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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성이 세상을 바꾼다

작성자예파 성백문|작성시간14.06.06|조회수89 목록 댓글 6

여성이 세상을 바꾼다

입력 : 2014.06.05 06:00

지난 4월 4일, 프랑스문화원 컨퍼런스룸에서 <여성조선> 창간 30주년 기념 특별 포럼이 열렸다. 한국을 찾은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성이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여성조선>은 창간 30주년을 맞아 ‘여성이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혁신하는 여성들을 리드하는 매체인 <여성조선>이 독자들과 함께 새로운 여성의 역할에 대해 제고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다. 포럼이 열린 프랑스문화원 컨퍼런스룸은 사전 신청자들과 현장에 직접 방문한 관객들이 몰려 시작하기 전부터 뜨거운 열기였다.

세계적인 석학이자 21세기의 몇 안 되는 지성으로 불리는 프랑스 기 소르망 교수와 여성가족부 조윤선 장관이 대담자로 참석하여 여성의 역할과 변화, 평등, 문화 등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오가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계적인 석학과 여성가족부 장관이 나누는 대담에 독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의자가 부족해 바닥에 앉거나 서서 대담을 경청하는 관객도 많았다. 두 사람의 대담은 한국과 프랑스의 여성의 인식에 대한 척도를 알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기에 관심이 뜨거운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여성조선 이창희 본부장의 “<여성조선> 30주년을 기념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기 소르망 교수와 조윤선 장관, 사회의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두 분이 해줄 의미 있는 이야기를 기대한다”는 인사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포럼이 시작됐다.

자리를 빛내준 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 대사는 기 소르망 박사에 대해 “25년 전부터 한국에 방문해서 한국의 변화 추이를 분석한 굉장한 분”이라며 “여성의 역할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흥미롭고 교육적인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격려했다.


	대담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들(위). 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 대사도 자리를 빛냈다(아래).
대담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들(위). 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 대사도 자리를 빛냈다(아래).

	집중해서 포럼을 듣는 청중들.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집중해서 포럼을 듣는 청중들.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프랑스문화원 컨퍼런스룸 가득 메운 청중들

기조연설은 기 소르망 교수가 먼저 시작했다. 25년 전부터 매년 한국을 꾸준하게 방문하면서 연구를 해온 그는 한국을 잘 이해하고 있는 석학답게 흥미롭게 다양한 주제를 이끌어냈다.

“오늘 저는 여성의 위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1980년대 한국의 여성들은 비가시적이었습니다. 보이지 않았지요. 물리적으로 사회적으로 보이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사회·경제적인 삶에도, 일자리에서도 여성은 없었습니다. 한국은 남자들이 지배하는 남자들의 국가였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물리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어요. 우아하고 창의성이 있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도 많아졌습니다.”

한국 전문가답게 기 소르망 교수는 한국의 미래에 대한 우려도 함께 덧붙였다. “한국의 미래에서 우려되는 것은, 직업 활동을 하는 여성의 비율이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다는 점입니다. 이는 일본보다 낮은 수치인데, 저는 이것이 낮은 출산율과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다행스럽게도 한국 정부는 여성 대통령과 장관의 노력으로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남녀평등은 국가적으로 우선적인 주제다. 먼저 남녀평등을 위한 법적 제도를 제시했는데 ‘여성할당제’가 좋은 예이다.

기 소르망 교수의 기조연설이 끝나고 조윤선 장관이 마이크를 넘겨받았다. 지난 94년 변호사 일을 시작으로 철저한 남성 중심 사회에 적응한 워킹맘으로 본인을 소개하면서, 여성이라는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현 정권의 정책 위주로 소개했다.

“여성 대통령으로 인한 시너지는 큽니다. 세계가 동북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부 초반, 워킹맘의 경험을 살려서 적극적으로 일하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가장 준비된 ‘여성’이라는 자원을 활용하여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일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창조경제의 화두입니다. 그동안 여성가족부만 여성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성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서 전 세계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습니다. 동료 남성 장관들이 여성에 대해 고민합니다. 각 분야에서 여성 고용률 증진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여가부 장관으로서 고무적이고 반가운 일입니다.”

