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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하게 사는게 잘사는 겁니다.

작성자睦園.박이환(고10회)|작성시간23.01.10|조회수6 목록 댓글 0

♣ 무탈하게 사는게 잘사는 겁니다. ♣

 

하루가 참으로 빨리 지나간다. 한 주간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한달, 일년, 지나온 생애가 찰나의 순간이었다.
금요일이 지나간다. 내리막 토요일.일요일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갈 것이다.

무엇을 했느냐보다 오늘 이 하루를 얼마나 재미있고 신나게 살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사는게 잘사는거냐?」 물으니 누군가 무탈하게 사는게 잘사는 거란다.

무탈하게 그저 아무 일도 일어 나지 않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한다. 오늘 주제는 '무탈'로 써 봤다.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를 가끔 생각해 본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한 나머지 때론 실망하고 포기할까하는 마음이 들었던 때도 있었다.
살아생전 김수환 추기경님은 "삶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받고

유머러스하게 답변을 해서 좌중을 웃겼다고 한다. 「삶은 계란입니다.」

이는 열차에서 삶은 계란을 파는 장사가 열차 내를 지나면서 외치는 말이다.

삶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려우니 멋진(?) 유머를 날린 것이다.

 

즉문즉답 , 즉석 인생 상담가로 유명한 법륜 스님은 「사람이나 담 밑에서 자라는 들풀이나 똑 같다.

너무 삶에 의미를 두지 마라. 그냥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살아가면 된다」라고 했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동물이나 식물 할 것없이 정해진 삶을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다만, 불교에서는 끝없이 윤회한다는 사상이 있다.

이 땅에서 덕을 쌓을 쌓아간다면 다음 생에는 좋은 업을 타고 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사는 것이 특별한 게 아니다.

오늘 이 하루가 정말 소중하다.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이 살아보고자 그렇게도 염원했던 하루이다.

그러니 기적이 특별한 게 아니다.  하루를 잘 보냈다면 그것이 기적이다.

행운도 특별한 게 아니다. 크게 아픈데 없이 잘 살고 있다면 그것이 행운이다. 축복이 특별한 게 아니다.
무탈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축복이다. 행복 또한 특별한 게 아니다. 좋은 이웃들과 웃고 지내면 그것이 행복이다.

사는 게 뭐 별거냐. 두루뭉술하게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면 되는거지.

그럭 저럭 사는 게지. 봄바람에 꽃이 피듯 사는 게지


 꽃향기 피어나면 향기 맡으며 사는 게지. 여름날 벼락 소리 듣다가 비가 오면 비를 맞고 사는게지.
가을바람에 단풍들면 구경하며 살다가 황금 들녘 물 들으면 넉넉함으로 사는 게지. 겨울날 눈이 오면 눈을 맞고 사는 게지.

희고 깨끗해진 마음 담고 살다가 산 너울에 그림자 숨기고 구름에 달 가듯이 사는 게 인생인데

그럭저럭 살다가 가는 게지. 오늘도 그럭저럭 살다가 좋은 일 행복한 일 만드는 게지.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 하노.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가는 것 일뿐인데.묶어둔다고 그냥 있겠나.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나.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뿐 삶에 억눌려 허리한번 못 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을내나.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나.

살다보면 기쁨 일도 슬픔 일도 있다 만은 잠시 대역 연기하는 것 일뿐. 슬픈 표정 진다하여 뭐 달라지는 게 있나.

기쁨표정 짖는다하여 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다.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반 다를거없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나. 그렇게 사는거다.

마음이 맞는 사람과 아침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면 손을 잡지 않아도 따스한 느껴졌다

가슴으로 느껴져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면 욕심없는 행복에 만족하겠다.

마음이 닮은 사람과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다면

눈빛이 말하는 것을 읽을 수 있어 가슴으로 포근하게 슬픔을 안아 줄 수 있다면

이름없이 소박한 삶에도 만족하겠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벗이 되어 동행할 수 있다면 꼭 옆에 같이 살지 않아도

가끔씩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는 일에 들뜬 가슴 열어 세상을 헤처 나간다면 때때로 지치고 힘들다 해도

손해 보는 삶이라도 후회는 없겠다.

세상에 빛나는 이름 남기지 못한다 해도 작은 행복에 만족할 줄 알았다면 명예가 사랑보다 귀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면 앞에 놓인 빵의 소중함을 경험했다면
진실을 위해 소중한 것을 희생했었다면...
먼 훗날 어둠이 조용히 찾아올 때 삶의 잔잔한 행복을 차지했었노라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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