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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은 폐품, 불량품, 중고품의 대결

작성자睦園.박이환(고10회)|작성시간22.01.11|조회수8 목록 댓글 0

이번 대선은 폐품, 불량품, 중고품의 대결

월명(회원)

정치를 마케딩 차원에서 보는 시각이 있다. 후보자는 상품이요 유권자는 소비자가 되는 것이다. 정치 집단들은 정치 상품화된 후보자를 내세워 정치 소비자들, 즉 유권자들에게 자신들이 팔고자 하는 정치 상품을 소비하도록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정치 소비자들인 유권자는 최적이라고 판단되는 후보를 선택하게 된다.

정확하게 60여 일을 남겨 놓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각 정파는 자신들의 후보들을 출시하고 자신들이 내세운 후보가 명품 후보라고 열심히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그러나 현재의 여론 조사들을 분석해 보면 유권자들은 각 진영 정치 마케터들의 광고 선전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아직도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비율이 상당하며, 가장 앞서가는 후보에 대한 지지율조차 30% 중반에서 멈춰있는 현실이다. 한 마디로 선택할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필연적 현상은 상품을 팔아야 하는 상인들이 거짓 광고와 선전을 반복하고 일부 과격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각종 욕설로 소비를 강요하는 현상이 수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번 선거에서 문재인이라는 상품을 선택했다. 명품이라고 소개되었던 문재인! 그러나 유권자들은 사기를 맞았다는 사실을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았고 결국은 그 상품이 오작동함으로써 그의 임기 동안 수많은 정치 소비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당하고 말았다. 정권 교체의 열망이 이처럼 높은 현실이 이를 증명한다.

이 글의 주제로 돌아가서 현재 각 진영이 내세운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상품성에 대한 이미지는 무엇일까? 물론 이런 품평은 각 진영의 입장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시각이다. 이 같은 방식과 시각은 오롯이 개인적인 것이며 또한 현재까지 후보를 선택하지 않고 있는 중립 지대의 유권자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을 해 본다. 진영에 매몰된 인사들이나 극렬 지지자들은 언제나 자신들이 내세웠거나 지지하는 후보를 최고의 명품이라고 선전하지만 그 같은 선전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 동안의 정치 경험을 통해서 얻은 교훈이다.

이재명에 대한 정치 상품성은? 한 마디로 폐품 수준이다. 폐품은 수리 비용이 새로운 상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높을 때 폐품처리하게 된다. 물론 반품도 안된다. 그를 명품으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순간 한 달도 되지 않아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의 공약들을 보면 일관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가 그동안 피력해 왔던 자신의 신념에도 크게 반하는 공약들이 백화점식으로 나열되어 있다. 엊그제 홍준표가 말한 것처럼 이재명은 표가 된다면 영혼도 팔 사람이라는 말은 이런 경우를 두고 말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이 되는 순간부터 갈팡질팡 나라를 산으로 끌고갈 인물이다. 인신 공격이 아니라 그의 공약이 그렇다는 것이다.

윤석열에 대한 정치 상품성은? 그는 불량품 수준이다. 전여옥이 윤석열을 신상품이라고 선전했지만 신상품이 곧바로 명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불량품은 그래도 폐품보다는 나은 편이다. 소비자의 판단에 따라 반품을 할 수도 있고 AS 센터에 접촉하여 서비스를 받아 사용할 수도 있다. 윤석열은 이재명처럼 위험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한 나라를 이끌어 나갈 대통령으로서의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물론 이해는 할 수 있다. 그 자신도 얼마 전까지 자신이 대통령을 한번 해보겠다는 야심을 가져 본 일도 없었을 것이고 따라서 국가 통치에 대한 정책이나 정치에 대해 고민해 볼 겨를도 없었을 것이다. 아닌 말로 어쩌다 제일 야당의 후보 반열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지극히 낮고 정책 내용조차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것처럼 보여진다. 이런 사람을 명품 후보라고 과대 선전하며 박박 우기는 그 주변 인물들과 극렬 지지자들의 언행을 필자는 이해하지 못한다. 부족하면 부족하다고 솔직하게 말해야지 과대 선전 선동을 하는 것은 정치 사기와 다를 바 없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런 불량품을 고쳐서 사용하면서까지 꼭 그가 아니면 안되느냐 하는 것이다. 국민이 윤석열을 위해 존재하나, 아니면 윤석열이 국민을 위해 존재하나 이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다만 이재명을 선출하는 것보다 윤석열을 선택하는 것이 조금 덜 위험하다는 정도가 필자가 바라보는 윤석열에 대한 시각이다.

안철수에 대한 정치적 상품성은? 안철수를 중고품으로 생각한 것은 그에 대한 이미지와 맞물려 있다. 그가 청년들을 상대로 미래 담론을 설파하던 시기가 바로 안철수가 가지고 있던 신상품 이미지였다. 그후 한번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고 그후로도 군소 정당에서 정치를 계속 해왔다는 점에서 그는 정치인으로서의 신상품 이미지보다는 중고품 이미지가 강하다고 볼 수가 있다. 필자는 안철수의 정책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다. 그 동안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이 너무 낮아 그의 정책은 정치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 그의 정책이나 발언중에 기억나는 것은 한미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과 전직 두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는 정도가 전부다. 그 동안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던 안철수가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한 것은 거대 야당의 후보들이 30%대 전후의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찾는 유권자들이 많아졌다는 기류와 맞물려 있다. 엊그제의 여론 조사에서는 윤과 안이 후보 단일화했을 경우 안철수와 이재명이 양자 대결을 한다면 안철수가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와 반대로 윤석열로 후보가 통합되었을 경우 윤석열과 이재명은 박빙의 차이로 경쟁을 해야 하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문제는 안철수와 윤석열이 동시에 완주를 하는 경우다. 이같은 경우는 보수 우익 진영의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좌파 운동권 세력이 궁극적으로 가장 원하는 대선 구도가 되는 것이다.

이번 대선을 두고 희한한 대선이라고 평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재명에 대한 지지율은 5년 동안 나라를 개판친 문재인의 지지율보다도 크게 낮으며, 윤석열에 대한 지지율은 정권 교체 여론보다도 20% 이상이 낮다는 점에서 많은 유권자들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물론 개개인이 최종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겠지만 한 가지 조심할 것은 자신들이 지지한다고 명품이 아닌 것을 명품 후보라고 강요하듯 몰아치는 행위는 정치적 사기 공범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대한민국 5년의 운명을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생각하여 최종 판단해야 한다고 믿는다.

***여기 조갑제닷컴을 방문하는 독자들의 경우 대부분 윤석열 열혈 지지자들이어서 저 역시 윤석열을 최고의 명품이라고 글을 썼으면 좋겠지만 양심상 그렇게 할 수 없음을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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