 오랜 잠에서 깨어나듯 힘차고 빠르게 시작된 제3악장,

그리고 강열하고 인상적인 연주로 마무리됩니다.


영화 [엘비라 마디간]. 1967년작인 이 스웨덴 영화는 ‘한때 가장 아름다웠던 불륜’을

다룬 영화로 유명하며, 거기엔 여주인공 피아 디거마크의 청순하면서도 강렬한 인상과

배경음악으로 쓰인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의

아름다움이 한 몫했음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고요한 호숫가에서 미끄러지듯 배를 타는 느낌, 풀밭에서 나비를 잡으며 뛰어다니는

엘비라 마디간의 순수한 모습은 모차르트의 이 곡에 대한 가장 큰 선입견이자,

방방곡곡 유명하게 만든 성공적인 홍보 요인이기도 했지요.


모차르트의 이 작품은 1785년에 나온 3개의 협주곡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다.

피아노 협주곡 20번이 나온 지 불과 한달 뒤 자신이 주최하는 예약 콘서트에서

모차르트가 직접 독주 파트를 연주할 작품으로 작곡한 것이다.


행진곡풍으로 시작하는 곡의 분위기, 끓어오르는 듯 희극적인 정서가 강한 피날레,

중간부터 끝까지 계속되는 아름다운 칸타빌레를 관철시키는 안단테,

곡의 무게중심이 완연하게 피아노 독주에 잡혀 있는 점을 보면,

모차르트가 전 작품인 [피아노 협주곡 20번]에서 탈피하려 했던 사교계의 유흥음악

영역으로 다소 후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오케스트라와 독주악기가 주고받는 조화로운 모습은 협주곡의 두가지 성격 가운데

하나인  ‘협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모차르트가 직접 쓴 카덴차가 없는 것이 아쉽다.

 1785년 3월 10일 부르크 극장에서 열린 연주회에서 초연됐는데,

성황리에 개최된 이 음악회에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가 참석해

그 성공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가 있다.

                 

   

엘비라 마디간 / Elvira Madigan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1967년, 스웨덴/각본+감독: Bo Wilderberg/주연: Pia Degelmark +
Thommy Berggren / 음악:Ulf Bjorlin/ 91분


1889년의 여름 어느 날,
스웨덴과 덴마크 그리고 북 독일을 포함한 북유럽의 신문들은 어느 탈영한
한 장교와 만 21세의 어린 정부의 동반 자살사건을 헤드라인 뉴스로 다루었다.
죽은 남자의 이름은 식스텐 스파레(Sixten Sparre. 1854-1889).
그리고 여자이름은 헤드빅 옌셴(Hedvig Jensen. 1867-1889).
그들은 왜 젊은 나이에 동반 자살을 하게 되었을까?
(아래 사진은 서커스단원 시절의 엘비라 마디간의 실물 사진)


스웨덴 귀족 출신으로서 기병대 장교인
식스텐 스파레(Sixten Sparre-Thommy Berggren, 1937, 스웨덴) 중위
이미 결혼을 하여 두 자녀를 둔 가장이지만, 북 독일 태생의 서커스단원으로서
당시에 외줄타기로 유명한 헤드빅 옌셴(Hedvig Isabella Jensen)이 본명인
엘비라 마디간(Elvira Madigan-Pia Degelmark, 1949, 스웨덴)을 갑자기 사랑하게 되고,

군 동료들까지 말리던 이 애정 행각은 결국 탈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들은 교외의 한적한 호텔에서 도피 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 와중에도
푸르른 신록에서 망중한을 즐기며 둘 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계속되는 신문 보도로 이들의 정체는 발각이 되고 결국 돈까지 다 떨어진 후
배가 고파 산딸기를 먹으면서도 함께하면 행복하다는 그들은 마침내 저 세상에서
영원히 함께 하자는 의미의 동반 자살을 감행 한다. (1889년7월20일).
(아래 사진은 스파레 중위의 당시 실물 사진)



실제로 19세기말에 유럽을 무척 시끄럽게 하였던 이 유명한 가십(Gossip)사건은
세속적으로 말한다면 처자식이 있으면서도 사고를 치고 탈영한 어느 젊은 백작의
불륜적인 애정행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통하여 참으로 낭만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우선은 차분한 줄거리 전개와 함께 너무나 아름답게 찍은 영상(Cinematography)이
(촬영 감독: Jorgen Persson)
첫 번째 이유가 되는데, 화면에 가득 찬 맑은 햇살과 푸르른 신록이
엘비라 역을 맡은 피아 데겔마르크(Pia Degelmark. 1949. 스웨덴)
그 아름다운 모습만큼이나 무척 상큼함을 전해준다.