조 장관은 “가장 준비된, 여성이라는 자원을 활용하여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일하는 문화를 확립하는 것이 시장과 수요 창출에 큰 도움이 되고 국가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성 임원의 비율이 높은 기업은 여성이 주요 소비자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가족 친화적인 경영을 하는 것은 직원뿐 아니라 기업에도 좋은 일이다. 이런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임무라고 한다.

기 소르망 교수의 신간 <세상을 바꾸는 착한 돈>과 관련해 한국 문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난 1월 폐지를 주워 모은 돈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남기고 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는 평생 폐휴지를 모으고 사셨습니다. 그 할머니가 1억 원을 쾌척하겠다는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자수성가한 사람이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가 미국식 기부라면, 어려운 삶을 살면서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한국적인 정서가 있다고 봅니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한국적인 문화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청중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윤영미 아나운서

주제 대담
“한국 여성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나라 조각 이불로 만든 스카프를 두른 조윤선 장관과 빨간 양말로 위트 있는 패션을 연출한 기 소르망 교수의 만남은 한국과 프랑스의 여성에 대한 인식에 대한 이야기부터 위안부 문제까지 폭넓고 깊게 진행됐다. 베테랑 윤영미 아나운서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청중들은 편안하고 수준 높은 대담을 들을 수 있었다.


윤영미 제 커리어가 30년 가까이 됩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나운서 초반에는 결혼하면 그만두겠다는 각서를 쓸 정도로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조윤선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 발을 딛고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여성들에게 멘토로서 선배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20대 때는 가정에서도 남녀 차별을 당하지 않고, 직장에 취업할 때도 고용률이 높아 본인에게 한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고 육아에 직면하면 기로에 서게 돼요. 하나의 만병통치약은 없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일을 할 수 있게 해줘야죠.

윤영미 여성이 공평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경력이 단절되고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조윤선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두 가지 팁을 줍니다. ‘받을 수 있는 남의 도움은 다 받아라’와 ‘절대 혼자서 모든 걸 다 하려고 하지 마라’예요.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고 혼자 다 할 수는 없어요. 친구, 형제자매, 직장 동료의 도움을 다 받아야 해요. 어떤 상황이 되어도 직장을 그만둘 수 있는 옵션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내 사전에 사직은 없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윤영미 장관님은 진취적인 한국 여성의 표상입니다. 최초의 여성 변호사, 여성 대변인, 최연소 장관까지. 지금까지 본인을 인도한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조윤선 일본의 마츠시타 고노스케 회장을 좋아해요. “지금 당신의 모습을 있게 해준 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가난, 무학, 병약’의 세 가지를 꼽았어요. 그 부족한 세 가지가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여성이라는 사실이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한 원동력입니다. 처음 학교에 들어가고 직장 생활을 시작했을 때, 우리나라는 남성 중심적인 사회였어요. 그때 제가 잘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여성 변호사는 없을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게 제가 치열하게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에요. 두 딸의 엄마가 됐을 때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아이를 키우려고 회사를 그만두면 여성 교육은 왜 시키나?’ 근본적인 의문에 직면했고, 버티고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지금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여러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지금 후배들이 겪고 있는 것을 다 겪었기에 더 마음에서 우러나서 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여성이었다는 점이 걸림돌이자 디딤돌이 됐습니다.

