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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omewhere in Time / 사랑의 은하수

작성자박이환|작성시간10.05.20|조회수547 목록 댓글 0

 

Somewhere in Time / 사랑의 은하수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80년/ 원작소설: Richard Matheson / 감독: Jeannot Szwarc
주연: Christopher Reeve + Jane Seymour/음악: John Barry/103분

 

 

인간이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기 전까지는
새처럼 하늘을 난다는 것이 불가능해보였던 것처럼,
지금 우리가 불가능하게 생각하는 것들도 언젠가는 현실로 다가올지 모를 일이다.
그 하나의 예로 시간과 공간, 즉 시공을 초월하여 다니고 싶어 하는
인간의 오랜 욕망을 들 수가 있는데, 5차원 또는 6차원이라는 미지의 단어들도
다 그런 호기심에서 생겨났겠지만, 실제로 현재 그런 상상과 호기심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도 오늘날, 상당수가 있다고 하니 누가 또 알겠는가?
머지않은 시기에 그 상상이 현실이 될지......

 

 

‘Back To The Future’ 시리즈(1985-1990) 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반응을
불러 일으켰고, 우리나라에서도 ‘시월애’(2000) 라는 영화가 만들어졌으며,
이후, 이 영화의 소재에 반한 할리우드가 '레이크 하우스‘(Lake House/2006)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까지 한 적도 있었는데, 어찌 보면 황당하기 그지없는
발상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지금 현실의 이 세상에서 결코 해볼 수가 없으나,
(화면을 통해 만나는)시공 초월의 그 대리 만족 역시 결코 무시할 수가 없는
모양인지 이런 스타일의 (시간 여행)영화들은 오늘날에도 계속 만들어 지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이런 주제의 할리우드 영화들이 거의 액션스타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반해, 이 영화는 무척이나 잔잔한 로맨틱 무드로 만들어져 그 독특함을
더해 주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시카고에서 극작가로 성공을 한 젊은이,
리처드(Richard Collier/Christopher Reeve, 1952-2004, 미국 뉴욕)에게
파티 석상에서 웬 생면부지의 할머니가 다가오더니 ”Come Back to Me....." 라는
수수께끼 같은 이상한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아래 동영상)
그리고 한참 후, 휴가 도중에 우연하게 들르게 되는 어느 시골의 호텔(위의 사진),
(원래, 원작 소설에는 리처드가 뇌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고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홀로 여행을 한다)
그런데 지나가는 길에 그 호텔을 본 순간, 이상하게도, 왠지 많이 와 본듯 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체크 인을 한 후에, 호텔 내의 박물관 을 둘러보던 리처드는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바로 벽에 걸린 1910년대의 유명한 연극 배우,
엘리스(Elise Mckenna/Jane Seymour.1951,영국)의 사진을 본 순간(아래 사진)

언젠가 시카고에서 자기를 찾아왔던 그 이상한 할머니가 바로 이 사진속의
주인공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리고는 이 호텔에서 드디어 1912년으로 가는 꿈같은 시간 여행이 시작이 되고
젊은 시절의 그 엘리스와 한동안 사랑에 빠져 둘만의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지만
현 시대의 작은 동전 하나 때문에 순간적으로 다시 현재로 돌아오게 된다.
과연 리처드는 엘리스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원작소설의 작가, 리처드 매터슨(Richard Matterson)이 직접 각본을 썼고,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된바 있는 TV 시리즈, ‘코작‘(Kojak/1973)으로
미국시장에서도 잘 알려졌었던 프랑스 빠리 출신의 감독,
쟈노 쯔바르크 (Jeannot Szwarc, 1939, 프랑스)
유럽 스타일의 잔잔한 연출을 시도하였는데, 멜로 드라마적인 분위기가
너무 지나쳐서일까?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안타까운 마음까지도 든다.
수퍼 맨 시리즈(1978-1987)에서의 그 펄펄 날던 이미지와는 한참이나 거리가 먼,
크리스토퍼 리브의 창백하기 그지없는 얼굴 모습이 너무나 애처롭기 때문인데,
이는 분명히 여성 관객들을 겨냥한 의도적인 마무리로 봐야겠고,
또 거기다가 평생에 한번받기도 힘든 오스카상을 무려 5번이나 수상한,
영화 음악계의 거장, 존 배리 (John Barry, 1933, 영국)
오리지널 스코어 역시도 이런 분위기를 무척이나 잘 뒷받침하고 있다.

