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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在寅 씨의 歸去來辭 “空手去空手來”가 깔아놓는 지뢰밭

작성자睦園.박이환(고10회)|작성시간22.05.12|조회수62 목록 댓글 0
文在寅 씨의 歸去來辭 “空手去空手來”가 깔아놓는 지뢰밭
이동복     


 
  
문재인(文在寅) 전 대통령이 5월 10일 오후 부인 김정숙(金正淑) 여사와 함께 경상남도 양산시 평산 마을의 사조(私邸)로 낙향(落鄕)하는 길에 탑승했던 KTX 열차에서 하차(下車)한 울산(蔚山) 통도사역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행한 즉석 연설 가운데 “약속드린 대로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다”는 대목은 아무래도 앞으로 문 전 대통령의 퇴임 후의 일상(日常)에 두고두고 파문을 일으키는 지뢰밭이 될 것 같다


표면상으로는 문 전 대통령의 말 중 이 대목은 이날로부터 만 5년 전인 2017년 5월 10일에 있었던 그의 대통령 취임사에 등장했던 그의 ‘공약(公約)’ 중의 하나를 상기시키는 것이었다. 그는 취임사에서 자신이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는 또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되어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으며 국민 여러분의 자랑으로 남겠다”면서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었다.


문 전 대통령의 5년 전 취임사에서 너절하게 백화점 진열장 식으로 나열해 놓았던 수많은 ‘공약’들의 대부분은 이미 ‘공약(空約)’으로 실체(實体)가 드러난 끝에 그로 하여금 ‘내로남불의 화신(化身)’이라는 국민적 비아냥의 대상이 되게 만들어 놓은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한 그가 낙향 길에 “공수거공수래(空手去空手來)”를 그의 귀거래사(歸去來辭)로 삼았다는 것은 그에게 또 하나의 “천려일실(千慮一失)”이 아닐 수 없을 것만 같다.


문재인 씨에게 “공수거공수래”의 귀거래사는 어떻게 보든지 가당치 않다. 그의 경우는 결코 “빈손 취임, 빈손 퇴임”의 경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우선 퇴임을 불과 닷새 앞두고 임시로 열린 국무회의를 직접 사회하면서 황금과 루비와 자수정 등 보석이 사용된 개당 시가 6천8백여만원 상당의 <무궁화대훈장>을 자신의 내외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셀프 의결하여 세간의 물의를 불러이르킨 사람이다. 함치면 1억4천만원에 가까운 거금(巨金)이다. 그런가 하면 같은 국무회의에서 당초 2억원이었던 퇴임 대통령에 대한 수당을 5억원으로 인상하는 조치도 셀프 의결했다는 소식이다.


문재인 씨가 2017년 제19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당시 소유했던 지방 소재 부동산은 그가 2009년 매입한 경남 양산시 매곡동 소재 주택과 토지 등으로 이를 금년에 당초 매입 가격의 3배에 해당하는 26억원에 팔았으며 그 대신 같은 양산시 평산 마을에 796.5평(경호동 부지까지 합치면 1,144평) 규모의 대지를 확보하여 문재인 씨 내외가 입주할 사저 건물 건축을 최근 완공했었다. 필자는 이 사저 건물의 시가가 얼마가 되는지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을 통해 ‘아방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 건물의 자산 가치는 문재인 씨가 2017년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때에 비교하여 여러 배로 늘어 났으리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사저 한 가지만 가지고 이야기하더라도 문재인 씨가 2022년 5월 10일의 시점에서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을 온” 경우에 해당되지 않으리라는 것이 자명(自明)의 진리가 아닐 수 없다. 여기서도 문재인 씨의 “공수거공수래” 귀거래사는 “진실 게임”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없다. 그의 말을 믿기 위해서는 ‘진실’을 규명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문재인 씨는 그의 내외가 5월 9일 오후 6시의 시점으로부터 시작하여 5월 10일 오후 양산 평산 마을의 사저에 도착하기까지 그가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기용하여 마치 “헌 칼을 휘두르는 조자룡(趙子龍)”처럼 부려먹었던 이벤트 기획ㆍ연출의 귀재(鬼才) 탁현민(卓賢民)이 비장(秘藏)의 수완을 다 하여 청와대 인근과 서울역, 통도사역 및 양산 평산 마을에서 ‘대깨문’ 지지자들을 호출하여 연출했던 “퇴임 환송”의 기획물에 넋을 잃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결코 엉뚱하게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왔다”는 통한(痛恨)의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실언(失言)을 했을 까닭이 없다. 이제 얼마나 많은 호사가(好事家)들이 과연 문재인 씨의 “공수거공수래” 귀거래사가 사실인지의 여부를 밝히는 채굴(採掘) 사업에 괭이를 메고 등불을 켜고 달려들 것인가 볼만한 구경거리가 아닐 수 없을 듯 하다. 세무 관리들 가운데서 사타구니에서 요령 소리를 들을 정도로 바빠져야 하는 이들도 생기게 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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