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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및 자유토론방

이인규 회고록 발간 이후 처음 맞는 노무현 忌日

작성자睦園.박이환(고10회)|작성시간23.05.26|조회수44 목록 댓글 0
이인규 회고록 발간 이후 처음 맞는 노무현 忌日
趙甲濟     


선진국에선 수사중 자살하면 범죄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간주된다. 한국에선 수사중 자살하면 열사 등으로 추앙되는 수가 있다. 신약성경 고린도 前書 13장은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글로 알려져 있지만 무서운 대목이 있다. 焚身자살을 비판하는 대목은 냉정하다.
   "내가 가진 모든 것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救濟(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느니라."는 정의를 구현한다고 자신의 몸을 불살라도 거기에 사랑이 없다면 헛된 것이란 이야기이다.
  
   "내가 사람의 方言과 天使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과 시끄러운 꽹과리에 지나지 않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山을 옮길 만한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며, 내가 가진 모든 것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救濟(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느니라.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溫柔(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고,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利益만 찾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고, 惡을 행하지 아니하며 不義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진리와 함께 즐거워하며, 모든 것을 감싸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소망하고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영원히 변치 않으나 예언은 끊어지고, 方言도 그치고, 知識도 없어지리라. 우리는 단편적으로 알고 단편적으로 예언하나, 溫全한 것이 올 때는 不完全한 것이 사라지리라.
  
   내가 어렸을 때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았고 생각하는 것도 어린 아이와 같았으며 깨닫는 것도 어린 아이와 같았으나, 어른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버릇을 버렸노라.
   지금은 흐린 거울을 보는 것 같이 희미하게 보이지만 그때가 되면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단편적으로 아나 그때는 主께서 나를 아시는 것 같이 모든것을 온전히 알게 되리라. 그런 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사랑이 있어야 진실을 볼 수 있고, 진실 위에 정의를 세워야 자유를 지킬 수 있다는 서양 법치사상의 뿌리를 보여주는 글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14주년이 되는 내일 좌경 언론이 또 검찰과 이인규를 탓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인규 변호사가 쓴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는 '노무현을 죽인 이는 노무현이다'는 답을 낸 책이다. 이 책 발간 후 처음 맞는 노무현 忌日이다.
  
   그가 투신하기 직전에 쓴 유서는 담백하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2009.5.23 새벽
  
  -이런 '노무현의 주검 위에 거짓의 제단을 쌓고 대통령이 된 사람이 문재인이다'는 시각은 이인규 회고록의 중심적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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