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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英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윌리엄왕자, 구조헬기 조종사로

작성자예파 성백문|작성시간14.08.14|조회수55 목록 댓글 0

英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윌리엄(왕위 계승 서열 2위), 구조헬기 조종사로

  • 이성훈
    파리 특파원
    E-mail : inout@chosun.com
    편집부·사회부·스포츠부 등을 거쳤으며, 산업·경제 관련 취재를 ..
입력 : 2014.08.09 07:35 | 수정 : 2014.08.09 08:14

軍에서 7년반 헬기 조종 경력… 월급은 자선단체 전액 기부

"군(軍)에서 헬리콥터 구조수색대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대단한 혜택이었다. 이를 제대로 활용할 기회를 찾았다."

지난해 9월 공군 헬기 조종사로 약 7년 6개월의 군 복무를 마친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 윌리엄(32) 왕세손이 응급 환자 구조용 헬기 조종사로 일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왕실은 7일 "윌리엄이 내년 봄부터 자선단체인 이스트 앵글리안 에어앰뷸런스에서 구조 헬기 조종사로 활동한다"고 발표했다. 왕실 대변인은 "윌리엄이 공군 조종사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구조 헬기 조종사로 근무하게 된 것을 기뻐하고 있다"며 "새로운 일에 무척 들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은 이곳에서 받은 급여도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2012년 6월 웨일스 내 공군기지에 배치된 헬기 조종석에 앉아 있는 모습. 윌리엄 왕세손은 공군 헬기 조종사로 7년 6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9월 전역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내년 봄부터 응급 환자 구조용 헬기 조종사로 일할 예정이다. /AP 뉴시스
윌리엄은 2006년 군사학교를 졸업한 후 이듬해 육군 근위기병대에 배속됐지만, 2008년 공군 구조수색대 헬기 조종사를 자원했다. 지난해 전역 때까지 1300시간 비행 임무를 수행하며 149명을 구조한 경력을 갖고 있다.

윌리엄은 런던에서 북쪽으로 100㎞쯤 떨어진 케임브리지 공항에서 다른 조종사와 같이 주·야간 교대 근무할 예정이다. 다만 왕실의 주요한 공식 일정을 감안해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왕실 대변인은 "윌리엄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사회에 봉사할 기회를 찾았다"며 "도움이 절실한 사람을 돕는 일이 진정 공익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방송은 "윌리엄이 행사 참석 같은 의례적인 일을 거부하고 (위험이 따르는) 앰뷸런스 헬기 조종사로 일하기로 한 것"이라며 "최소 2년간 이 일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왕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 전통의 뿌리는 깊다. 윌리엄의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공주 시절이던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여자 국방군에서 소위로 근무한 참전 군인이다. 여왕은 군용 트럭으로 탄약을 나르는 일에 투입됐다. 윌리엄의 동생인 해리 왕자 역시 헬기 조종사로 두 번이나 아프가니스탄 교전 지역에 파병됐다. 특히 2012년 나토(NATO)의 국제안보지원군(ISAF) 일원으로 아프가니스탄에 갔을 때는 주둔지가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윌리엄의 아버지 찰스 왕세자도 1970년대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근무했으며, 삼촌인 앤드루 왕자는 헬기 조종사로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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