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一斗에게 드리는 弔辭 - '나라지킴이 고교연합'은 그의 遺産이자 遺業
이동복
이 나라 민주주의가 가장 위기에 처했을 때 필부(匹夫)였던 김일두(金一斗)는 혜성처럼 나타나서 민주주의 회생을 위해 그가 바칠 수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쳤다.
오늘 날 꺼져가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봉화(烽火) 잡이가 된 전국 350여개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거대한 연합체 '나라지킴이 고교연합'은 그가 남긴 값진 유산(遺産)이다.
그러한 그가 자신을 바쳐서 회생(回生)하는 데 이바지한 이 나라 민주주의의 여명(黎明)이 움트는 것을 보게 된 순간 홀연히 우리를 떠났다.
우리는 이제 망자(亡者)에게 무엇을 더 요구할 수 있을 것인가?
그의 못 다 이룬 꿈을 마저 이루어 이제 겨우 여명이 움트는 이 나라 민주주의를 개화(開花)시키는 일이 이제 오롯이 살아 남은 우리들의 차지가 되었다.
고인(故人)의 넋을 기리고 영면(永眠)을 기원하면서 유족의 슬픔에 위로를 보낸다.
동문(同門) 이동복(李東馥)이 그의 영전(靈前)에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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