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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좌파의 먹잇감이다

작성자睦園.박이환(고10회)|작성시간23.07.20|조회수51 목록 댓글 0
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좌파의 먹잇감이다
무학산(회원)     


  조갑제닷컴에 조갑제 선생의 오늘의 金言에《'실천되지 않는 지식은 아무 가치가 없다."(안톤 체호프) Knowledge is of no value unless you put it into practice.(Anton Chekhov)》는 말씀도 있지만, 아는 것이나 배운 것을 실천하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조선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도 실천을 강조한 면에서는 조선에 뒤지지 않았다. 한유(韓愈)는 진학해(進學解:공부해)에서 “이 두 유자(儒子:맹자·순자)는 문장을 써내면 경전이 되고 행동을 하면 법칙이 되었다.”고 썼다. 그리고 “학업은 부지런해야 정진되고 놀거나 태만하면 거칠어지며. 行하기는 깊은 사고를 통해 이루어지며 대충대충 하면 사라진다”고 했다.
  
  2022년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79%이지만 실제로는 83.5%이다는 통계도 있다. 가히 세계 최고의 수준인데 이렇게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 속는 데도 일등이다. 왜 잘 속을까? 조갑제 선생의 지적처럼 거짓말하지 않을 것 같은 언론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언론의 거친 선동에 속는 것도 자신에게 중심이 없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책으로만 배운 지식이지 실천하지 않는 지식인 탓이다. 물론 입시에 쫓기는 교육이니 실천을 강조할 여유가 없었을 것을 감안하더라도 뻔한 선동에 속는 것은 사고를 주체적으로 하지 않고, 행동을 주동적으로 하지 않고, 가치판단에 주관을 갖지 않고, 서책에 있는 문자를 내 것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면 자기 인생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조선일보에《4년 만에 1위 복귀한 일본 수입품》이란 기사 제목이 있는데 허두는 이렇다. 《일본 맥주 수입은 급증한 반면 어패류 수입은 급감하는 등 일본산 수입품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산 어패류 수입량은 1910t으로, 1년 전보다 34.7% 줄었다. 정화 처리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각종 괴담이 국민들의 공포심을 자극한 여파다》반면에 일본산 맥주는 1년 전(1522t)보다 264.9% 급증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 맥주 수입도 문재인 정부가 ‘죽창가’를 부를 땐 수입이 제로이다시피 했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여기서 보다시피, 맥주 수입이 바닥났었고, 일본산 어패류 수입이 반토막이 난 것은 거짓 선동의 물결이 나라를 마구 휘저을 때였다. 정치인이 선동을 하지 않고 국민의 판단에 내버려 두면 어패류도 맥주도 소비자의 입맛에 따라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두어 달 전에 조선일보는 일본의 아사히 생맥주를 예약하고서도 한 달이 지나야 겨우 살 수 있다는 보도를 했었다. 이 현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편의점 아저씨의 말을 어제 들었다. 이러다가도 죽창가 선동을 하면 일본산 맥주에 침을 뱉는다.
  
  우리 국민이 일본 자체를 싫어한다면 일본산 모든 상품을 배격하지, 맥주는 수입이 폭증하고 어패류는 급감할 까닭이 없다. 이런 일은 내 손으로 내 약점을 뒤집어 보인 꼴이다. 안 그래도 글로벌리즘 시대에 남들이 알면 우리를 어떻다 하겠는가.
  
  우리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땐 지행합일(知行合一), 지덕체(智德體) 같은 말을 매일같이 들었고 거기에 힘썼다. 그러나 요사이는 찾아볼래야 찾아보기 어려운 말이 되었고 도리어 듣기를 귀찮아 한다. 그러면서 거짓 선동에 속아 먹고 싶은 맥주나 생선을 먹지도 못하는 삶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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