윤영미 공감합니다. 여성이 일을 하는 데는 힘든 점이 많지요. 저도 대학원에 다닐 때 아이를 데리고 수업에 들어간 적이 있어요. 방송국에 데려가서 뉴스를 진행한 적도 있고요. 일하는 여성으로서 양육할 때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조윤선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 중 하나가 본인의 월급을 고스란히 아이 돌보는 사람에게 줘야 하기 때문이에요. 일을 해도 의미가 없어서요. 저는 변호사를 해서 그런 점에서는 훨씬 행운이었지만,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은 아실 겁니다. 억만금이 있어도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좋은 시설과 사람이 없으면 어머니란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사회적인 인프라를 마련해줘야 해요. 양육 수당을 아무리 줘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할 수는 없어요. 너무 힘들어서 내세에 태어나면 곤충이라도 좋으니 남자로 태어나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윤영미 기 소르망 교수에게 질문하겠습니다. 프랑스는 우리와는 상황이 다를 것 같습니다. 여성들 위상이 높아지면서 남성들 인식이 많이 변화되었는데요. 프랑스 남성이나 사회가 어떻게 바뀌었나요?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초청 포럼


기 소르망 사회가 갑작스럽게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입니다. 관용에 의해 여성들에게 정치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기회를 준다고 해서 갑자기 사회가 변화될 수는 없습니다. 프랑스에서의 여성 지위 획득은 투쟁을 통해서였습니다. 여성들이 남성과 비슷한 지위를 얻게 됐어요. 그러나 그것으로 갑자기 사회가 변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알맞지 않아요. 프랑스 정부는 여러 번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여성과 남성의 평등이 정치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노력한?시의원 선발이 그 예입니다. 민간 분야의 경우, 여성과 남성을 차별하는 경우 보수나 승진 등에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법안을 통해 변화를 좀 더 빨리 촉구한 것입니다. 이것이 남녀평등을 이룩해내는 데 일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윤영미 육아 문제와 사회생활 등과 관련해서 한국 여성들이 처한 상황은 어떻게 보시나요?

기 소르망 조윤선 장관이 지적했듯이 아이를 낳고 나서 다시 일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런 것들이 능동적인 정책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럽 스칸디나비아 국가와 독일, 프랑스는 법안을 통해서 혹은 공공적으로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보육 시설을 시의회에서 마련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전적인 결정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겁니다. 한국의 경우, 여성들의 사회 참여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 이외에도 민주적인 이유에서도 이것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국 여성들에게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여성들의 민주주의는 상대적인 민주주의입니다. 보육 시설의 다양성을 통해서 여성들이 일을 할 것인지 아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중요하지만, 선택의 자유나 민주주의적인 차원에서도 중요합니다. 지금 한국 여성들은 그 자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어에는 여성 관사와 남성 관사가 있습니다. 장관을 부를 때는 남성 관사를 붙이는 것 같습니다.

윤영미 공공 보육 시설, 법제 마련 등 다양한 지적을 해주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개선하면 좋을까요?

기 소르망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장경제는 자본주의와 국가 간의 충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사회를 이루는 것이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영리단체입니다. 박애주의자에 근간을 두는 제3의 분야, 인도주의적 분야입니다. 모든 문명, 종교, 철학에 존재하는 대상입니다. 보다 더 활성화를 시켜야 합니다. 정부에서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서 제3의 분야를 개발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기부를 하면 (기부 당사자가) 개인인지 기업인지에 따라 세금 면제 비율이 다릅니다. 프랑스도 체계적이진 않습니다. 복지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에서 곤혹스럽습니다. 반면 미국은 신뢰의 매커니즘입니다. 제3의 분야를 개발하고, 보다 근본적인 정책으로 사회 분야를 개발해서 다양한 사회적 계약이나 논의를 통해 조세 제도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윤영미 장관님께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셨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위안부 여성의 고통을 이해하고 있다고 짚어주셨습니다.

기 소르망 프랑스는 위안부 여성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습니다. 윤리적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안부 문제는 한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문명사회에 해당하는 문제입니다. 여성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망스럽고 슬픈 이야기지만, 책임자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주제에 대한 내 입장과 프랑스 입장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조윤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남아 계신 분들은 50분입니다. 제가 장관이 되고 세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93년부터 정부 재정에서 할머니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건강검진비 지원인데, 집행을 하려고 보니 너무 연로하셔서 그 검진을 견뎌내실 수 없었습니다. 그런 보고를 받으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외교적인 노력 이외에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합니다. 이분들의 진짜 응어리를 들어보고 싶어서 직접 만나 뵙고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지성인들을 통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응어리를 풀고 명예를 회복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치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울리는 경종입니다.

