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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권력이 좋고 대통령 자리가 탐이 난나 하더라도 정정당당해야 한다

작성자睦園.박이환(고10회)|작성시간21.09.14|조회수67 목록 댓글 0

아무리 권력이 좋고 대통령 자리가 탐이 난나 하더라도 정정당당해야 한다.

문무대왕(회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오자 수십 명의 군웅(群雄)이 할거(割據)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예비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선두그룹에서 혈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예비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홍준표 후보가 상승무드를 타고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심지어 지난 7일자 '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공정'에 의뢰해 지난 3~4일간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선 홍준표 후보가 20~30대에선 강세를 보이고 40~50대에선 이재명이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홍준표 46.4%. 이재명 37.7%로 8.7포인트%차를 보인 것으로 보도됐다.

이같은 홍준표의 상승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역선택'의 결과로 시간이 가면 거품이 빠질 것이라고 했다. 추미애 후보는 자신이 윤석열을 공격해서 윤석열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홍준표 후보는 추미애 자신에게 감사전화를 할 만하다고도 했다.

홍준표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홍준표는 추석민심이 윤석열과의 지지율 골든크로스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장담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후보 선출선거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고 '국민의힘' 당은 이제 출발의 기적을 울리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윤석열 후보는 세칭 '고발사주 의혹'이란 논란의 중심에서 정치적 시련을 겪고 있다. 집권여당은 '검당농단'이라고 물어뜯고 있고 국민의힘당은 '정치공작'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공격하고 있다. 공수처와 검찰도 속전속결로 몰아붙이고 있다. 사실관계는 수사하면 밝혀질 것이다. 이러한 판국에 홍준표의 속 들여다보이는 처신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홍준표는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자 강력한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을 공격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적진으로부터 맹공을 당하고 있는 윤석열에 대해 같은 아군으로서의 지원은커녕 적군처럼 윤석열을 공격하는 데 여념이 없이 보인다.

이를 테면 이런 것이다. 사실관계가 밝혀지지도 않았고 당에서도 적군과 대치하고 있는데도 홍준표는 "윤석열은 사실이라면 국민에게 사과하라"든가. "특정후보와 연관된 사건에 대해 당이 나서면 안된다"며 당의 대응에 제동을 걸고 있다.

홍준표의 이런 태도는 보수중도 진영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당 내부에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치열하게 다툴지언정 적진(敵陣)을 향해서는 일사불란하게 대응을 해야 함에도 홍준표는 적진과 함께 우군(友軍)을 공격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적군에게 공동 대처하는 것이 진영승리의 병법(兵法)이다.

홍준표는 소의를 쟁취하기 위해 대의를 잃는 전법을 취하고 있다. 아무리 권력이 좋고 대통령 자리가 탐이 난나 하더라도 정정당당해야 한다. 홍준표는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힘 당을 찾아온 윤석열에게 질시와 반대의 시선을 보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같은 정당의 대통령후보 경쟁자인 동시에 법조계의 후배인 윤석열에게 선배다운 도량과 정치 지도력을 보여주면서 파인풀레이를 하는 것이 신사답고 경륜있는 선배정치인의 의젓한 모습이요, 도리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 싸움닭처럼 후배 정치인을 경원시하고 어려움에 처한 동지를 비난배척하는 그런 태도는 구태정치의 치사한 전형이 될 것이다. 내부에서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외부로부터 침노해오는 적의 무리에겐 일치단결해서 공동대처하는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 홍준표에게 그런 게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홍준표. 너무 치졸하게 설치지 말라. 국민은 다 알고 있고 보고도 있다.

[ 2021-09-12, 2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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