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내안에 접혀진 날개

눈감는 아버지

작성자veni|작성시간10.08.03|조회수20 목록 댓글 0

아들내외가 오면 눈을 감아버리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물끄러미 한참을 바라보다가 주무시기도 하고

가래를 흡인기로 뽑지 못하도록 손목을 잡고 저항하기도 하시는......

 

투석 한 번 두번

횟수가 늘어날수록

소변량도 함께 늘어났습니다.

 

혈액검사도 점점 작아지고 적어져

이제 숫자 몇개만 더 하면

고달픈 투석시간을 면할지도 모릅니다.

 

입원첫날부터

조르는 그분의 며느님은

마지막 모습조차

여전하니

 

참 인간의 모습이

얇단 생각이 듭니다.

 

훤히 비치는

그녀의 누런 속옷을 보는 듯

오히려 제 뺨이

붉어지고 맙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