 

 

시간 여행을 한다고 해서 무슨 신이 나는 SF 작품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또 멋이 넘치는 로맨스도 아니라는 일부 평론가들의 악평을 받기도 했으나,
이 존 배리 가 만든 오리지널 스코어(OS)만큼은 누구에게나 호평과 극찬을
받았는데, 그의 출세작인 007시리즈 의 음악들과는 분위기가 180도 다르게
차분하고 우아하기 그지없다.

 


특히 삽입곡으로 사용을 한 라흐마니노프의 클래식 명곡과 비교를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이 Main Theme은 이미 미국 아카데미상의 수상경력이 있고,
또 존 배리의 음악들 중에서는 우리나라 팬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Out of Africa (1985) 의 Love Theme 과도 아주 흡사한 분위기를 주는데,
이 아름다운 주제곡이 없었다면, 어쩌면 이 영화는 실패한 작품으로 기억에
남았을 지도 모를 정도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크다.
이 Main Theme 은 이후 Martin Nievera 라는 남자가수가 가사를 붙여
동명 타이틀곡으로 발표 한 바도 있다.


* 아래 동영상은 1995년에 Michael Crawford 이 발표한 노래:

 

리처드에게 “내게로 돌아오라”(Come Back to Me.....)고 말을 한 뒤,
집으로 돌아와 흔들의자에 앉아서 지난 젊은 날의 추억을 되새기는 할머니
분장의 엘리스의 손에 들린 뮤직 박스에서부터 흘러나오던 클래식 음악은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v,1873-1943, 러시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Rhapsody on a Theme by Paganini)인데,
비록 삽입곡이긴 하지만, 이 영화음악에서 절대로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 곡
이기도 하다. 물론 존 배리도 이 라흐마니노프의 음악 분위기에 맞추어
Main Theme을 작곡했었다고 하지만, 어쨌든 이 영화의 제2의 주제곡인 듯
영화의 장면들과 너무나 환상적으로 잘 어울리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


* 아래 동영상에서 이곡(첫 곡)도 감상해 보세요.

 

 

이곡은 이후 ‘Ground Hog Day’(1993), Sabrina(1995), ‘Shine’(1996) 등등
수많은 영화에서 다시 들을 수가 있었지만, 이 작품이 가장 적절한 분위기에서
이 명곡을 잘 사용하지 않았나 싶다.
주) 1960년대의 유명한 래스베리스(The Rasberries)라는 밴드의 리드 싱어였던,
에릭 칼멘(Eric Carmen/1949, 미국 오하이오)이 부른 ‘All By Myself’ 라는 곡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C단조, 작품.18)에서 Theme을 인용하였다.

신세대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VHS Tape으로
출시된 바가 있었는데, 그 당시의 한글제목이 ‘사랑의 은하수’ 라는 촌스러운 제목
이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는다.
아직까지 RC-3 코드의 DVD로는 출시가 되질 않았고, 대신 미국이나 일본에서
RC-1 으로 현재 구입할 수가 있지만 (맨 아래 사진), CE로 발매된 DVD에도
이 아름다운 주제곡이 Mono로 녹음되어 있는 점은 무척 아쉽다.


* 피아노 연주에 맞춰 참으로 잘 편집이 된 동영상:

 

 

2005년도의 추가 원고:


1995년 봄에 낙마 사고로 인해 장애인이 된 이후에도 실망하지 않고
계속 TV극 등에 출연하면서 정상 일 때도 못한 감독 생활까지도 한
크리스토퍼 리브 는 지난 10년 동안 미국 내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
매우 많은 노력을 하였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가 주도한 모 교수의 줄기 세포 연구를 적극 지지하면서
언젠가는 다시 걸을 수 있기를 희망하였는데, 불행하게도
2004년10월10일에 그만 운명 을 달리하였다.
교수이자 저널리스트인 부모사이에서 1952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Superman’(1978) 으로 일약 수퍼스타가 되었는데, 생전에 약 4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 하였고, 두 편의 TV극을 제작하고 감독하였으며,
‘수퍼 맨 4’(1987)의 각본도 직접 쓴바있는 매우 다재다능한 연예인이었다.
이 영화의 제목처럼 “시간의 그 어느 곳”에서 이제는 마음 놓고 수퍼 맨같이
시공을 초월하여 날아다닐 수 있게 된
크리스토퍼 리브(1952-2004)
이 귀한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追慕해본다.

 

 

* OST / Somewhere In Time (1980)

 

01 Somewhere In Time
02 The Old Woman
03 The Journey Back In Time
04 A Day Together
05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06 Is He The One 
07 The Man Of My Dreams
08 Return To The Present
09 Theme From Somewhere in Time

 

* 명 장면들 하이 라이트(약 7분):

 

 


revised. apr.'07.pa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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