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가입인사.환영사

이재명의 낙루전술이 가소(可笑)롭다

작성자睦園.박이환(고10회)|작성시간22.01.27|조회수58 목록 댓글 0

이재명의 낙루전술이 가소(可笑)롭다

문무대왕(회원)

봉화출신 이몽룡이 '춘향전'에서 읊은 시 한편이 시공(時空)을 뛰어넘어 탐관오리(貪官汚吏)와 정상배들에게 호통을 치고 있다.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금준미주천인혈(金樽美酒千人血):금잔의 맛좋은 술은 천백성의 피요.
옥반가효만성고(玉盤佳肴萬姓膏):옥쟁반의 기름진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니,
촉루낙시민루락(燭淚落時民淚落):촟농이 떨어질 때 백성들이 눈물을 쏟고,
가성고처원성고(歌聲高處怨聲高):노래소리 높은 곳에 원망소리도 높더라"

어느 정권,어느 왕조든 권력이 부패하면 썩기 마련이고 권력 주변의 간신배들이 들끌으면 나라가 망할 징조라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이몽룡의 시(詩) 가운데 특히 '촉루낙시민루락'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이 성남 유세에서 보여준 낙루전술(落淚戰術)의 가소로움을 떠올리게 했다. 이루낙시정구죽천(李淚落時丁口竹天)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정구죽천은 가소(可笑)롭다는 뜻이다.

이재명은 24일 성남 유세에서 "형님, 형수에게 욕한 건 잘못이고 인덕(仁德)이 부족했다"며 유세 도중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형이 어머니를 협박해 불화가 시작됐다고 변명했다. 대장동 관련 50억 클럽을 언급, 빈대도 낯짝이 있다"며 야당을 공격했다(조선일보 보도 인용).

자신이 대장동 설계를 했다고 큰소리 친 이재명이 50억 클럽 운운하며 "빈대도 낯짝이 있다"며 다른 쪽에게 그 책임을 덮어씌운 것은 야비한 위기 모면책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진정 빈대에게 낯짝이 있다면 피해를 본 대장동 원주민과 집 없는 서민들에게 이실직고(以實直告)해야 할 일이 아닌가?

자신의 부덕한 소치로 형과 형수에게 욕설을 퍼부어 놓고 이제와서 여론이 불리해지자 형의 잘못으로 덮어씌우며 눈물을 보인 것은 진정한 반성이나 용서를 비는 태도가 아닌 것 같다. 얄팍하게 위기 모면의 낙루전법이란 여론이 지배적이다.

평생을 2세 교육에 헌신한 교육자 대구의 윤(尹)모 교장은 "눈물 쇼, 거짓 큰절 다 소용없는 짓거리. 국민은 순간의 쇼로는 판단하지 않는다. 그가 살아 온 궤적을 보고 진심인지 아닌지를 평가한다"라고 SNS에서 비판했다.

대장부(大丈夫)의 눈물은 사리사욕을 위해 함부로 흘리는 것이 아니다. 특히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눈물을 흘려야지 개인의 사적(私的)욕망을 이루고자 아무 곳에서나 값싼 눈물을 흘리는 것은 가소롭게 보일 뿐이다. 그것은 천박하고 얄팍한 유인술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