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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여행기4 (이경우)- 웁살라

작성자睦園.박이환|작성시간18.11.28|조회수61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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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 8 15일 화요일 맑음


      조용한 아침, 쾌적한 환경이다. 닭도리탕 국물에 밥을 비벼 김치에 먹는다. 웁살라 시내 구경을 위해 오전 8 50분에 출발했다. 아침식사 준비와 정리하는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린다. 웁살라는 세계에서도 유수한 대학도시다. 1477년 창립된 웁살라 대학은 프랑스 파리 대학, 이탈리아의 볼로냐 대학 등과 함께 중세에 기원을 둔 전통 있는 대학으로 명성을 이어왔다. 시내 도처에 연구소와 강의실이 산재해 있어 대학과 도시가 하나로 어우러져 있다. 상업적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조용하고 활기가 없다.


     국왕 구스타프 바사는 16세기에 웁살라 성을 쌓았다. 크리스트교의 일대 거점으로서 기독교인들은 1435년에 북유럽 최대의 대성당을 지었다. 이렇듯 정치와 종교가 연계하면서 대학도 발전해 왔다. 우리는 제일 먼저 첨탑 두 개가 우뚝 솟은 대성당 주변에 주차를 했다. 성당을 향했다. 성당이 가장 높이 솟아있기에 낯 설은 여행객이 돌아다니는데 중심으로 삼기에 충분했다. 고딕 양식의 화려한 내부 모습에 우리 모두 감탄했다. 역사적인 냄새와 화려함, 카톨릭 적인 실내 장식이 우리와는 약간 낯 설은 모습이다. 그 엄숙한 분위기에 숨 쉬기도 힘들 정도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조각상에 훌륭했던 인물의 비석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왕으로 보이는 인물의 묘지까지 교회 내부는 박물관 같아 보였다. 성당을 나왔다. 이 일대가 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잉그마르 베르이만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기도 했다는 아름다운 도시다. 조용하고 예쁜 길을 따라 웁살라 성으로 간다. 공원을 지나간다. 웁살라 중앙에 위치한 웁살라 성은 중세의 성으로 1540년대 구스타프 바사에 의해 축조되었다. 이 성주는 종교개혁 후는 대학의 유일한 후원자로 공헌해 왔다. 입장료가 있다. 별로 볼 것이 없을 것 같다. 광장에서 대성당의 첨탑을 배경으로 몇 방의 사진을 찍고 언덕에서 웁살라 시가지를 구경한 후 내려왔다.


     바로 건너편에 있는 그 유명한 식물학자 린네의 린네 식물원에 갔다. 입장료가 두당 10크로네를 주고 들어갔다. 조용하고 넓은 장소에 예쁘게 조경된 공원 같은 곳이다. 분류학적으로 잘 가꾸어 놓았다. 아주 작은 곰팡이류부터 대형 나무까지 종류 별로 잘 구성되어 있었다. 이곳 저곳을 구경한다. 우리의 먹거리인 채소밭에 도착했다. 관리하는 아주머니의 허락을 밭아 양파, 호박, 상추 등을 뜯어 가방과 주머니에 넣고 나머지를 구경했다. 건물 오른편에 린네의 흉상이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꽃들과 여러 가지 수목, 그리고 식물들이 다양하게 있다.


     웁살라 대학으로 왔다. 대학 도서관 앞에는 공부하는 학생들과 직원들의 자전거가 200~300대 정도 빽빽하게 주차해 있다. 검소하고 건강한 그들의 젊은 모습에 부러웠다. 우리나라 대학은 자전거 보기는 힘들고 자가용으로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메스콤을 통해 들었다. 더 선진국인 이들은 평지도 아닌 언덕 길을 자전거를 이용해 다닌다. 이 나라의 장래를 보는 것 같다.


     대성당 바로 서쪽에 있는 대학 본부에 들렀다. 웁살라 대학은 중세때 신학, 철학, 법학, 의학의 네 개 학부로 출발했다. 지금은 종합대학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1901년에 창설된 노벨 수상자 가운데 스웨덴 사람은 19명이다. 그 중 7명이 웁살라 대학 교수란다. 우리는 대학 내부로 들어갔다. 웅장함이나 화려함은 없고, 묵직함과 단정한 모양이다.


