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기고,이야기들

김건희씨의 소박한 옷차림을 보고

작성자睦園.박이환(고10회)|작성시간22.04.06|조회수137 목록 댓글 0

김건희씨의 소박한 옷차림을 보고

부산386(회원)

오늘 후드티에 통 넓은 청바지를 입은 김건희 여사의 사진이 중앙 일간지에 실리면서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댓글을 보면 소박하고 수수한 차림이 너무 보기 좋다는 반응이 절대 다수였다. 아마 전임 버킷리스트 여사의 5년에 걸친 패션쇼에 진절머리가 난 국민들 눈에는 젊은 영부인의 수수한 차림이 너무 신선하게 다가온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도 7년된 남색 코트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수감될 당시에 입었던 그 옷을 퇴원할 때 입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 옷 입는 걸로 유명한 사람은 독일 총리 메르켈이다. 신문에 보면 1996년부터 18년 동안 입고 있는 옷이 보도되기도 했었고,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같은 옷을 입고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었다. 같은 옷을 18년 동안 입고 5년째 같은 옷을 입고 휴가를 보낸다고 해서 메르켈이란 사람의 품격이 떨어진다는 이야기 들어 본 적 없고 독일이란 나라의 위신이 깎인다는 말도 들어보지 못했다.

반면 자신이 패션 모델이라도 되는 듯이 수없이 많은 옷을 패션쇼에 가서 구입하는 영부인도 있다. 얼마나 갈아 입을 옷을 많이 전용기에 싣고 다니는지 유럽 방문 때는 하루에 영국에서는 세 번, 오스트리아에서는 다섯 번, 스페인에서도 세 번씩 옷을 갈아 입었다고 한다. 독일 총리는 18년 동안 같은 옷을 입는데 하루에도 옷을 다섯 번이나 갈아입는 이런 여자를 우리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당시 한 네티즌은 ‘국민 세금으로 패션쇼 하러 가셨어요?’라고 하며 김정숙의 옷 사치를 비꼬았다.

20대는 20대의 아름다움이 있고, 50대는 50대의 아름다움이 있고, 70대는 70대의 아름다움이 있다. 나이에 걸맞는 멋이 발산될 때 진정 매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내일 모래 70이 다 된 비만한 여자가 굳이 패션쇼에 갈 이유가 있나? 굳이 장인(匠人)이 만든 옷을 입을 필요가 있나? 그렇게 많은 옷과 구두가 왜 필요한가? 비싼 옷 걸치고 얼굴에 덕지덕지 쳐바르면 없던 품위가 생기고 없던 귀티가 생긴다더냐? 이런 사치병에 걸린 여자보다 그걸 옆에서 가만히 보고만 있는 그 남편이란 사람이 나는 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더 한심한 작자라고 생각한다.

오늘 김건희 여사의 수수하고 소박한 옷차림을 보고 대한민국이 아프리카 수준의 후진국에서 다시 OECD 선진국으로 돌아온 느낌을 받은 건 나 뿐이었을까 싶다. 남대문 시장이나 할인 마트에서 파는 평범한 옷을 입고 있어도 영부인 다운 품위가 넘쳐나는 그런 영부인이 되어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충분히 그러리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진짜 중요한 건 옷걸이(?)지 옷이 아니니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