그리고 또 다른 나머지 이유로는
무엇보다도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의 음악이 그 낭만을 더하게 하였던 것이다.


특히 나비를 잡으러 꽃발을 달리는 이 영화의 명 장면(맨 아래 동영상)을 비롯하여
평화로운 피크닉 장면 등, 영화 전반에 여러 번 반복이 되면서 흐르는
Piano Concerto No. 21 (피아노협주곡 21번, C장조의 2악장, K467 )
마치 이 영화를 위해 사랑의 테마(Love Theme)곡으로 모차르트가 오래전에 미리
준비해 놓은 주제곡 같은 느낌까지 준다.

1785년에 작곡이 되었으니 무려 2세기의 시차가 있지만

그래도 영상위에 펼쳐지는 잔잔한 현악기의 반주와 마치 오페라를 연상시키는 그 아름다운 칸타빌레 흐름은

너무나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스웨덴의 작곡가, 울프 비욜린(Ulf Bjorlin. 1933-1993, 스웨덴)
만든 오리지널 스코어(OS)가 오히려 귀에 잘 들려오지가 않을 정도이다.


RICHARD CLAYDERMAN - ELVIRA MADIGAN

하지만, 세속적인 이야기를 아름다운 풍광 촬영과 또 아름다운 음악들로 이렇게
최고급의 포장을 하여 비주류 국, 스웨덴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보 비데르베르그(Bo Wilderberg, 1930-1997, 스웨덴)
훌륭한 연출솜씨야 말로 빠뜨릴 수 없는 가장 큰 성공요인인데
각본에서부터 편집까지 전부다 그가 직접 작업을 하였다니 참으로 대단한 재능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아들인 요한 비데르베르그(Johan Wilderberg, 1974)는 현재
배우로서 활동을 하면서 2004년도 할리우드 작, ‘오션스 트웰브(Ocean's Twelve)’에도
출연한바가 있지만 어쨌든 무엇보다도 영상미를 최우선 순위로 하면서 유럽식으로
차분하게 연출을 한 비데르베르그 감독의 탁월한 능력은 그 처절한 마지막 자살순간
까지도 인상적인 흰 나비와 정지 영상을 통하여 참으로 아름답게 표현을 하였다.
그 정지화면위로 들려오는 총소리 아마 이 끝 장면은 그래서 누구에게나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각인이 되었으리라고 생각이 된다.



일반적으로는 쉽게 접할 수가 없었던 스웨덴의 영화이지만 유럽과 미국에서의 흥행성공으로

뒤늦게 1970년대 초(1972년?)에 한국(서울=중앙극장)에서도 개봉을 하게 하였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하지만 요즈음은 이런 슬로푸드 스타일의

느리고 잔잔한 순정(?)영화는 통 볼 수가 없다.
그만큼 세상도 엄청나게 빨라지고 그러다 보니 영화도 정신없이 빠른 진행으로 만들어야만 흥행이 되는

세상에 우리가 지금 살고 있다는 얘긴데 과연 정신없이 빠르기만 한 것이 그렇게 좋은 것 일까?

숨은 진주 같이 여유가 넘치는 이 영화가 그래서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

한편 선전에는 이 영화 한편에만 출연을 했다고 알려졌던 스톡홀름 출신의

피아 데겔마르크(Pia Degelmark. 1949-)는 사실은 1976년도 까지 TV극을 포함

총 5편의 영화에 출연하였다고 하며 이 영화로 1967년도 깐느영화제의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joe lynn turner & elvira madigan



Elvira Madigan Sixten Sparre - A Love Story -

Mozart Piano Concerto No. 21 Andante Theme  


Elvira Madigan- Den Blomstertid Nu Kommer


Elvira Madigan: Concerto RV 271 L'Amoroso - Vival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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