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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는 것은 위험한 것, 인간의 적정수명은 80세”라는 鄭喆丞 변호사

작성자睦園.박이환(고10회)|작성시간21.09.06|조회수97 목록 댓글 0
“오래 사는 것은 위험한 것, 인간의 적정수명은 80세”라는 鄭喆丞 변호사
80세 전후로 짐작되는 그의 부모님이 그 글을 보신다면 뭐라고 하실지…

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오늘(9월3일)자 朝鮮日報 인터넷판에서 金亨錫 연세대 명예교수(101)의 둘째 딸이라는 분이 아버지를 비판한 鄭喆丞 변호사(51)에게 썼다는 글을 읽었다. 이 분은 金 교수의 따님답게 아주 교양이 깊으신 분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鄭 변호사는 지난 1일 金 명예교수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최근 잇달아 내놓는 데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文在寅 정부를 비판한 金 명예교수 기사를 링크한 뒤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은 위험한 것”이라거나 “인간의 적정수명은 80세”라든지, “어째서 지난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 하던 짓을, 탁해진 후에 시작하는 것인지. 노화현상이라면 딱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하다하다 일본 우익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 비판이 아닌 비난을 쏟아냈다고 한다. 이제는 저 어르신 좀 누가 말려야 하지 않을까? 자녀들이나 손자들 신경 좀 쓰길”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金 교수의 둘째 따님으로 알려진 A씨는 “나이 일흔이 넘은 볼품없는 대한민국의 한 할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나이 많고 무식한 한 여인이 올리는 글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러 정권을 지나오며 저는 형사들이 퇴근하는 아버지를 연행해가는 것은 한두 번 본 것이 아니다. 어떤 때는 삼일 만에 집에 오신 적도 있다”며 “정권에 불리한 강연을 하신 탓”이라고 말했다.
  “‘그 나이가 되도록 조용하다가 늙어서’라고 운운하신 것은 잘못 아신 것”이라며 “아버지의 인터뷰 내용이 좀 심하실 수 있습니다만 너그러운 이해를 바라는 딸의 심정도 헤아려 달라”고 전했다.
  또 “‘늙은이가 뭘 안다고 그만 밥이나 먹다가 죽지’라는 정 변호사 말씀이 맞다. 많은 변화와 세대 차를 잘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들은 늙은 세대로, 뒷방에 있어야한다”며 “그러나 저는 무식한 늙은이지만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아픔으로 감히 부탁드린다. 인신공격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께서 취임식 때 ‘모든 국민이 통합해 한 데 어울려 잘 사는 나라, 전에 없던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하셨다”며 “나와 생각이 다르면 다 나쁜 놈이다 하지 마시고 생각이 다른 상대방의 마음도 좀 헤아려 달라”고 덧붙였다.
  이 글을 읽으며 필자는 피눈물을 참고 인내하며 젊잖게 鄭변호사를 나무란 A씨는 金 교수님 따님답게 참 유식하고 교양이 깊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鄭 변호사 말대로 ‘오래 사는 것은 위험한 것’인지 모른다. 적정 수명이 80세 일 수도 있다. 鄭 변호사가 올해 51세니까 생존해 계신다면 80세 전후의 부모님을 모시고 있을 수도 있다고 짐작해본다. 그 부모님이 그 글을 본다면 뭐라고 하실까. 아들 말처럼 오래 사는 것은 위험하니까, 또 적정 수명을 넘겼으니까, 언제 지난 80년간 안 하던 짓을 할지 모르니까, 하루빨리 이 세상을 등져서 아들 걱정을 덜어줘야겠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不孝를 무슨 수로 감당할 것인가.
[ 2021-09-05, 1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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