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일본에게서 배워도 우린 날개를 달 텐데 납작 엎드린 뒤 후에 센 놈이 되는 것, 깐죽대며 어제도 오늘도 약자로 남는 것. 무학산(회원) 나는 더러 일본인의 기질을 칭찬한다. 그런 글을 쓸 때는 주저주저하지만 어쩌지 못하고 칭찬한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칭찬하기 싫은 사람을 칭찬하는 것도 또한 용기이겠고 싫은 사람을 칭찬하여 배워서 잘된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이 또 있겠는가. . 일본인과 우리네의 여러 차이점 중에서 흔한 두 개를 한번 말해 보겠다. 하나는 일본은 자기보다 센 놈에게는 납작 엎드린다는 점이고 우리네는 깐죽깐죽댄다는 점이다. 엎드린 일본은 강자에게서 훔치듯 배워 자기 또한 센 놈이 된다. 깐죽대는 우리는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약자로 남아있다. 다른 하나는 일본은 즉발적이고 우리는 미적댄다. 자기의 잘못이나 실수로 책임져야 할 때에는 더욱 미적댄다. 자기 잘못이 아니라 우기는 몸짓으로 그런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 사태를 정리해 놓고 사퇴하겠다”고 말한다. 정리는 다른 사람이 들어와서 하는 게 더 낫는데도 말이다. 정치인들이 주로 저러니 우리네의 기질이 되다시피 했다. 일본인처럼 조용히 즉각 물러나거나 할복자살하는 사람은 내가 태어나서 늙은이가 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선관위원장…“지금 바로 위원장에 사퇴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인가 고민하고 있다” KBS 사장…“분리 징수가 철회되면 물러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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