윤영미 한국은 동아시아 최초로 국민 직선에 의해서 여성 대통령을 선출한 나라입니다. 프랑스가 한국을 판단하는 데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요?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

기 소르망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또 하나의 여정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성 대통령이 선출되었다는 것은 민주화라는 긴 여정의 도착점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한국은 동북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경제 발전과 민주화가 평행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놀라운 국가입니다.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프랑스인의 시각으로 봤을 때, 아주 격려할 만한 일입니다. 1789년 프랑스혁명 이후 프랑스의 민주주의는 보편적인 가치가 됐습니다. 다른 문명을 가진 사회를 바라볼 때 그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포용되는 것을 보면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여성 대통령의 선출은 한국 국가가 겪었던 민주화 과정의 결정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대통령을 잘 모르지만, 여성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여성이 여성의 조건을 더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가족부 장관님께 기대합니다. 여성 대통령의 성공에 힘입어 한국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부상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조윤선 프랑스는 저출산 문제에 시달리다가 출산율을 높이는 데 성공한 나라입니다. 그 과정에서 정부와 사회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가족과 여성의 참여와 일, 출산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어떻게 변화를 수반했는지, 정책이 성공하게 된 노하우를 들었으면 합니다.

기 소르망 간단한 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인구는 복잡한 요소입니다. 어떤 것이 정책으로 가능한 것이고, 또 어떤 것이 문화 전통으로 가능한 것인지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섞여 있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정책적인 부분입니다. 출산을 장려하는 프랑스 정책이 효과가 있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프랑스 정부에서 도입한 방안은 출산휴가와 보육 문제입니다. 여기에 하나 덧붙이자면 이 두 정책이 장기적으로 실행되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출산장려정책은 주민들이 지속적이라고 인식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수십 년 동안 지속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성들이 일을 하지 않으면 아이를 더 낳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모순적으로 들리겠지만 한국인들에게 모순적인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게 해야 합니다. 일과 출산은 서로 상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방향으로 한국 정부가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윤선 여성들에게 만병통치약을 줘야 한다는 것이 여가부의 입장입니다. 우리나라는 국공립어린이집이 훨씬 각광받고 있습니다. 젊은 부부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0~5세 무상 보육 정책을 위해 1년에 5조 원 이상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들을 정교하게 개선하는 것이 여가부의 입장이자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하는 엄마들이 피부로 느끼는 정책이 많다는 것을 알리도록 애써야 합니다.

이 외에도 여성의 지위, 성 자유화, 일자리 조건, 프랑스의 공공시설, 남녀평등을 위한 정책, 패셔너블한 한국 여성, 한국 문화의 매력 등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흥미롭게 오갔다. 한국의 여성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한 진지한 사고의 계기를 마련해준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날 참석한 청중들은 “일하는 여성으로서 관심이 많은 주제였고, 여성이 주체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주제 대담은 <여성조선> 홈페이지에서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취재 임언영 기자 | 사진 신승희, 박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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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예파 성백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6.06 혹시 남녀공학에서 알았나요? 아니면, 배우자에게서?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김지영(16회) | 작성시간 14.06.06 예파님 안녕하세요...
    둘다요~~~~
  • 답댓글 작성자예파 성백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6.07 지혜로운 후배!!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睦園 박이환 | 작성시간 14.06.07 역씨 조윤선 여성부 장관 다운 발상이군요..
    스마트하게 생긴 마스크가 벌써 크게 어필 할 수
    있는 인물이란걸 알 수 있었시유 ㅎ
    대한민국의 미녀 여성 둘이가 세계적인 석학
    한사람을 가운 데 두고 영, 녹하 버리는 군요 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예파 성백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6.07 관상학에서 시작하는 목원! 성명학적 견해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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