       강당 입구에는 18세기의 시인 트릴드의 시 한 구절이 인용되어 알 수 없는 언어로 기록되어 있었다. ‘자유롭게 사고하는 것은 훌륭하다. 그러나 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더욱 훌륭하다라는 내용이란다. 강당에 들러 학구적인 그들의 숨소리를 느껴보니 부러웠다.


     대학의 역사박물관인 구스타비아눔에 들어갔다. 조그만 나무문을 들어서니 여러 파트의 박물관이 있었다. 1622년 국왕 구스타프 아돌프에 의해 건립된 구스타비아눔은 왕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란다. 우리는 다른 곳을 뒤로 하고 3층 꼭대기에 있는 해부학 강의 실로 직행했다. 예쁜 아가씨가 말 없이 입장료 두당 10 크로네를 받고 들여보내 주었다. 입구에는 몇 장의 오래된 사진이 걸려있고 해골과 심장이 박제되어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원형 학습장이고 중앙에 시체를 해부하도록 탁자가 놓여있었다. 누워보니 섬찟했다. 학생들의 의자에서 내려다 본다. 실습 수업 당시 모습이 연상 된다. 이 대학이 식물 분류학자 린네, 온도 측정의 섭씨 개념을 만들어낸 셀시우스 등 우수한 교수진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돌아다니니 웁살라의 중요한 곳은 다 돌아본듯하다.


     이제 무조건 달려 노르웨이로 들어가기로 했다. 55번 국도를 따라 내려가다가 호숫가에서 점심을 먹는다. 왠쾨핑에서 E18 도로에 들어섰다. 동족에서 서쪽으로, 서쪽으로 스웨덴을 가로질러 달렸다. 가장 큰 호수인 네베른 호수를 지나기 전 청각장애자 교육의 메카라는 외레브르를 거쳐 호수가 근처의 작은 마을을 뒤로하고 오후 늦게 되어서 산악지대를 간다. 호수를 끼고 달려가니 어느새 노르웨이에 들어와 있었다. 달라진 것이라고는 아스팔트 위 표시다.


     스웨덴은 흰색과 하늘색이 많이 사용되어있는데, 노르웨이는 노란색이 많이 사용되어있고, 도로 표지판도 노란색과 검정색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국경의 출입국 관리소는 없다. 노르웨이의 도로 사정이 약간 나쁜 듯 했다, 국경지대인 외레이에 도착하여 숙소를 찾았다. 주유소에서 운영하는 캐빈을 한 칸 빌렸다. 침대 2층짜리 2개가 전부인 아주 작은 캐빈이다. 새로 만든 것이라 아직 나무 냄새가 진하게 난다. 하룻밤에 343크로네를 지불했다. 아직 노르웨이 돈을 환전하지 못했다.


     국경 지방이라 스웨덴 돈도 사용되었다. 아내가 식사를 준비하는 사이에 차를 몰아 외레이 마을을 둘러 보았다.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집에 멈췄다. 60대 되는 영감님이 반바지 차림으로 집을 수리하고 있었다. 미소와 영어로 인사를 나눈 후 약간의 대화를 나눴다. 배를 빌려주어서 호수에서 배를 타 보았다. 정말 멋지고 조용한 호수다. 호수 주변의 집들도 예쁘고 평화로워 보였다. 멋진 시간이었다.

       노르웨이의 처음은 친절로 시작되는 듯 했다. 조그만 답례도 못한 것이 아쉬웠다. 다음에는 한국을 상징하는 조그만 기념품이라도 준비해야겠다. 된장국에 린네 식물원에서 얻어온 상추 호박 등으로 저녁을 먹었다. 하루 종일 차를 달리니 피곤하다. 날씨도 가을 날씨 같이 햇볕이 강렬하다. 내일부터는  노르웨이 경치가 우리를 맞이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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