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오닐과 “느릅나무 아래의 욕망”
“I knew it. I knew it. Born in a hotel room - and God damn it - died in a hotel room.”
“내 이럴 줄 알았다니까. 호텔방에서 태어나서 제기랄 호텔방에서 죽다니.“
오닐의 아버지가 당시 유명한 배우여서 이들 가족은 떠돌이 생활을 하였는데
오닐은 뉴욕의 한 호텔에서 태어났답니다(지금의 타임 스퀘어부근)
퓰리쳐상을 4번 수상하고 노벨 문학상 까지 탄 그가 일류 병원이나
자기의 장원이나 대 저택에서 운명하지 아니하고 호텔에서 죽는 것이 화가 났던
모양인가요?
유진 오닐(1888-1953)은 아일랜드에서 이민 온 배우인 아버지와 부자 집 딸인
어머니에게서 셋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극작가로 러시아의 안톤 체홉
노르웨이의 헨드릭 입센등과 사실주의 연극을 개척한 한 사람입니다.
미국의 다른 극작가들 테네시 윌리암스, 아써 밀러들을 압도했습니다.
“밤으로의 긴 여로” “느릅나무 아래의 욕망”등 연극제목이 시(詩)적입니다.
그의 연극의 대부분이 비극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그는 어려서 기숙학교에
보내집니다. 그의 유일한 소일거리는 책읽기였습니다.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하고는
1년 만에 퇴학합니다. 그 후 그는 몇 년을 바다에서 보내는데 이때
알콜 중독과 우울증에 시달립니다. 그의 부모와 큰 형(45세)이 연달아 죽습니다.
1912-1913 동안 결핵으로 요양원에서 지냅니다. 회복한 후부터 그는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합
니다. 그의 작품 “지평선너머”가 1920년 브로드웨이에서 상연되었는데 대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리
고 첫 번 째 퓰리쳐 상을 탑니다.
1936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타면서 그의 문학의 금자탑이 빛을 발했습니다.
문학에는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오닐은 가정생활은 상당히 불행합니다.
케서린이라는 여인을 만나 3년 살고 헤어지는데 아들을 낳습니다. 그의 이름은
유진 오닐 2세 였습니다. 1918년에는 아그네스라는 작가와 결혼 하는데
셰인이라는 아들과 우나 라는 딸을 낳고 잘 살다가 1929년 또 이혼합니다. 이번에는 칼로타라는 여배
우와 결혼 합니다. 천재들에게 이성(異性)은 마치 1회용 휴지 같은 존재인 것 같습니다. 죠르즈 상드
도 마릴린 몬로도 버리고는 줍고 버리고는 줍고. 천재들의 권리인가요? 둘은 프랑스에서 살다가 미
국의 휴양지를 돌아다니며 온갖 사치를 즐깁니다. 칼로타가 안정제 과다 복용으로 별거생활을 합니
다. 1943년에는 딸 우나(18세)가 유명한 희극배우 찰리 차플린(54세)과 결혼하였는데 오닐은 딸과 인
연을 끊습니다. 차플린이 세상의 부조리을 고발하는 유명한 희극 배우인줄 알았는데 저렇게 어린 처
녀를 나꾸어 채는 낚시꾼이었군요. 예일 대학에 다니던 그의 아들 유진 오닐 2세는 자살합니다. 셰인
오닐도 아버지가 인연을 끊어버리자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합니다. 천재는 세상사에 둔재라는 말이
약여합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헤밍웨이 같은 알콜과 병과 자살로 이어지는 것이 닮은 꼴입니다. 천
재들의 자만심 술 여자 그리고 자식에 대한 무관심등으로 하여 자녀들이 자살을
합니다. 노벨상이면 무엇하고 퓰리처면 무슨 소용인가요?
오랬동안 우울증과 알콜 중독증을 앓던 오닐은 손목에 유사 파킨스 병이 와서
죽을 때 까지 손을 쓰지 못합니다. 작품도 쓰기 어려웠습니다. 그는 1953년 보스턴 쉐라톤 호텔에서
사망합니다. 소뇌 외피 무력증이라는 병이었답니다.
칼로타가 그의 마지막 작품(밤으로의 긴 여로)을 상연했는데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답니다. 4번째의
퓰리쳐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재산의 대부분은 딸 우나가 상속 받았답니다.
다음은 그의 대표작 “느릅나무 아래의 욕망”의 간단한 줄거리입니다
★ 이프리엄 캐벗....마을에서 가장 좋은 농장 소유주로 셋째 아들 이븐의 어머니 소 유의 땅을 차지
한 질이 나쁜 노인(75세)
★ 시몬(39세) 과 피터(37세)....이븐의 이복형들
★ 이븐(25세)...시몬과 피터의 배 다른 동생
★ 애비(35세) 아버지가 새로 얻은 젊은 아내
이븐은 죽은 엄마의 농장을 찾고야 말겠다고 벼릅니다.
아버지가 외출한 사이 이븐은 형들에게 각각 300달러 씩 줄 테니까 농장 상속을 포기
하라고 권유합니다. 두 형은 돈을 받고 캘리포니아로 떠납니다. 캐벗은 젊은 새 아내를 데리고
집으로 옵니다. 이븐은 애비를 싫어합니다. 한 편 애비는 늙은 남편에게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강조
하면서 이븐을 유혹합니다. 자기와 사랑을 함으로서 아버지에게 복수하는 것이라고 속삭이면서...
애비는 이븐의 아이를 낳습니다. 캐벗은 이웃을 불러 파티를 엽니다. 손님들은 속삭입니다. “75살
먹은 늙은이가 어떻게 아이를 낳을까? 켓벗의 아이가 아닐 거야.“
아버지는 이븐에게 너의 새 엄마가 나를 꼬드겨 유산을 차지하려고 한다고 말합니다.
이븐은 애비에게 적개심을 가지지만 애비는 이븐을 사랑합니다. 자기가 이븐을 진정으로 사랑한
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애비는 아기를 질식하여 죽입니다. 이븐은 경찰을 불렀는데 생각해 보니 자기
도 애비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븐은 자기도 그녀와 함께 공모하여 아기를 거짓 증언을
합니다. 둘은 체포되었고 캐벗만 빈 농장에 남습니다.
☆ 이 연극도 그렇지만 그의 다른 많은 연극에서도 오닐은 그리스 비극 메데이아(그 리스 신화에 등
장하는 가장 악독한 여인)와 외디푸스 이야기(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외디푸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인간에겐 이렇게 근친상간의 유전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성경에도 롯과 딸들과 간음하는 장면이 나오고
교황 요한 12세(서기 955년 경)도 아버지의
정부와 사련을 하였고 당나라 양귀비도 시아버지와 정을 통했습니다.
이완용은 칼을 맞고 목숨을 부지하고 온양온천으로 요양 가는 길에 큰 며느리를 데리고 가
해괴한 소문에 휩싸였는데 그 아들이 이를 알고 자살했습니다.
이렇게 근친상간 하는 것은 짐승의 세계에서만 가능한 것인 줄 알았는데
저렇게 유명한 인사들과 신들이 하는 것을 보면 인간 모두에게도 적지 않게 행하여 질 것
같습니다. 장용학 선생님이 쓰신 “원형의 전설”도 이복남매의 사련을 그린 소설로 인간이 정한 도덕
률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려는 작가의 눈물겨운 시도가 그 줄거리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경기고56회, 강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